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감각의 강도는 자극의 강도와 일정한 비례 관계에 있습니다.

촛불 1개가 켜져 있는 캄캄한 방에서 촛불 1개를 더 켜면 우리는 방이 많이 밝아졌다고 느낍니다.

하지만 촛불 100개가 켜져 있는 방에서 촛불 1개를 더 켜더라도 우리는 방이 별로 밝아진 것을 느끼지 못 합니다.


즉, 인간 감각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고 상대적인 것입니다.


이는 돈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6만원짜리 계산기를 사야 하는데 2시간 떨어진 곳까지 가면 1만원에 살 수 있다는데요, 가시겠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이 질문을 들었을 때 'Yes' 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197만 원짜리 노트북을 사는데 2시간 떨어진 곳까지 가면 192만 원에 살 수 있다는데요, 가시겠습니까?"

라는 질문을 들었을 때는, 대부분이 'No' 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2시간 떨어진 곳에 가서 아낄 수 있는 금액은 똑같이 5만원인데도 말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5만원을 5만원으로 생각하지 않고, 5만원이 각각 6만원과 197만원에서 차지하는 비율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80만원짜리 스마트폰을 사면서 4만원짜리 케이스를 사는 걸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시장에서 콩나물 3천원 어치를 사면서 500원을 깎았다고 기뻐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보다 확실하게 돈을 관리하려면, 모든 돈을 절대적인 값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영화표 값 9,000원은, 19만 4천원짜리 청바지를 18만 5천원에 살 때 아낄 수 있는 금액 9,000원과 같습니다.


또, 3개월 동안 열심히 모은 캐시슬라이드 1만원은 중고나라에서 84만원 짜리 산악자전거를 83만원에 살 때 깎는 금액과 같은 것입니다.




이것은 제가 쓰는 신용카드입니다.

저는 신용카드를 알뜰하게 활용해서 최대한 많은 포인트를 쌓거나 할인 받는 것을 좋아합니다.

흔히 체리피킹이라고 하지요.

소비자의 지위를 악용한 블랙컨슈머와는 반대 개념으로 소비자로서 누릴 수 있는 최대한의 혜택과 잇점을 활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제가 지난 몇 달 간 모은 포인트가 51,362점이네요.

포인트 1점이 현금 1원으로 환산되니 51,362원인 셈입니다.

사실 이 포인트 쌓는 재미에 살고, 내가 이번 달에는 카드사로부터 최대한을 빼먹었는지 꼭 셈해보는 편인데, 사실 5만원은 주식 매매를 하며 지불하는 증권사수수료 만도 못 한 금액입니다.


저는 키움증권 영웅문 HTS를 사용 중인데, 대신증권 크레온으로만 넘어가도 증권사수수료는 0이 될텐데 인터페이스가 익숙하지 않다는 이유로 웃돈을 내가면서 키움증권을 쓰고 있는 셈이죠. 한편으로는 카드 1포인트 더 모으기 위해서 힘 쓰는 제 자신의 모습과의 괴리에서 오는 아이러니가 느껴집니다.


하지만 돈의 액수는 항상 절대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일 평균 100만원 버는 사람이, 오늘은 매매가 꼬여서 15만원 밖에 벌지 못 했다고 속상해할 것이 전혀 없습니다. 15만원을 100만원에 비교해서 작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15만원은 15만원의 가치를 지니기 때문입니다.


돈 개념을 절대화, 우리가 부자가 될 수 있는 첫 걸음이자, 데이 트레이딩을 기분 좋게 만들어줄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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