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 주가 대선 지지율보다 훨씬 중요한 이것

안랩, 3거래일 연속 하락세 연출 중

안철수 대선후보의 강력한 테마주인 안랩(053800)이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피하지 못 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오늘의 낙폭이 가장 커 장중 현재 약 7%대의 하락을 보이고 있습니다. 개미투자자분들의 신중한 투자가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현실과 금융 세계를 연결 짓지 말아라

주식으로 손해를 보는 유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 가운데 상당수의 개미투자자분들이 반복하는 실수 가운데 하나는 바로 현실과 금융 세계를 연결 지어 생각하는 것입니다. 물론 금융 세계는 현실을 반영하기 때문에 둘이 완전히 동떨어져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둘을 연결시켜 생각하게 되면 매매의 올바른 타이밍을 잡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주가는 기대감을 먹고 오르며 두려움을 먹고 내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주가는 현실 세계에 선행하여 움직입니다. 예를 들어 위 그림은 문재인 테마주인 DSR입니다. 동그라미 쳐진 17,000원 부근은 바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확정된 시점입니다.

주식을 모르는 사람들이라면 "탄핵이 확정됐대"라며 뒤늦게 장미대선의 최대 수혜자인 문재인 후보의 테마주를 매집합니다. 하지만 탄핵 확정 직후 주가는 곤두박질쳤습니다. 왜냐하면 상승 재료인 기대감이 소멸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례를 접하면 많은 사람들이 "아하, 그러면 기대감이 주식을 매수했다가 재료가 공개되는 순간 매도하면 되겠다"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주식은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주가에 별다른 반응이 나타나지 않다가 재료가 공개된 시점부터 주가가 치솟는 경우도 있고, 혹은 재료가 공개되기 이전부터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즉 다시 말해 주가의 움직임을 예측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안랩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몇 주간 안철수 후보에 대한 대통령 당선 기대감이 계속 커졌고 오히려 지난 며칠 사이 그 기대감에 무뎌진 것은 사실입니다. 3월 중순만 하더라도 "(A)안철수가 이러다가 진짜 대통령 되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할 정도의 충격이었다면 이제는 "(B)잘 하면 안철수가 대통령이 될 수도 있겠네"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것이겠지요. 기대감의 크기가 작아졌으니까요.

1. 하지만 우리가 도대체 언제 사람들의 생각이 (A)에서 (B)로 바뀌는지 정확히 포착해낼 수 있을까요? 아마 대답은 NO일 겁니다. 

2. 그리고 설령 (A)에서 (B)로 바뀌는 시점을 정확히 포착해낼 수 있다고 하더라도 항상 그 시점에 주가가 하락할까요? 이것도 NO일 겁니다. 

3. 그러면 마지막으로 (A)에서 (B)로 바뀌는 시점을 정확히 포착해내고, 정확히 그 시점에 주가가 하락한다고 하면 주식으로 주식으로 돈을 벌 수 있을까요? 안타깝게도 이것도 NO입니다. 왜냐하면 주식을 사고 파는 일도 하나의 전문직과 같아서 스킬이라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주가는 예측하는 것이 아닙니다. 대응하는 것입니다. 주식은 아무 데서나 마구잡이로 사고 파는 것이 아닙니다. 정확한 스킬이 필요한 것입니다. 여러분의 공부만이 살 길입니다.

"그래서 안랩 주가가 오른다는 거야? 내린다는 거야?"라고 물으신다면 그건 굉장히 초보적인 질문입니다. 그건 저도 모릅니다.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몰라도 돈 잘 벌 수 있습니다. 일봉 내지 주봉을 보며 추세추종 매매를 하는 분이라면 주가가 하락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주식을 보유할 수 있는 것이고, 일봉 내에서 단타 매매를 하는 분이라면 오늘 매매를 아예 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혹은 초단타 스캘핑을 하시는 분이라면 저가 반등 시에 매매해서 수익을 낼 수도 있습니다.

공부의 시작은 주식 세계를 현실 세계로부터 분리하는 데에서 출발합니다. 그게 트레이딩의 첫 걸음입니다. 여러분의 성공투자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