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수한 하만에 오디오 제품을 공급하는 아남전자(008700)의 주가가 멈출 줄 모르고 치솟고 있습니다. 불과 한 달여 전인 2월 20일의 시가를 기준으로 하면 오늘까지 340%의 폭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6거래일째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누구나 달콤한 상상을 한다
주가가 단기간에 3배 이상 폭등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아예 일어나지 않는 일이라고 볼 수도 없습니다. 주가는 일반적으로 평균값으로 회귀하려는 속성이 있지만, 한 번 평균으로부터 멀어지기 시작하면 얼마나 멀어질지는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작년 초 코데즈컴바인, 영진약품, 셀루메드 등이 단기간 폭등을 보인 적이 있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올 초에도 한진해운이 상장폐지를 앞두고 비슷한 수준으로 급등하였고, 불과 한 달여 전에는 KD건설도 상당한 폭으로 주가가 오른 전적이 있습니다.
주가 폭등 사태를 보면 누구나 달콤한 상상을 하곤 합니다. "내가 여기 바닥에서 3천만원 어치만 주식을 사서 여기 고점 부근에 팔았으면 이게 얼마야"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제가 장담하건대 그렇게 매매해서 수익낸 사람은 없습니다. 그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주식을 하는 많은 사람들은 주식을 아무데서나 사서 대충 오르면 파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가가 3배 이상 폭등하더라도 절대로 상승 폭을 먹지 못 합니다. 그 이전에 분명히 수익실현을 했을 것입니다. 추격매수해서 손실이나 안 보면 다행입니다.
2. 아무리 실력이 뛰어난 트레이더라고 하더라도 저점 매수, 고점 매도를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저점에서부터 일정 부분 올랐을 때 매수하고, 고점에서부터 일정 부분 내렸을 때 매도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매매인데, 이러한 매매를 하더라도 상승 폭의 부분 밖에 먹지 못 합니다.
3. 또, 1년에 2~3번 오는 폭등의 기회를 잡기 위한 트레이딩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 제대로 된 "한 방"을 위해 수많은 가짜 종목에 써야하는 돈이 많습니다. 즉, 제대로 된 "한 방"을 먹더라도 이전까지 비용으로 써온 손실이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수익은 작아지게 됩니다.
주식은 여러 방면에서 사람을 피폐하게 만듭니다. 폭등한 주식을 보면 "내가 왜 이걸 안 샀지"하고 후회하며 괴로워합니다. 그래서 뒤늦게 추격매수를 하면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해 "왜 내가 사면 주가가 떨어지는 거야"라며 힘들어 합니다. 제대로 수익을 내더라도 주가가 더 오르는 걸 보면 괴롭고, 원칙대로 손절했는데도 주가가 반등하면 짜증이 나는 게 인간 심리입니다.
아남전자가 바로 사람을 괴롭히는 종목입니다. 허상에 사로잡혀 괴로워하지 말고, 뒤늦은 추격매수해서 벌어놓은 돈 토해내지 마시기 바랍니다. 일확천금을 누리지 않아도 잘 먹고 잘 살 수 있습니다. 재미로만 보시는 게 많은 이들의 정신건강에 좋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성공투자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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