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매각 기대감에 급등세 지속

SK가 증권업에서 완전히 손을 뗄 것이라는 내용을 발표하며 결국 SK증권(001510)의 매각이 기정사실화되었습니다. 지난 5월 30일 미래에셋대우가 SK증권을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과 함께 SK증권이 상한가 마감했습니다. 그러나 장 마감 이후 미래에셋대우에서 SK증권 인수설을 부인함에 따라 SK증권이 급락하였지만, 결국 SK증권 매각 자체는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명백한 재료 노출, 과연 추가 상승이 가능할까?


▲네이버 상위 검색어 순위


SK증권 매각 이슈는 전국민이 다 알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부터 현재까지 계속해서 네이버 검색어 상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덕인지 SK증권은 장중 현재까지 거래대금 2,000억원 이상을 보이며 시중 자금을 빨아 들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오늘 SK증권을 매매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할 수 있음을 인지하셔야 합니다. 당일 10~12% 상승에 빨간 불이 깜빡 거리는 모습은 일부 무원칙 뇌동매매 개미를 자극하기에 충분합니다. 또 아래로 탄탄해보이는 매수 호가는 마치 주가가 하락하지 않을 것처럼 보이게 만들기에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SK증권의 호가 상황. 매수 호가별로 평균 2-3억원 이상의 물량이 있다.


현재 SK증권은 원하는 가격에, 원하는 물량만큼 거래를 할 수 있는 유동성만 확보되었을 뿐 수익을 위한 변동성이 전혀 확보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전일 대비 12% 상승이라는 모습이 뭔가 대단해보이기는 하지만 시가 대비 상승률은 4%도 채 되지 않은 모습입니다. 전일부터 주식을 홀딩하고 있었다면 모르겠지만 당일 매매를 하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는 말이 항상 옳은 것만은 아닙니다. 주가 움직임은 세력에 좌우되는 것이기 때문에 세력이 뉴스를 역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는 개미를 자극하는 뉴스와 함께 매수세를 유입시킨 뒤 자신들의 물량을 털어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장중 현재 투자자별 매매동향.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 외국인은 지난 5/30부터 줄매도 중.


▲비차익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도 장중 현재 113만주 이상 순매도 중.


기존 주식을 대량 보유 중이던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를 압도할 세력주체가 나타나서 주가를 추가상승시킬 가능성도 없는 것은 아닙니다. 또, 기존 세력이 주가를 올리면서 물량을 털어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기존 세력이 손을 털고 있는 것만큼은 확실해 보입니다. 중간 중간 7만주, 10만주 이상 되는 체결량으로 개미를 현혹하지만 이것이 신규 세력의 매수 물량인지, 기존 세력의 속임수 물량인지는 파악하기 힘듭니다.


SK증권 매각에 대한 기대감, 밸류에이션 등은 오늘의 시가에 모두 반영되었습니다. 시가 이후의 모습은 일종의 과열 현상인 오버슛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후장 고가돌파가 나온다면 매매가 가능할지도 모르겠지만 오후장 고가돌파를 시도하는 척하다가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도 충분히 높기 때문에 오늘의 매매는 상당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여러분의 성공투자를 기원합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