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모, 삼성전자에 지분 매각 보도 사실무근 발표 이후 주가 급락

자율주행차에 들어가는 음성인식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는 에스모(073070)(구 넥센테크)의 주가가 사측의 풍문 및 보도에 대한 답변 이후 급락하고 있습니다. 전일대비 17% 이상 시가 갭 상승한 에스모의 주가는 11시까지만 해도 전일 대비 25% 이상 상승한 모습이었지만 11시 8분 사측의 '사실무근' 해명이 나오며 무서운 속도로 폭락하기 시작했습니다. 낮 12시 5분 현재까지 에스모의 금일 거래량은 3.2천만 주, 거래대금은 3.2천억 원을 넘어서며 장 마감까지 최대 손바뀜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가치가 아닌 가격을 믿자

많은 사람들이 하는 착각 가운데 하나가 '주식으로 돈을 벌기 위해 기업의 가치를 연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가치를 고려하며 주식을 매매하게 되면 '과연 기업가치가 주가에 선반영되었는가'를 판단해야 하는 문제에 직면하는데 인간의 제한적 능력으로는 결코 이 문제를 풀 수 없습니다.


여러분은 아니라고 믿고 싶겠지만 수많은 통계자료에도 드러나있듯 인간은 위 문제에 대한 올바른 대답을 내리지 못 합니다. 심지어 금융 전문가들의 분석-예측 능력조차도 주사위 던지기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물론 그들은 이러한 사실을 부정합니다.) 그래서 금융시장의 중심축이 기계화, 알고리즘 매매, 퀀트 전략 등으로 옮겨가는 것입니다.


명백한 사실 하나를 검토해보죠. 우리가 주식으로 돈을 벌기 위해서는 산 가격보다 비싼 가격에 팔아야 합니다. 그러면 주식을 매매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치가 아닌 가격이라는 당연한 결론이 나옵니다. 우리에게 훌륭한 알고리즘이나 퀀트 전략이 없다면 '가격'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가격은 차트와 호가창에서 확인할 수 있죠. 우리에게 돈을 벌어다주는 것은 가격이지 그 이외의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가격이 100% 신뢰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 시장은 가격으로 말하는 겁니다.


"네 맞습니다. 저는 차트를 보는 전업투자자입니다."


에스모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가격만 보면 됩니다. 에스모의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이유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두뇌는 스토리텔링의 정합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가격 하락의 원인을 찾고 싶어하지만 사실 하락의 원인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가끔은 정반대의 원인이 같은 결과를 낳기도 하고, 동일한 원인이 서로 다른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즉 다시 말하면 주식시장에서 원인과 결과를 찾을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가격이 하락했다면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사람들은 주식을 매도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계좌를 지켜주는 것은 손절이니까요. 가격이 오른다면 그 때 다시 사도 늦지 않습니다.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을 원하는 분들이라면 주식을 매수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이 또한 오직 현재 가격에 의존해 매매해야 합니다. "원래 시장이 반응했어야 하는 수준보다 낙폭이 과다하다"는 자기만의 판단을 고집 삼아 매매해서는 안 됩니다. "피보나치 반등공식에 따르면 이 지점에서 반등이 나와야 하기 때문에 반등이 나올 것이고 n%는 무조건 오를 것이기 때문에 나는 홀딩한다"는 식의 아집도 버리세요. 가격은 언제나 옳습니다. 반등이 나오면 드시고, 안 나오면 청산하세요. 여러분의 성공투자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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