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포트, 자진 상폐 결정에 주가 급등

중국 자회사를 거느린 지주사 웨이포트(900130)가 전일 점상한가에 이어 금일도 급등세입니다. 사측에서 자진 상폐를 결정하며 1,650원에 유통 주식 전량을 공개매수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주가가 공개매수가에 근접한 만큼 가격 변동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무위험 차익거래(arbitrage)의 기회

금융에 '아비트리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역이나 시간 차이 등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할 때 이를 이용해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기회를 일컫습니다. 그래서 이를 두고 무위험 차익거래라고도 합니다.


웨이포트는 공개매수가 확정됨에 따라 현재 무위험 차익거래가 가능해졌습니다. 왜냐하면 회사에서 주당 1,650원에 주식을 매수할 것이 확실한 상황 속에서 주가는 1,640원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세금과 수수료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주당 10원의 무위험 차익거래가 가능합니다.


웨이포트 오늘의 호가



금일 웨이포트는 하루종일 1635원과 1640원에만 거래가 되었습니다. 1640원 위로 주식을 매수할 사람은 아무도 없고 마찬가지로 1635원 아래로 주식을 팔 사람도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기회를 포착한 기관에서는 웨이포트 대량 매수에 나섰습니다. 전량 1635원에 매수했다고 가정하더라도 45억원이 넘는 금액입니다. 이들은 세금과 수수료를 제외하고 주당 15원의 무위험 수익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분들도 충분히 같은 기회를 누릴 수 있습니다. 1635원에 물량을 대기시켜놓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당장 매도 1호가인 1640원에 매수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1640원에 웨이포트 주식을 매수한다면 약 0.33%의 거래세와 증권사 수수료를 제외하더라도 0.279%의 수익을 무위험으로 낼 수 있습니다. (수수료가 없는 증권사를 이용한다면 그 수치는 조금 더 오를 것입니다) 약 3주 만에 0.279%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은 연수익률로 환산 시 약 4.84%에 해당합니다. 현 금리를 고려하면 거액을 운용하는 분들에게는 꽤 메리트가 있는 거래인 것입니다.


시장에서 보기 드문 자진 상폐 결정인 만큼 흥미로운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성공투자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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