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주식을 사고 팔아 보았습니다. (이전 글 보기 클릭)
이번에는 주식을 사고 팔기 위해 알아야 할 것 가운데 하나인 호가(창)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주식시장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열립니다.
이해도를 높이려면 글을 읽은 뒤 개장 시간에 맞춰 직접 확인해보세요.
설명은 키움증권 영웅문S 를 기준으로 합니다.
대신증권(크레온), 한국투자증권(뱅키스) 외
기타 증권사 스마트폰 앱도 구성은 똑같습니다.
호가[호까]란?
지난 번에 이런 화면을 보았습니다.
제 글을 잘 따라오신 분들이라면,
현재 화면은 '삼성전자'의 현재가가 '139만원'이라는 것을
바로 알아차리실 수 있을 겁니다.
이 때 현재가를 보여주는, 숫자가 위아래로 펼쳐져있는 이 화면(창)을 호가창이라고 합니다.
호: 부르는 (呼)
가: 가격 (價)
무엇을 부를까요? 가격을 부릅니다.
주식시장을 동네 경매장이라고 상상해보겠습니다.
이 경매장에서는 '삼성전자' 주식의 거래가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여기 저기서 사겠다는 사람, 팔겠다는 사람의 큰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138만 6천원에 삼성전자 주식 삽니다!!"
"138만 8천원에 삼성전자 주식 사요!!"
"139만 4천원에 삼성전자 주식 팝니다!"
"139만 2천원에 삼성전자 주식 팔아요"
파는 사람은 언제나 비싸게 팔고 싶어하고,
사는 사람은 언제나 싸게 사고 싶어합니다.
그러다가 동시에 어느 두 사람이 외칩니다.
"139만원에 삼성전자 주식 삽니다!"
"139만원에 삼성전자 주식 팝니다!"
사겠다는 사람과 팔겠다는 사람이 같은 가격을 말한 겁니다.
이 둘은 서로가 만족하며 139만원에 삼성전자 주식을 사고 팝니다.
이로써 삼성전자 주식의 현재가격이 139만원으로 형성되었습니다.
1시간 후 삼성전자 주식을 1주 갖고 있는 아저씨가 주식을 팔고 싶어서 경매장을 방문했습니다.
이 아저씨는 현재가격이 139만원인 것을 보고, 자기도 139만원에 팔고 싶어합니다.
근데 웬걸, 시장에는 삼성전자 주식을 139만원에 팔겠다고 하는 사람이 179명이나 더 있습니다.
그래서 속으로 생각합니다.
'헉.. 나랑 같은 가격에 팔려고 하는 사람이 179명이나 있어? 이거 빨리 팔기 어렵겠는데?'
근데 저쪽 한 구석에서 누군가 외칩니다.
"삼성전자 주식 138만 9천원에 삽니다."
그리고 이 말을 들은 아저씨는 179명의 순번을 기다리느니
1천원 싸게라도 빨리 파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사람에게 다가가더니 삼성전자 주식을 138만 9천원에 팝니다.
이로써 삼성전자 주식의 현재가격은 138만 9천원이 되었습니다.
현재가격의 '현재'가 의미하는 바가 바로 '가장 최근'이라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호가창을 다시 한 번 보겠습니다.
가격과, 가격 옆의 숫자가 의미하는 바가 이제는 무엇인지 아시겠나요?
아직도 잘 이해가 안 된다면 아래 그림을 한 번 봐주시기 바랍니다.
현재가격은 139만원입니다.
1,390,000에 네모가 쳐져 있습니다.
이게 가장 최근에 거래된 가격입니다.
이때, 138만 9천원에 산다는 사람한테 누군가가 주식을 팔아버리면 현재가격은 138만 9천원이 됩니다.
그 때는 보라색 네모칸이 한 칸 아래인 1,389,000 으로 내려올 것입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사실이 2가지 있습니다.
1. 가격은 138만 9천원과 139만원을 왔다 갔다 하고 있다.
2. 물건을 사고 팔 때는 2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사겠다는(팔겠다는) 사람한테 가서 파는(사는) 것이고,
둘은, 사려고(팔려고) 하는 가격을 적어놓고 누군가가 팔길(사길) 마냥 기다리는 것이다.
따라서 1에 따르면, 현재 가격이라는 것은 하나의 가격이라기 보다는 2개의 가격을 왔다 갔다 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옳습니다. 비록 삼성전자 주식의 현재 가격은 139만원이지만, 누군가가 138만 9천원에 파는 즉시 현재 가격은 138만 9천원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2를 이해하고 호가창을 다시 본다면,
138만 9천원부터 그 아래로 있는 가격들은 전부
삼성전자 주식을 사겠다고 가격을 적어놓고 누군가가 팔아주길 마냥 기다리는 것입니다.
139만원부터 그 위로 있는 가격들은 전부
삼성전자 주식을 팔겠다고 가격을 적어놓고 누군가가 사주길 마냥 기다리는 것입니다.
제가 아까 예시에서 '139만원에 팔고자 하는 사람이 179명이나 더 있다'고 했습니다.
위 호가창에서 139만원 옆에 있는 숫자를 한 번 볼까요? 바로 179 입니다.
즉, 139만원에 팔겠다는 대기 주식 수가 179주라는 뜻입니다.
주식시장은 시간적으로 공평한 시장이어서
시장에 먼저 출근해서 먼저 팔겠다고 외친 사람 물건부터 사가야 합니다.
노래방으로 치자면 '우선예약'이 없다는 것입니다.
남들이 팔겠다고 내놓은 수량은, 그들이 판매를 철회하기 전까지 아저씨의 주식보다 항상 앞에서 팔려 나갑니다.
예약한 곡을 취소하기 전까지는 순서에 따라 예약곡들을 불러야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따라서, 아까 그 아저씨가 139만원에 팔겠다고 신청을 하면
179 하나 뒤인 180번째 순번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139만원에 삼성전자 주식을 사가기 시작하더라도,
아저씨가 앞에 내놓은 179주가 전부 팔려야만 비로소 아저씨의 180번째 주식이 팔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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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및 요약
현재가 화면(창)에 보이는 것이 호가입니다.
호가가 보이는 창이기 때문에 호가창이라고도 합니다.
호가창에는 사람들이 사고 팔겠다고 적어낸 가격과 수량이 있습니다.
가격 옆에 적혀 있는 숫자가 그 가격에 사거나 팔겠다고 적어낸 수량입니다.
주식을 사는 방법에는 2가지가 있습니다.
(1) 누군가가 시장에 팔겠다고 내놓은 주식을 사는 것과,
(2) 특정 가격에 사겠다고 적어놓고 누군가 팔아주길 기다리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주식을 파는 방법에도 2가지가 있습니다.
(1) 누군가가 시장에서 사겠다고 한 가격에 파는 것과,
(2) 특정 가격에 팔겠다고 적어놓고 누군가가 사주길 기다리는 것입니다.
현재가의 의미는 '가장 최근에 거래된 가격'이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139만원에 팔겠다고 한 주식을 누군가가 사가는 순간, 현재가격은 139만원이 되고
138만 9천원에 사겠다고 한 주식을 누군가가 파는 순간, 현재가격은 138만 9천원이 됩니다.
그러므로 현재가는 하나의 가격이라기보다, 2개의 가격을 왔다 갔다 하는 것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옳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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