서플러스글로벌 상장 첫 날 공모가 하회

반도체 장비업체 서플러스글로벌의 주가가 시초가 대비 16% 하락하여 마무리되었습니다. 공모가 대비로도 11% 가량 빠진 가격입니다. 공모에 참여하신 개인투자자분들은 시초가 매도하여 약 6%의 수익을 챙길 수 있으셨을 겁니다. 그러나 장중 매매에 참여하신 분들은 수익 내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고, 손실이나 면하면 다행인 상황입니다.



추세를 이해하자

주가에는 엄연히 추세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개별 주식에 따라 세력의 작품일 수도 있고, 시장 참여자들이 만들어 낸 모든 매매의 단순 결과물일 수도 있습니다. 추세의 원인이야 무엇이든 간에 추세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삼성전자의 종가선 차트입니다. 추세를 확인하기 위해 일반적인 일본식 캔들차트가 아닌 단순 종가선 차트로 바꾸어 보았습니다. 선이 오르고 있는지 내리고 있는지 묻노라면 유치원생만 되어도 선이 오르고 있다고 대답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한진해운의 최근 급등 이슈 이전의 종가선 차트입니다. 미취학 아동도 충분히 선이 점점 내려가고 있다고 대답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추세라는 것은 분명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서플러스글로벌의 추세는 바로 하락

서플러스글로벌의 경우 신규 상장주이기 때문에 일봉 차트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참고할 수 있는 유일한 자료는 당일의 분봉 뿐입니다. 분봉에서의 추세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서플러스글로벌의 주가 움직임을 살피면 추세가 크게 한 가지 형태로 나타난 것이 아니라 하락-상승-하락으로 두 번 바뀐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매매가 가능한 유일한 구간은 상승추세 구간으로 약 11시부터 12시까지의 한 시간 정도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생각해볼만한 것이 있습니다. 상승추세가 확인되었다고 하더라도 왜 굳이 큰 하락추세를 한 차례 보인 종목을 매매해야 할까요? 이것이 상승추세가 아니라 하락에 따른 소폭 반등은 아닐까요? 10시 30분을 기점으로 이미 15% 가량 하락한 종목이 다시 상승추세로 힘차게 돌아서는 것이 가능할까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예상대로 거래량이 엄청나게 터진 첫 분봉의 매물대를 넘지 못 하고 주가가 재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11시~12시의 움직임은 강한 상승추세라기 보다는 하락에 따른 반등인 것입니다.


결국 하락추세에서 벗어나지 못 한 서플러스글로벌 주식은 종가 최저가로 마무리 되고 말았습니다. 오늘도 장 마감 이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개인들만 130만주 이상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금액으로 100억원 가량인데, 이렇게 돈을 낭비해서야 되겠습니까?


물론 내일, 혹은 명절 연휴 이후 주가가 급반등할 수도 있고, 앞으로 승승장구하며 오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주가가 더 내려갈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것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함부로 하락 추세에 놓인 종목을 매매해놓고 "역시 개미는 주식으로 돈을 벌 수 없다"고 투덜거리는 행동은 그만 두어야 합니다. 주식은 예측이 아닌 대응이고, 도박이 아닌 과학입니다. 공부를 통해 성장하시고 험난한 시장에서 살아남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여러분의 성공투자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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