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젠, 정리매매 기간 폭등 후 폭락 중

상장폐지가 예정된 프리젠(060910)의 정리매매 3일째인 오늘, 주가는 전일 대비 44% 가량 폭락했습니다. 이틀 전 1,300원에서 시작한 프리젠은 어제 오전 9시 30분 무려 8,210원까지 530% 폭등했지만, 그것이 폭등 랠리의 끝이었습니다. 장중 잠시의 반등은 있었지만 주가는 지속 하락해 오후 12시 50분 현재 2,300원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도박으로 흥한 자, 도박으로 필히 망하리라

여러분은 주식이 도박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만약 주식을 도박이라고 생각한다면, 당장 주식을 그만두는 게 좋습니다. 도박으로 흥한 자는 반드시 도박으로 망하게 되어 있습니다.


정리매매는 도박 중에서도 완전 끝판왕입니다. 사실상 환금가치가 0에 가까워질 주식을 단순히 남들에게 비싸게 팔아 넘기기 위해 매매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정리매매는 상하한 제한폭이 없기 때문에 일확천금을 노리는 심리가 개입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주식의 고수라고 한들 이것을 도박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프리젠 30분 단일가 매매 흔적


사람들은 흔히 주식 차트를 보며 허황되지만 달콤한 상상을 합니다. 여기(저점)에서 사서 여기(고점)에서 팔았으면 이게 얼마야? 하는 식입니다. 하지만 주식 하루 이틀 해본 게 아니라면 그런 건 불가능하다는 걸 누구보다도 잘 아시지 않습니까? 운이 좋아서 극히 드물게 한 두 번 저점 매수 고점 매도가 가능할지는 몰라도, 귀신처럼 언제나 저점 매수 고점 매도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단언컨대 그건 불가능합니다.



만약 일확천금을 기대하고 아무 분석 없이 매수에 뛰어들었다면 그것은 머지 않아 필히 망할 징조입니다. 주식시장은 그렇게 아무나에게 돈을 가져다 줄만큼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며, 운으로 흥하면 결국에 가서는 망할 수밖에 없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정리매매에 대한 연구를 통해 매수하셨다면 그 분은 중수 이상의 실력을 가진 분일 겁니다. 예를 들면 작년 한 해 상장폐지된 11개 종목 가운데 8개 종목이 정리매매 기간동안 급등 후 급락하였다고 합니다. 따라서 단순 매매승률은 73% 가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가가 하락한 이후 급등한 경우도 있고, 주가 급락 시 무서운 폭으로 떨어진 종목도 있습니다. 즉, 다시 말하면 매매승률에 비해 잃을 수 있는 손실폭이 상당히 큰 것입니다.


물론 프리젠은 5년 간 매매가 정지된 이례적인 종목입니다. 물린 기간이 길면 길수록 상승 시 에너지도 강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한들 정말 이런 걸 매매하셔야겠습니까?


절대 남들의 수익률을 부러워하지 마십시오. 당연히 1만 명이 도박을 하면 확률상 1~2명은 돈을 딸 겁니다. 그 1~2명이 결과론적으로 자랑을 하는 것이지, 내가 1만 명 가운데 1~2명이 될 거라는 기대는 버려야 합니다. 가장 많이 양보하면 <되면 대박, 안 되면 마는 식>의 소액 재미 베팅은 가능할 수 있어도 그 이상은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위험한 게 정리매매입니다. 사이버머니라 생각하지 마시고 매수 버튼 누르기 전에 가족들 얼굴을 제발 한 번 떠올리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성공투자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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