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지난 2개의 글에 이은 연재 글이며 '전업투자자가 말하는 세력의 매집흔적' 시리즈의 최종 결론에 해당하는 글입니다. 지난 글을 읽지 않은 분들은 아래 링크를 눌러 천천히 읽어보시면 됩니다.


지난 글 정리

지난 2편의 글의 구조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Q. 상한가 갈 종목 혹은 급등할 종목을 미리 포착하는 것이 가능할까?' 라는 의문에서 출발

→ 이 의문의 함축적 의미를 상세히 나열해보면
(1) 세력의 매집흔적을 포착해야 한다
(2) (1)로는 부족하고 여러 매집 구간 가운데 최종 매집 구간을 포착해야 한다
(3) (1)과 (2)로도 부족하여 최종 매집 구간 중에서도 급등 직전을 확실하게 포착해내야 한다


그런데 지난 글을 통해 (1)조차도 달성이 어려움을 확인하였습니다. 소위 말하는 매집봉은 지속적인 주가하락 가능성이 존재하므로 신뢰도를 상실하며, 주가의 플랫폼(횡보) 형태도 급등의 필요조건일 뿐, (필요)충분조건이 아니므로 신뢰도가 낮습니다. 우리가 원한 것은 (1)을 넘어 (2)를 포착하고, (2)를 넘어 (3)을 포착하는 것이었는데 제일 앞단에서부터 막혀버린 것입니다.



결론


그러므로 결론은 첫 번째 글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100% 확실한 세력의 매집흔적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위와 같이 최종 결론을 내버리면 정말 맥빠지는 일이 될 겁니다. 뭔가 찝찝하기도 하고요.

다행히도 우리는 세력의 매집흔적을 포착하지 못 해도 급등주로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주식은 예측이 아닌 대응이기 때문입니다. 주식시장은 일중 변동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펀더멘털에 의한 매매보다 시세변동을 이용한 트레이딩(투기)이 훨씬 효과적인 곳입니다. 그래서 대한민국 주식시장에서 꾸준히 수익을 내는 상당수의 분들이 단타매매를 하는 것이고, 실전투자대회의 상금을 프로 단타꾼들이 휩쓸어가는 것이죠. 최근 기사(<'오나미'에 빠진 펀드매니저 (조선비즈) > 기사 클릭)를 보니 기관투자자들조차도 단타로 매매 방식을 전환해가고 있는 듯 합니다.

그렇다면 급등주로 수익을 내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예측에 의한 선취매가 아닌 살피고 들어가는 동참매매입니다. 급등할 종목을 미리 포착하는 게 아니라 급등한 혹은 급등 중인 종목을 매매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비싸게 사서 더 비싸게 파는 것이죠. 비록 선취매에 의한 매매보다 수익률은 높지 않을지라도 포착하기 어려운 세력의 매집흔적을 찾을 필요도 없고, 맥 없이 주가가 하락하는 것을 지켜볼 일도 없습니다. 자금이 돌지 못 하는 회전율 이슈를 맞닥뜨릴 일도 없고요. 아마 이러한 이유 때문에 저뿐만 아니라 상당수의 프로 단타꾼들은 예측에 의한 선취매가 아닌 동참매매로 수익을 내는 것이라고 봅니다. 

주식을 매매하는 것은 어찌 보면 논리적 사고를 필요로 합니다. 굳이 주식을 사고 팔아보지 않아도 제대로 된 논리적 사고만 갖추면 가만히 앉아서 사고과정을 통해 남들의 5년치 매매경험 그 이상을 단박에 얻을 수 있습니다. 논리적 사고를 통해 틀을 잡은 뒤에는 매매 경험을 통해 미완성의 영역을 조금씩 다듬어 나가면 됩니다. 

주식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첫 단추부터 제대로 된 고민을 한다면 누구나 수익의 길로 접어들 수 있으니까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