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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보물의 가치를 추정하는 것이 담보대출의 핵심

담보대출의 경우 대부분 매월 이자만 받다가 원금은 만기 일시상환하는 방식을 취하기 때문에 이자율 셈법이 단순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만기일에 원금을 회수하지 못 하면 상당히 곤란해집니다. 따라서 투자자 개개인이 담보물의 가치를 추정하고 투자상품의 구조 등에 대해 공부하고 이해해야 합니다. 물론 담보물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부도율을 계산하여 대출/투자를 중개시키는 것이 P2P 금융 업체의 임무입니다만 우리는 그들을 100% 믿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투자의 최종 책임은 돈의 주인인 여러분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금일자 머니투데이 기사 헤드라인

P2P 금융업체의 리스크를 경고하고 있다

P2P 투자를 고려한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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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핵심은 LTV와 환금성에 달려있다

LTV는 Loan-to-Value의 약자로 물건의 가치 대비 얼마만큼의 빚이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10억 어치 금을 담보로 100만원을 빌린다면 빌려주는 입장에서도 껄끄러울 게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10억 어치 금을 담보로 9억 9천 999만원을 빌려준다면 빌려주는 입장에서도 껄끄러울 것입니다. 금값이 아주 조금만 하락해도 대출금이 담보물의 가치를 넘어설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담보물이 얼마나 시장에 쉽게 제값에 팔릴 것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동산 경기가 안 좋아도 서울 강남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어느 수준 이상 지속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지만, 전북 고창군의 단독 주택은 당장 현금화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동산보다는 부동산, 부동산 가운데서 신도시보다는 수도권, 수도권 보다는 서울, 서울 내에서는 강남이 가장 담보물로서 상태가 좋을 것입니다.


수익률의 함정을 이해하자

아직 업계가 초기 단계에 머물러있고, 업체마다 리스크를 산정하는 방식이 모두 제각각이다 보니, 수익률 평준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 결과 짧은 만기의 담보대출(PF가 아닌 일반 부동산 담보대출)의 수익률이 긴 만기의 신용대출의 수익률보다 더 높은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것의 의미는 A업체의 18% 수익률 상품이 B업체의 10% 수익률 상품에 비해 반드시 리스크가 더 크다고 볼 수 없다는 점입니다.


또, 업체마다 플랫폼 이용수수료가 제각각이기 때문에 실 수령 세후 수익률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펀딩플랫폼의 경우 현재 서비스 이용수수료가 0원인 데에 반해, 투게더앱스의 경우 연 이용수수료가 2.10%에 달합니다. 만약 펀딩플랫폼에서 16% 상품에 투자하고, 투게더앱스에서 12% 상품에 투자한다면 표면적으로는 4%P의 차이지만 실제로는 5%P(11.6%vs6.6%)가 납니다. 이디움펀딩의 경우 실수령액의 15% 얹어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이런 기회를 노리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 경우 연 수익률 18%인 상품에 투자하면 실 수령 세후 수익률이 15.01%에 달합니다.


이디움펀딩에서 진행 중인 이벤트

(출처 http://www.ediumfunding.com)


아직 걸음마 단계인 국내 P2P 시장

아직도 국내 P2P 시장 규모가 영세하다는 것은 세계적인 흐름과 비교해 봤을 때, 시장 규모가 더 커질 일만 남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비록 현재 많은 P2P 업체들이 법적 규제와 씨름을 하고 있지만 이는 시간이 지나면 점차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시장이 작기 때문에 업체 간 리스크-수익률 분석에도 격차가 있고, 플랫폼 수수료도 적거나 없고, 다양한 이벤트가 많이 존재합니다.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이런 상황을 활용하여 높은 연수익률을 달성하는 투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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