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연휴가 끝나고 첫 거래일이었던 어제 하루 파미셀(005690)에 시장의 돈이 쏠렸습니다. 식약처에서 조건부허가를 불허했다는 악재로 인해 시가부터 하한가였던 종목이 오후장 들어 하한가에서 탈출했기 때문입니다. 하한가 매도 1호가의 500만 주가 넘는 매도 물량을 전부 소화했지만 주가는 10%도 채 오르지 못 하고 곤두박질 치고 말았습니다.


파미셀은 하한가 따라잡기로 적절하지 않은 종목이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지 이번 글에서 한 번 알려드리겠습니다.


상하한가 폭이 15%에서 30%로 확장된 이후 하따의 발생 빈도는 현저하게 줄어들었습니다만 하따의 성공요건에는 여전히 과거 공식이 그대로 적용됩니다. 하따의 성공요건에는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일봉상 반등 없는 급락이어야 할 것

둘째, 시가 하한가여야 할 것

셋째, 오전 10시 이전 하한가에서 탈출해야 할 것


이것들이 어떤 의미인지 지금부터 하나씩 살펴봅니다.


1. 일봉상 반등 없는 급락

하따의 기본 논리는 주가 급락에는 기술적 반등이 뒤따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술적 반등은 첫 번째 반등 시점에 가장 강력합니다. 왜 두 번째나 세 번째가 아닌 첫 번째가 가장 강력하냐고 묻는다면 원래 만사에는 첫 번째가 가장 의미 있고 심리적으로 강한 자극을 띠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예를 들면 첫 눈이나 첫 키스와 같은 개념입니다.


따라서 하따는 일봉상 반등 없는 급락일 때에만 진행되어야 합니다. 만약 일봉상에서 ⊥ 이와 같은 모양의 캔들이 나온 다음 날은 설령 시가가 하한가라고 하더라도 절대 하따를 해서는 안 됩니다. 첫 번째 반등에 진입할 것을 반드시 기억하세요.


▲[내츄럴엔도텍] (시가 보합이었으므로 엄밀한 의미의 하따는 아니나) 첫 번째 반등이 가장 강력하다는 것을 기억하자



2. 시가 하한가

장중 하한가 진입 종목은 하따 대상이 아닙니다. 장중 하한가에 진입한 종목은 아직 일봉상 하락 에너지가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섣부르게 매수했다가는 크게 물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드시 시가 하한가인 종목을 대상으로 하따를 해야 합니다. 조금 더 유연하게 종목을 선정하자면 위의 내츄럴엔도텍처럼 이미 반등 없는 하한가가 나온 다음 날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엄밀한 의미의 하따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3. 오전 10시 이전 탈출

하따의 세 번째 성공요건은 바로 매수 시간대입니다. 오전 9시부터 10시 사이는 모든 주식이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시간대입니다. 모든 시장 참여자들이 심기일전하여 매매를 하는 시간대이기 때문이죠. 상따를 하는 데에도 올바른 시간대가 있듯 하따에도 올바른 시간대가 있습니다. 그게 바로 오전 9시부터 10시 사이입니다. 오전 10시, 아무리 늦어도 10시 30분을 넘어간다면 그것은 진정한 하따라고 볼 수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어제의 파미셀이 10%도 채 오르지 못 하고 곤두박질 친 이유라고 생각됩니다. 주식 매매에서 시간적 요소를 결코 배제하지 마세요.


이론을 갖췄으니 지난 두 달 사이 관찰할 수 있었던 '제대로 된' 하따 종목을 잠시 살펴보겠습니다.


◆ 에이프로젠 KIC (2019/01/07)


▲ 1, 2, 3 조건을 모두 만족하였고 시가 대비 최고 23.2% 상승하였음.



◆ 크로바하이텍 (2018/12/24)


▲마찬가지로 1, 2, 3 조건을 모두 만족하였고 시가 대비 최고 20.8% 상승하였음. 



위에서 언급하였듯 상하한가 폭이 30%로 확대된 이후 하따의 빈도는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가끔씩 등장해 일부 시장 참여자에게 큰 수익의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하따 한 가지만 마스터해도 연간 수익률은 무시 못 할 수준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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