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원칙과 공부 없이 주식을 오롯이 도박으로만 생각하고 접근하는 분들을 위해 쓴 글입니다. 가상의 매수자와의 질의응답을 통해 상당수의 개인투자자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적나라하게 지적하며, 다소 불쾌감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코디엠 얼마에 매수하셨습니까?
어제 시가 부근인 3,270원에 샀습니다. 그리고 3,000원 부근이랑 종가에서 물타서 현재 평단가는 3,030원쯤 됩니다.
그러면 우선 왜 시가 부근에서 매수했는지 알 수 있을까요?
그야, 일단 시가가 20%나 갭 상승했으니까 상한가를 갈 줄 알았습니다.
그렇군요. 그러면 시가가 15% 이상 갭 상승하여 시작한 종목 중에 상한가에 들어간 종목이 지난 30거래일 동안 몇 종목이나 되나요?
가만 보자.. 검색식을 이용하니 3 종목이라고 나오네요. 상한가는 아니지만 수익을 낼 수 있었을 종목도 3 종목입니다. 수익을 낼 수 있었던 종목이 총 6 종목입니다.
*토탈소프트 엔알케이 유지인트 / 대성합동지주 대성산업 우림기계
그러면 시가가 15% 이상 갭 상승했는데 큰 하락을 보인 종목은 지난 30거래일 동안 몇 종목인가요?
(흠칫 놀라며) 찾아보니 13 종목이네요. 생각보다 많네요.
*이-글벳 삼일기업공사 대신정보통신 이엘케이 넥솔론 경창산업 아이즈비전 에스마크 파티게임즈 디아이 손오공 유니온 이매진아시아
그러면 지난 30거래일을 가지고 확률 통계를 내보면 지금 하는 매매는 32% 정도의 승률을 갖고 계신 것 같네요. 맞죠?
6/(13+6)=0.316 이니 그 정도 되겠네요.
그러면 32%의 매매승률을 갖고 있는 지금 그 매매가 승산이 있는 건가요?
(점점 속상해진다) 음..그런 것 같지는 않네요
근데 왜 그런 매매를 하셨죠?
그야.. 상한가를 갈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자신감을 잃어간다)
자, 그러면 이번에는 이렇게 한 번 생각해봅시다. 상한가에 들어가면 좋겠지만 상한가를 안 들어갈 수도 있잖아요. 확률상 84% 정도는 상한가에 안 들어가는 것 같은데. 그러면 대응 전략이 뭔가요?
(약간 열이 받기 시작한다) 물을 타야죠.
당신의 예측이 틀렸다는 건데 왜 손실을 인정하지 않고 물을 타는 거죠?
(버럭 화를 내며) 그야 내가 지금 팔면 손해지만 점점 싸게 사면 내가 나중에 수익을 낼 수도 있잖아요.
물론 그럴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지금 팔면 손실이 작을텐데, 팔고 반등 지점에서 다시 사면 안 되나요?
(이성을 잃기 시작) 이 사람아.. 주식이 어디서 반등할 줄 알고 내가 손실을 확정해 가면서 다시 사나?
그러면 주가가 어디서 다시 반등할 줄 알고 무턱대고 물을 타시는 겁니까? 평단가가 3,000원인데 2,000원까지 내려갔다가 2,500원까지 반등하면 2,500원에 정확히 매도하실 수 있나요?
(억지를 부리며) 할 수도 있지!
그러면 시가에 1차 물량만 샀다가 빠르게 손절하고 나오는 게 손실액이 작은가요? 3차까지 전부 사고 손절하는 게 손실액이 작은가요?
......
지금 장중 23% 하락 중이네요. 어디서 얼마를 물 타서 얼마에 빠져나오실 겁니까?
..... (나는 존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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