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로그디바이스] 주가 세력의 손절인가?
이틀 전 상한가를 만들며 주가 추가 상승 기대감을 잔뜩 불어넣었던 바이오로그디바이스(208710)가 정규장에서만 9.60% 하락하였고 시간외에서도 2.93% 하락하였습니다. 주가가 분봉상 쫄쫄이로 하락한 것을 통해 추정해보건대 세력의 청산 시그널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개미투자자분들의 깊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세력의 청산은 어떻게 파악하는가?
개미의 최대 관심사는 세력을 읽어내는 행위와 그것의 정확성입니다. 왜냐하면 세력이 주가의 움직임을 담당하기 때문입니다. 세력이 주식을 추가 매집하고 있다는 것은 향후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세력이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는 것은 향후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이 별로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어느 누구도 세력의 매수/매도를 정확하게 읽어내지는 못 한다는 것입니다. 세력이 어느 정도 기간 동안, 얼마나 많은 물량을 매집했는지 알 수는 없으며, 이들의 목표 수익률과 자금력 등도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세력과 관련한 모든 것은 추정일 뿐이고, 추정의 확률에 따라 매매의 승패가 갈리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이오로그디바이스는 높은 확률로 세력의 이탈을 추정해볼 수 있습니다. 대외적 변수, 분봉차트의 모양, 호가창의 흔적 등이 그 이유입니다.
1. 대외적 변수
한반도는 현재 높은 긴장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 행위와 거침 없는 트럼프 행정부 간의 마찰로 인해 언제든지 전쟁이 날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입니다. 이에 더해 주말에 놓여 있는 4월 15일은 김일성 탄생을 기념하는 태양절로 북한의 무력 도발 행위가 벌어질 수도 있던 날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미/북 간 무력 충돌이 일어나더라도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세력이라고 할지라도 모든 변수에 대해 통제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세력도 모르는 사이 하루아침에 반기문이 대선 후보에서 사퇴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국가 간 무력 충돌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세력이 대량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데 주말 사이 무력 충돌이 일어난다면 월요일 시가 갭 하락은 불 보듯 뻔합니다. 제 아무리 세력이라고 할지라도 대중의 공포심이 극대화된 상황에서 시가 갭 하락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세력이 이런 상황을 원할 리 없습니다. 그러므로 세력은 리스크 관리를 위해 상당수의 물량을 정리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2. 분봉차트의 모양
바이오로그디바이스 4월 14일 금요일 3분봉
분봉 상의 쫄쫄이 하락은 일반적으로 세력의 이탈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논리적으로 생각해보아도 가능한 일입니다. 세력이 물량을 청산한다는 것의 의미는 매도세가 매수세를 압도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주가의 하락은 불가피합니다.
그런데 주식을 한꺼번에 내던지면 주가는 급락할 것이기 때문에 세력은 주식을 쪼개어 천천히 매도하게 됩니다. 물량을 받아줄만한 개인이 유입될 때마다 조금씩 던지는 것이지요. 그러다가 더 이상 특정 가격대에서 물량을 받아줄만한 개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주가의 추가 하락을 감수하더라도 조금 더 싸게 주식을 팔 것입니다. 새로운 가격대에서는 물량을 받아줄만한 개인이 유입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행위가 반복되면 차트 상의 모양은 쫄쫄이 하락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3. 호가창의 흔적
바이오로그디바이스의 호가 모습은 하루 종일 위와 유사했습니다. 매도 잔량은 적고 매수 잔량은 많은 것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세력이라고 가정하고 정말로 물량을 털어내야겠다고 생각하면 과연 매도 호가에 큰 물량을 걸어 놓으시겠습니까? 예를 들어 3,585원에 5만주, 10만주 매도를 걸어 놓으면 "주가가 오르기 어렵겠구나"하고 생각하는 개미들이 물량을 매도할 게 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력은 주가가 내리기 힘들 것처럼 아래 호가를 두툼하게 받쳐놓고 매수 1호가에 매수대기물량이 쌓일 때마다 주식을 팔 것입니다. 40대의 체결강도를 통해서도 이 점은 확인 가능한 바입니다.
이러한 세력의 적극적 매도는 시간외단일가에서까지 이어졌고 그 결과 거래량이 28만주나 터진 것입니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여러분의 성공투자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