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처음 시작하려고 하는데, 도대체 뭐가 뭔지 하나도 몰라서 헤매는 분들을 위해 시리즈 글을 연재합니다. 현직 트레이더가 주식을 처음 접하는 분들을 위해 꼭 알아야 할 것들만 정리해서 설명합니다. 주식에 대해 지식이 전무한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해가 안 가는 부분, 더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댓글을 남겨 주세요.



목차

1. 주식의 개요 (보러 가기)

2. 주식 시장의 규칙 (보러 가기)

3. 호가창, 체결창 보는 법 (1편 보러 가기) (2편 보러 가기)

4. 차트 보는 법 (1편 보러 가기) (2편 보러 가기)

5. 주식 종목 이해하기 (보러 가기)

6. 매수와 매도 (보러 가기)

7. 시장의 비밀 (현재 글)

8. 번외편 (보러 가기)


주식 초보자분들이라면 주식의 기초를 이해하기 위해 위 목차의 1번부터 순차적으로 읽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시장의 비밀>


시장의 비밀이라고 해서 내용이 굉장히 거창한 것 같습니다만 미리 알려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대단하고 심각한 내용은 아니라는 걸 말입니다^^; 다만 주식 초보자분들의 경우에는 모르는 내용일 수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이 제목을 달았습니다. 대표적인 비밀 그럼 어떤 내용인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팩트체크: 모든 주식에는 세력이 있다?


'모든'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대다수'의 주식에는 세력이 있습니다. 세력은 바로 주가를 움직이는 주체를 말합니다.


여기까지 말씀을 드리면 아마 많은 초보자분들이 반감을 가지실 수도 있습니다. "세력? 참나. 대체 그런 게 어딨냐. 우리나라 주식시장과 금융당국이 그렇게 빙다리 핫바지로 보이나? 어디 싸구려 음모론을 말하고 있네"라고 말입니다ㅎㅎ


하지만 주식을 사고 파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는 제가 단언할 수 있습니다. 주식에는 세력이 있습니다. 세력은 거대 자금을 움직이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일 수도 있고, 영화 <작전>에 나오는 것과 같은 개인 집단일 수도 있습니다. 그 주체가 누구인지는 그닥 중요하지 않고, 주식에는 세력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는 게 중요합니다.


세력이 없이 오직 개미투자자만 붙어 있는 주식의 가격은 방향성을 띠기 힘들고 대개 시간이 지나면 점차 우하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가를 올려주는 주체가 없으니 주식을 매수해놓고도 "에이 주가가 안 오르네"하면서 주식을 금세 팔아버리기 때문이죠.


주가라고 하는 것이 자연적인 힘에 의해 오르고 내리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주가는 오직 세력에 의해 오르고, 세력에 의해 내립니다. 개미투자자는 절대 주가에 유의미한 변화를 일으킬 수 없고 오직 세력에 의해 만들어진 가격에 올라타는 일만 할 수 있습니다.




팩트체크: 개미투자자는 주식으로 돈을 벌 수 없다?


개미투자자도 주식으로 돈 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올바른 공부와 훈련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많은 개미투자자들이 주식으로 돈을 잃는 이유는 주식을 공부하지도 않고 본인의 운을 테스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부하지 않으면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도 모릅니다. 무지는 당연히 손실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명문대에 진학하려면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 당연하고, 부동산 경매의 고수가 되려면 해당 분야를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단순히 공부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수많은 연습문제를 풀어가며 실전 감각을 익혀야 합니다. 그러나 희한하게도 주식시장에서만큼은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아무런 공부를 하지 않고도 자신이 시장을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착각합니다. 그 이유는 아마, 주식을 전혀 공부하지 않아도 주식을 사고 파는 데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고 그 과정에서 한 두 번 정도 수익을 내는 것이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일 겁니다.


주식시장은 소리 없는 전쟁터입니다. 전쟁터에 어떤 무기도 정보도 없이 뛰어드는 것과, 상대방의 전략과 나의 전략, 내가 가진 무기와 병력을 이해하고 뛰어드는 것 가운데 어느 것이 더 생존률이 높을까요? 주식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게 무엇일지 여러분 스스로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짚고 넘어가기!


주식으로 돈 버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불가능한 일도 절대 아니죠. 주식으로 돈을 벌기 어려운 이유 가운데 하나는 바로 '손실'입니다.


주식은 큰 돈을 벌게 해주지만 동시에 큰 돈을 잃게도 만듭니다. 내가 가진 돈의 일부 또는 전부까지도 말이죠. 하지만 돈을 잃는다는 건 돈 버는 일을 방해하는 심각한 요인 가운데 하나입니다. 당연하고 뻔한 얘기이지만 이를 수학적으로 입증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주식투자를 하다가 50% 손실을 보았습니다. 이 때 원금을 회복하려면 과연 몇 %의 수익을 올려야 할까요? 50% 손실이니 50% 수익을 내면 될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정답은 100%이기 때문입니다.


100만원으로 50%의 손실이 발생하여 50만원만 남게 됐다면, 이 돈을 100만원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50만원을 더 벌어야 하죠. 100% 수익률을 올려야 하는 상황인 것입니다. 이 말인즉 손실을 메꾸기 위해서는 수익률이 손실률을 초과해야 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를 두고 손실 비대칭성의 원리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손실 비대칭성의 원리의 특징은 손실이 커지면 커질수록 원금을 회복하기 위해 달성해야 하는 수익률이 더 커진다는 것입니다.


손실 

수익 

-1% 

+1.01%

-5% 

+5.26% 

-10% 

+11.11% 

-30% 

+42.86% 

-50% 

+100.00% 

-70% 

+233.33% 


위와 같이 1%의 손실이 발생하면 이를 회복하기 위해서 고작 1.01% 수익만 내면 됩니다. 하지만 손실이 커지면 커질수록 원금을 회복하기 위해 훨씬 더 높은 수익률을 올려야 합니다.


손익 비대칭성의 원리가 시사하는 바는 바로 주식투자를 함에 있어서 수익을 내는 것보다는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개미투자자는 '손실 최소화'는 안중에도 없고 오직 큰 돈 벌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이를 모르면 당연히 손실은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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