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글에서도 밝혔듯이 저는 종가베팅을 따로 하지는 않습니다. 그치만 종가베팅에도 분명 메리트가 있는 건 사실입니다. 확률이 높은 종가베팅 구간을 공략하여 장기적으로 계좌에 수익을 가져다준다면 그게 바로 성공적인 전략이겠죠.


종가베팅이란 장 마감 전인 3시부터 3시 30분 사이 주식을 매수하고 다음 날 시가에 매도하는 전략입니다. 뭐 경우에 따라서 반드시 시가에 매도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겠지만 개요는 그렇다는 겁니다. 시가 갭 상승이 발생하면 별 다른 노력을 들이지 않고, 또 주가가 오르 내리는 걸 견뎌내지 않고도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주가가 오르거나 내릴 확률을 단순히 50%라고 본다면 무작위 종가베팅 전략은 장기적으로 계좌에 어떤 이익도 가져다주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여기에 몇 가지 사실을 추가한다면 확률이 상승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1. 주식은 대개 오전장에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2. 하루에도 상한가를 가는 종목은 여러 개 나오지만 하한가를 가는 종목은 한 개가 나올까 말까이다.


첫째로 주식은 대개 오전장에 상승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주식은 오전에 매도세보다 매수세가 대개 강합니다. 밤 사이 특정 주식을 갖고 싶어진 사람들이 오전에 매수 주문을 몰아 내기 때문이기도 하고, 주식은 특성상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매도하기 위해서는) 우선 매수해야 하기 때문에 오전에 매수세가 몰립니다. 시가 갭 상승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입니다. 갭 상승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9시 30분 이전에 강한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둘째로 주가는 세력에 의해 움직입니다. 세력은 주가를 움직여서 돈을 벌어야 합니다. 무차입 공매도가 금지되어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주가를 움직여 돈을 벌기 위해서는 반드시 주가를 상방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습니다. 일부 대형주에 한해 대물량의 공매도가 가능하기는 하지만 극히 일부에 불과하죠. 매일 상한가에 들어간 종목과 하한가에 들어간 종목의 수만 비교하더라도 세력은 하한가보다 상한가를 좋아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세력이 내팽개치거나 강하게 매도 중인 종목이 아니라면 그 날 주가는 내리기 보다는 오를 확률이 높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무작위 종가베팅 전략조차도 장기적으로는 계좌에 플러스를 가져다줍니다. 백테스팅 및 이론 전문가인 systrader79님의 블로그에서도 그 근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클릭)


이제 여기에 맥점을 더해 매매한다면 종가베팅 매매승률은 더욱 오르겠죠? 그 맥점에 대해서는 다음 편에서 알아보겠습니다. 여러분의 댓글과 좋아요는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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