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디앤씨] 주가 조잡한 세력의 거친 작품

파인디앤씨, 오후장 들어 급등세 연출

파인디앤씨(049120)가 오후장 들어 거래량이 급증하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장중 현재 전일 대비 22% 가량 오른 4,900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금일도 시총 대비 회전율 100%를 넘겼습니다.

강하지만 조금은 조잡한 세력

파인디앤씨는 상당히 독특한 종목입니다. 왜냐하면 반기문 테마주이기도 하고, 반기문 테마주가 아니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파인디앤씨는 지난 9월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되며 초급등했습니다. 하지만 하루 아침에 대표이사가 반기문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히며 주가가 폭락했습니다. 그 영향으로 파인디앤씨는 2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맛보았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불과 며칠 만에 세력은 상한가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는 천천히 주가를 상승시키기 시작했습니다. 한국거래소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상한가도 없이 주가를 지속적으로 상승시켰고, 결국은 전고점 몸통 부근까지 주가를 끌어 올렸습니다.

테마 이탈이라는 악재를 맞이하고도 오로지 자금력으로 주가를 끌어올린 것입니다. 주가가 재상승하자 반기문 테마주인지 아닌지 긴가민가해하던 투자자들도 꽤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기문 후보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자 파인디앤씨가 확실한 반기문 테마주였다는 점이 드러났습니다. 2월 2일 점하한가가 그 점을 말해줍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세력은 보란듯이 불과 며칠 만에 상한가를 만들어냅니다. 그리곤 3일 고가놀이를 하더니 오늘 재상승하는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세력은 물량을 대부분 털고 있다

파인디앤씨를 핸들링하는 세력의 자금력은 상당합니다. 시가총액이 1천억원도 안 되는 종목의 거래대금을 하루에 시총의 1~2배씩 회전시킨다는 것은 어지간한 돈으로는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9월 말 주가 폭락에서는 세력들도 상당한 물량이 물렸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테마 이탈에도 불구하고 억지로 테마를 엮어 주가를 끌어올린 것입니다.

하지만 반 후보의 지지율은 점차 하락하고 기대 심리도 줄어들자 세력들도 그에 맞추어 물량을 덜어내기 시작합니다. 자연히 주가는 하락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세력들이 잔여 물량을 털지 못 한 상황에서 대선 불출마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발생했습니다. 주가는 폭락했고 세력은 아직 덜어내지 못 한 물량이 또 한 차례 물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래서 오늘도 세력은 열심히 주가를 올리며 물량을 덜어내고 있습니다. 

주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지만 주의해야 할 종목임에는 틀림 없다

주가를 완벽하게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종목 선별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주가의 흐름을 통해 세력의 입장을 이해한다면 앞으로 주가가 힘 있게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파인디앤씨의 테마는 소멸되었고 주가는 이미 하방으로 고꾸라졌습니다. 호가창도 예전에 비해 많이 얇아졌고 시장의 관심도 예전만 못 합니다.

바닥에서 나온 상한가라며 이제는 주가가 돌아설 것이라고 예측하기 보다는, 마지막 설거지라고 예측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합니다. 신중한 매매를 통해 계좌를 지키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성공투자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