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포트, 정리매매 이튿날 주가 폭락 계속돼

자진 상장폐지를 위해 정리매매를 진행 중인 웨이포트(900130)가 직전 거래일에 이어 하락세를 면하지 못 했습니다. 전 거래일 대비 20% 넘게 하락해 시작한 가격은 추가 하락이 이어져 30% 넘게 빠진 채 마감했습니다. 주식시장에서 폭탄 돌리기와 같은 정리매매의 문제점에 대해 알아봅니다.



주식 매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리스크 관리

여러분께서 주식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아마도 돈을 벌기 위해서일 겁니다. 그렇다면 돈을 벌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대박종목 선정? A급 정보? 재무제표 읽기능력? 땡! 전부 틀렸습니다. 정답은 바로 '돈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주식시장에서 돈은 '돈'으로만 벌 수 있기 때문에 애초에 돈을 잃는다면 돈을 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돈을 잃지 않는다는 것의 의미가 손절을 하지 말라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오히려 손절은 적극 권장되어야 하는 스킬입니다. 여기서의 그 의미는 바로 '리스크 관리'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주식시장에서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은 돈을 적게 잃는 사람이고, 돈을 적게 잃는 사람은 리스크를 관리하는 사람입니다. 바로 이런 사람만이 이 시장에서 오래도록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리스크 관리의 측면에서 보면 모든 동시호가 매매는 아주 안 좋은 조건을 지닙니다. 왜냐하면 동시호가 매매는 종류에 따라 2분, 10분 내지 30분 간 원하는 가격에 주식을 팔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어떤 경우는 단 2분 사이에도 큰 폭의 갭 하락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경우 손절가 이하로 갭 하락해버리면 리스크 관리에 실패하게 됩니다.


주식은 도박이 아닌 과학이고, 감이 아닌 체계입니다. 그러므로 리스크 관리에 실패한다는 것은 참으로 심각한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과학이 아닌 도박이 되는 길이고, 체계를 잃고 아노미에 빠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웨이포트의 정리매매 양일 간 매매현황


모든 동시호가 매매를 지양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히 동시호가 매매에는 리스크 관리의 실패위험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나 그 종류가 정리매매라면 말입니다. 정리매매의 경우 주가 변동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더욱 위험합니다.


웨이포트의 정리매매 양일 간 매매내역을 살펴보면 상당히 큰 폭의 하락이 여러 차례 일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직전 거래가격 대비 14% 이상 하락한 경우만 4회가 됩니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당연히 손절가를 벗어나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당연히 리스크 관리 따위는 가능하지 않으며 오직 '주가 반등을 염원하는 기도'만 남게 됩니다. 마인드가 틀어져 버리니 주가가 제대로 움직여주더라도 돈을 벌기 어려운 상황이 됩니다.


이래도 정리매매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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