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핵심은 돈을 돌려 받는 것이다

뉴욕에서 부동산 강의를 들을 때 교수님께서 한 말이 생각납니다.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돈을 돌려 받는 것이라고 강조하셨습니다. 투자수익률이 5%이든 20%이든 내 돈을 돌려 받지 못 하면 모두 말짱꽝입니다. 따라서 투자의 제1 원칙은 내가 돈을 돌려 받을 수 있을만한지 스스로 판단하는 것입니다.




돈을 돌려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선택하자

많은 분들이 P2P 투자를 꺼리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투자금을 돌려 받지 못 할 것을 염려하기 때문입니다. 예금이나 적금에 비해 수익률은 높고 상당히 매혹적이지만 돈을 돌려받지 못 할 것이 두렵기 때문입니다. 사람도 못 믿겠고, 업체도 의심스러운데, 대출자가 잠적해버리면 어떡하나 걱정도 되실 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저금리 시대에 연 3% 짜리 예/적금만 부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며, 급속도로 성장하는 P2P 금융 업체들이 제시하는 다양한 혜택을 포기하기도 아깝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돈을 돌려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선별적으로 꼼꼼하게 골라내면 됩니다.



P2P 분야의 세분화

P2P 금융 업체들이 여러 분야로 세분화되고 있습니다. 큰 구분은 신용대출과 담보대출입니다. 신용대출은 개인 또는 소상공인으로 나뉘고, 담보대출은 부동산과 동산으로 나뉩니다. 나름대로 대표적인 메이저 업체들을 적어보았습니다. 하지만 아래 적힌 것과 달리 일부 업체는 여러 영역을 포괄하기도 합니다.


P2P 금융 업체의 구분


신용대출의 장점은 분산투자와 원리금 균등상환

우선 신용대출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신용대출은 소액 분산투자와 원리금 균등상환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어니스트펀드는 평균 세전 수익률 11% (세후 7.98%)를 제시하는 포트폴리오 투자를 중개하고 있습니다. 한 명, 두 명에게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100명 내외의 개인에게 분산하여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시된 수익률보다 낮아질 가능성은 있지만, 상당수의 채권이 부도나지 않는 이상 원금이 훼손될 가능성은 낮습니다. 

최근 모집이 완료된 어니스트펀드의 투자상품

(출처 http://www.honest-fund.com)


다만 1997 외환위기나 2008 리먼사태 등과 같은 국가적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다는 점은 명심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신용대출의 경우 대부분 원리금 균등상환방식을 채택하기 때문에 매달 원금의 일부를 돌려받는다는 점에서 시간이 경과할수록 리스크에 노출된 금액이 적어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신용대출의 단점은 긴 만기

제가 렌딧의 브랜드를 높게 평가하면서도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만기가 길기 때문입니다. 렌딧 홈페이지에서 균헝투자형 포트폴리오를 선택해보면 64%에 달하는 채권의 만기가 2년 이상입니다(사실상 3년). 



렌딧 홈페이지에서 균형투자형 포트폴리오를 선택하면 대부분의 채권이 만기 2년 이상이다

(출처 http://www.lendit.co.kr)


향후 국내 금리는 인상될 것이 예상되기 때문에 3년짜리 채권의 수익률의 메리트는 낮습니다. 또, 금리 인상에 따른 부동산발 위험상황이 닥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고려하면 렌딧의 상품에는 만기 리스크(maturity risk)를 전혀 담지 못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신용대출 투자를 고려한다면 만기 18개월 이내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니스트펀드와 펀다가 좋아보입니다. (펀다의 경우 스스로 분산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대출 건에 대한 꼼꼼한 공부와 예측 등이 필요합니다.)


<담보대출에 관해서는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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