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신용, 미수 없이 자기자본으로 원금대비 월 15~30%의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프로 트레이더입니다.

주가를 만지는 세력이 아닌 이상, 어느 누구도 주가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오직 다양한 근거를 통해 베팅하고, 주가가 움직이는 것에 몸을 맡기고 대응만 하면 될 뿐입니다.

이 글은 예언 글이 아니며, 전문가 1인의 관점으로만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로스웰, 하락추세의 형성


어제 글을 통해(http://reint.tistory.com/15) 트레이더라면 

신규 상장주인 로스웰을 매매해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강한 하락추세가 형성되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어제와 다를바 없이 형성된 하락 추세를 이어간 모습이었습니다.


로스웰 6/30~7/1의 30분봉

어제에 이어 하락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강한 하락추세에도 불구하고 3,200원을 지지선 삼아

반등을 노리는 음봉매매를 하신 분이 분명 계실 겁니다.


하지만 아래와 같은 상승추세에서의 음봉매매가 아닌,




로스웰에서와 같이 하락추세에서의 음봉매매를 하시는 분이라면,

저는 뜯어 말리고 싶습니다.

그 위험성이 너무나도 크기 때문입니다.



왜 하락추세에서의 음봉매매를 하면 안 되는지 그 문제점을 짚어보겠습니다.



음봉매매의 치명적인 문제점


이 종목의 강력한 지지선은 3,200원입니다.

공모가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3,200원 부근에서 한 차례 반등이 나올 것은

많은 사람들이 예측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물론 반등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고, 이럴 때에는 대응이 필수입니다)


실제로 오늘 3,220원에서 반등이 나왔고,

저점 매수, 고점 매도 시 현실적 수준에서 최대치로 약 3.7%의 수익률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매매는 하면 안 됩니다.


     3,250을 평단으로 맞추고 종가인 3,280에 매도했으면 최대 3.7% 정도의 수익률이 가능하다.



1. 에너지가 낮다 = 목표수익률 낮다 = 자금회전율 낮다


주가는 저항선과 지지선을 중심으로 움직입니다.

일반적으로 지지선에서 반등하고, 저항선에서 반락합니다.

따라서 지지선에서 사면 쉽게 수익일 것이고, 저항선에서 사면 쉽게 손실일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주가는 지지선에서 반등한다고 하더라도,

하락추세를 급반전하며 멋지게 날아오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다음을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AP시스템 2016년 2월부터 현재까지의 움직임

박스권에서의 움직임이 반복되고 있다.



위 그림을 봐주시기 바랍니다.

AP시스템이라는 종목인데 확실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대략 17,000원 부근이 지지선이고 21,000원 부근이 저항선입니다.

하지만 지지선에 닿고 나서 멋지게 날아오르는 적이 있나요?


없습니다.


왜냐하면 주가는 지지선에서 반등할 가능성이 높지만,

설령 반등하더라도 힘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건 물리적 개념과도 똑같습니다.

옥상에서 떨어뜨린 농구공이 바닥에서 튕겨, 옥상까지 올라올 수 없듯이

하락추세에서 떨어진 주가는 지지점에서 반등하더라도

확실한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화끈한 시세분출은 어디서 나올까요?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는데 달리는 말은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일까요?


AP시스템 2015년 1월 중순의 모습

저항선을 돌파하자 시세분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위는 같은 종목(AP시스템)이 저항선을 돌파하고 상승하자, 치솟는 모습입니다.

물론 박스권에서 횡보할 때에는 박스권 상단인 저항선에 부딪히자 반락하는 모양을 보입니다.

하지만, 저항선을 한 번 뚫자 훨훨 날아오른 것입니다.


여기에서 알 수 있듯이, 주가는 저항선을 돌파하고 오를 때 가장 시세분출을 강하게 보여줍니다.

AP시스템은 박스권을 돌파한 날 당일에만 28.4% 까지 치솟았습니다.


그러므로 여기에서 알 수 있듯 지지선에서의 매매는 기본적으로 적은 에너지 매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너지가 적으므로, 그 가녀린 힘으로 어디까지 오를지 알 수 없어서 목표 수익률이 낮습니다.


오늘 로스웰의 경우 3,220에서 반등하여 3,390까지 올랐습니다.

최저가 매수, 최고가 매도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므로 대략 3.5~4.0% 의 최대수익률이 가능합니다.

목표 수익률이 2%라고 하더라도 전체 상승폭이 4% 미만이므로 상당히 매매가 위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 매매가 위험한지 아래 그림을 통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최저가 부근에서 정확히 매수하면 2% 수익을 볼 수 있다.




최저가보다 조금 높게 사더라도 2% 수익이 가능하다.





하지만 조금만 평단가가 높아도 2% 수익은 불가능하다.


하락추세에서의 음봉매매는 저점 포착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정확한 저점을 포착할 수 없기 때문에 분할매수를 합니다.

흔히들 말하는 물타기의 개념인 것입니다.


물타기 분할매수는 1차 매수지점이 조금만 높아도,

후속 매수 비중을 1차 매수보다 많이 높이지 않는 이상,

평단가가 쉽게 내려가지 않습니다.


만약 로스웰을 3,300원에서부터 20원 간격으로 동일 금액 분할매수했다고 치면,

(1차 3,300원 2차 3,280원 3차 3,260원 4차 3,240원이고 5차는 체결되지 않음을 가정)

평단가가 3,270원입니다.


이미 최저점에서 50원(1.5%) 이나 떠있는 상황인 것입니다.

이럴 경우 얼마나 매매가 쫄리는지는 굳이 더 설명하지 않아도 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외에도 자금회전율이 낮다는 말은,

적은 에너지로 인해 상승하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됨을 의미합니다.


위의 AP시스템에서의 예를 통해,

박스권 하단에서부터 박스권 상단에 닿을 때까지 소요되는 시간과

박스권 상단을 돌파한 뒤 박스 높이만큼 상승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직접 비교해보시기 바랍니다.


같은 수익률을 올리는 데에도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것은

시간의 기회비용이 존재함을 의미합니다.



2. 손익비의 불균형이 있다.


손익비와 매매승률의 함수식을 완성하는 것 정말 중요합니다. (http://reint.tistory.com/5)

그것이 완성되지 않으면 어떤 매매를 하더라도 장기적으로 계좌잔고가 우상향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하락추세에서의 음봉매매는 손익비가 많이 나쁩니다.

매매승률이 엄청 나게 높으면 낮은 손익비를 감당할 수 있지만,

여전히 작게 여러 번 먹고, 크게 한 번 잃는 것을 반복해야만 합니다.


손익비가 나쁜 이유는 바로 분할매수 때문입니다.

아래 깔아두고 매수하는 분할매수는,

많은 경우 주문수량>체결수량입니다.


따라서 수익은 체결수량 부분에 대해서만 발생합니다.


반면, 손절을 하는 경우는 언제나 주문수량=체결수량이기 때문에

손실은 큰 금액에 대해서 발생합니다.


즉, 이와 같은 매매는 수익은 적고 손실은 크게 난다는 전형적인 개미의 계좌구조로 가는 것입니다.


설사 장기적으로 계좌가 우상향한다고 하더라도,
수익은 적게 여러번, 손실은 크게 한 번이 반복되면
거기서 오는 심적스트레스가 어마무시합니다.

이 또한 주식을 해보신 분이라면 더 깊게 설명하지 않아도 아실 겁니다.



답은 추세추종에 있다


모든 사람이 같은 매매를 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매매라는 것에 정답이 있지도 않습니다.

스캘핑을 하든, 단타를 하든, 중장타를 하든,

투기를 하든 투자를 하든 꾸준히 오래도록 돈만 벌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히려 다양한 사람들의 매매가 시장에서의 유동성을 풍부하게 해줍니다.


하지만, 하락추세에서의 음봉매매는 정말 위험합니다.

이것만은 확실하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본인이 완벽하게 컨트롤 할 수 있다거나, 저 매매 외에는 다른 것을 하고 싶지 않다면,

하셔야 겠지요.

그치만 쉽지 않은 방법임을 아셔야 합니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트레이더들은 상당수가 추세추종매매로 돈을 벌었습니다.

여러분도 추세추종매매를 익히시길 권해드립니다.


 

데이 트레이더라면 절대 오늘 로스웰을 매매해서는 안 된다


상승추세와 하락추세


주식 투기의 기본은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산 가격보다 비싼 가격이 와야 합니다.


주가는 마냥 오르기만 하는 경우도 없고, 마냥 내리기만 하는 경우도 없습니다.

언제나 올랐다 내렸다 하면서 출렁이는 파도를 만들어냅니다.

그러므로 정말 이상한 지점에서 사지만 않았다면,

단 시일 내에 내가 산 가격보다 적어도 한 번은 더 높게 올라가 줄겁니다.


하지만 주가에는 큰 흐름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추세라고 부릅니다.




상승 추세에 놓인 주가의 모습입니다.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큰 그림은 우상향하고 있습니다.







하락 추세에 놓인 주가의 모습입니다.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큰 그림은 우하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추세에 있는 종목을 매매해야 할까요?

저는 상승추세 종목을 매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하락 추세에 놓인 종목을 매매한다고 가정해볼까요?

심지어 여러분이 신기(神氣)들려서 1차 하락파동의 최저가에 주식을 매수했다고 가정해봅시다.


빨간 동그라미에서 매수했습니다.

1차 하락파동의 최저가에 주식을 매수했다고 하더라도 유일한 수익 가능 구간은 네모박스 부분 밖에 없습니다.

이 순간 정확히 매도하지 못 하면 여러분은, 적어도 당분간은 수익을 볼 가능성이 없습니다.

물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도 최저가에 매수했다는 가정 하에 쓴 것이지, 

대부분은 1차 하락파동을 형성해나가는 도중 매수를 시작하여 물타기에 물타기를 이어갑니다.

운이 좋으면 잠시 오를 때 본절가에 나오겠지만,

그 외의 경우에는 잠시 오른 가격이 본절가조차 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반면 여러분이 상승 추세에 놓인 종목을 매매한다고 가정해봅시다.

심지어 여러분이 불운의 아이콘이라 1차 상승파동의 최고가에 주식을 매수했다고 가정해봅시다.



빨간 동그라미에서 매수했습니다. 참 운도 없지요.

1차 상승파동의 최고가에 주식을 매수했다고 하더라도 유일한 손해 가능 구간은 네모박스 부분 밖에 없습니다.

이 때 손절하지만 않는다면, 언제 매도하든 계속 수익인 것입니다.

언제 팔지만 생각하면 되는, 행복한 고민의 순간입니다.


이것도 정말 운이 없어서 최고가에 매수했다는 가정 하에나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인 것입니다.



상승추세와 하락추세 매매의 차이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하락추세에서의 반등 매매는 투입할 수 있는 금액에 한계가 있고,

시간적으로도 간격이 매우 짧다는 리스크가 있습니다.


(1) 하락 후 반등 시에는 위로 잡아먹는 힘이 약합니다.

만약 유동성이 풍부하지 않은 종목에서 내가 1억원 이상을 투입해서 저가매수한다면,

반등 시에 1억원 이상의 물량을 1~2호가에서 처리하기가 힘듭니다. 

금액이 크면 오히려 나의 물량이 저항선으로 보이기 까지도 합니다.


(2) 하락 후 반등 시 수익을 주는 시간은 짧습니다.

수익을 볼 수 있는 시간은 딱 잠시 그 때 뿐입니다.

극단적인 예이지만, 그 때 하필 매도를 못 하는 등의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언제든 수익이 손쉽게 하락전환하고 맙니다.


반면, 상승추세에서의 매매는 이와 정반대입니다.


(1) 상승추세의 상승 에너지는 강력합니다.

주가를 상승시키는 세력이 개인이든 외국인이든 기관이든 간에,

상승은 화끈하게 시킵니다.

위로 몇 만 주는 손쉽게 잡아 먹으면서 가격을 올리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유동성이 풍부하지 않은 종목에서도 물량을 손쉽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2) 물량을 팔 수 있는 시간이 깁니다.

나의 매수가를 한 번 넘어서고 나면 좀처럼 가격이 내려오지 않는 것이

상승추세 주가의 특징입니다.

손절을 할까말까 고민하는 시간은 잠깐 뿐이고,

나의 매수가격을 넘어선 뒤에는 언제 팔아도 수익입니다.



오늘의 신규 상장주, 로스웰의 분봉 (거래대금 상위 7)


이 종목은 신규 상장한 종목이기 때문에 일봉에서의 추세를 보고 매매를 할 수가 없습니다.

기업의 가치에 대해 잘 아시는 분이라면 공모에도 참여하여

중장기투자를 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분봉 매매를 해야할 수밖에 없는 종목입니다.


저는 일확천금을 노리지 않는 사람이고,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손절선과 익절선을 잡고 매매를 하더라도

신규상장주의 상장 당일 매매는 도박성이 짙다고 봅니다.

변동성이 큰 것을 이용해서 매매하는 것인데,

사실 추세라는 것이 제대로 만들어지는 신규상장주가 드물기 때문입니다.

(추세를 확인할 때가 되면 이미 상한가에 들어가있기도 하지요)

해태제과식품이나 용평리조트 같은 운을 노리고 매매하는 것이라면,

이미 도박의 영역에 들어선 것이지요.


하지만 신규상장주를 정 매매해야 한다면,

상승추세를 확인하고 매매해야 합니다.


코리아오토글라스가 작년 12월 29일 상장했을 때와 익일 분봉



위 그림은 '코리아오토글라스'라는 종목이 작년 상장한 날과 익일의 15분봉입니다.

언뜻 봐도 확실한 상승추세가 존재합니다.

신규 상장주라고 하더라도 매매를 한다면, 이런 추세를 확인하고 매매해야 합니다.

그래야 아무데서나 사도 30분, 1시간 후면 계속 수익일테니까요.



금일 신규 상장 종목 로스웰의 30분봉


반면 오늘 로스웰은 어떤가요?

완전한 하락추세입니다.

극초단타 또는 스캘퍼라면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런 종목은 매매하면 안 됩니다.


잠깐 동안의 수익 구간을 줄 뿐 나머지는 '존버'의 영역으로 들어서게 됩니다.


신규 상장주는 시장에서 온전한 가치 평가를 받을 때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운이 나쁘면 이런 종목 물렸다가 영영 빠져나오지 못 할 수도 있습니다.


상승추세와 하락추세, 당신은 어디에 베팅하시겠습니까?


 

주식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아야 할 인간 심리의 오류에 대해 다룬 책

<부자들의 생각법>


저는 '부자'라는 키워드를 좋아합니다. 부자가 되고 싶기 때문입니다. 돈이 행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기피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부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였던 녀석 말을 들으니, 제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장래희망을 발표하는 시간에 '부자가 되고 싶다'고 했다더군요. 저는 잘 기억을 하지 못 하지만요.


그래서 도서관에서 책을 빌릴 때면 '부자'라는 단어가 들어간 책이 보였을 때 손부터 먼저 갑니다. 이 책도 우연히 발견해서 집어들었고 쉽게 읽힐 책인 것 같아서 빌렸습니다.


이 책은 부자에 대해 논한 책이라기보다는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지 못 하는 인간 심리의 한계 및 오류'에 대해 서술한 책이라고 보는 게 옳습니다. 여기에도 주식에 참고가 될만한 내용이 몇 가지 있어서 이곳에 적어봅니다.




통제의 환상


"실험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A그룹의 사람들에게는 직접 선택한 번호의 로또를, B그룹의 사람들에게는 기계에서 자동 선택된 로또를 각각 1달러어치씩 사게 했다. 그리고 잠시 후 참가자들에게 “이웃 사무실에서 꼭 로또를 사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남은 로또가 없다. 혹시 로또를 팔 생각이 있는지, 판다면 얼마에 팔고 싶은지 적어 달라”고 말했다. 자동 선택된 번호의 로또를 구매한 B그룹은 약 19퍼센트가 팔지 않겠다고 답한 반면 자신이 선택한 번호의 로또를 구매한 A그룹의 사람들은 B그룹보다 약 2배나 많은 39퍼센트가 팔지 않겠다고 했다. 판매에 동의한 사람들도 B그룹에 속한 사람들은 평균 약 1.9달러를 원한 반면 A그룹에 속한 사람들의 희망 판매액은 8.9달러에 달했다.

이렇듯 두 그룹 사람들의 행동이 큰 차이를 보인 것은 사람들이 기계에서 나온 숫자보다는 자신이 직접 선택한 숫자의 당첨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인데, 이게 바로 통제의 환상이다. 자신이 선택했다는 사실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출처: <감정독재>)


우리는 '내가 직접 선택하여 매수한' 종목의 주가가 더욱 상승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내가 샀다고 주가가 오르지는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한 달 째 횡보하고 있는 종목을 사놓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거 왜 가격이 안 오르지?"라고 생각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도박사의 오류


"1913년, 모나코 몬테카를로 보자르 카지노의 룰렛 게임에서 구슬이 20번 연속 검은색으로 떨어지는 일이 벌어졌다. 그러자 게이머들은 이제 붉은색에 구슬이 떨어질 차례라고 확신하며 붉은색에 돈을 걸었다. 그러나 구슬은 26번째를 지날 때까지 검은색에서 멈췄다. 많은 게이머들이 수많은 돈을 잃은 이 사건에서 ‘몬테카를로의 오류(Monte Carlo fallacy)’라는 말이 생겨났다. 이를 ‘도박사의 오류’라고도 부른다.

(출처: <상식으로 보는 세상의 법칙: 심리편>)


우리는 매매승률 80%인 기법이 있을 때, 10번 매매하면 8번은 수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믿게 됩니다. 그래서 첫 두 번의 매매에서 손실을 볼 경우, 다음 매매에서는 수익이 나야한다고 믿게 되지만 사실 세 번째 매매에서의 매매승률 역시 80%에 불과합니다. 1,000번, 10,000번 반복하면 800번, 8,000번 수익을 가져다줄 가능성이 높지만 단 10번의 매매에서는 확률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매몰비용의 오류


"개인이 일단 어떤 행동 코스를 선택하면 그것이 만족스럽지 못하더라도 이전에 투자한 것이 아깝거나 그것을 정당화하기 위해 더욱 깊이 개입해 가는 의사 결정 과정. 빌려온 비디오테이프가 재미 없을 경우, 사람들은 비디오테이프를 빌리는 데 돈을 지불했기 때문에 어떻든 그것을 다 본다거나,몸이 아픈데도 휴일을 위해 돈을 많이 들였기 때문에 외출해야 한다고 생가한다."

(출처: <실험심리학용어사전>)


음봉매매를 하는 사람이라면 여태 2차, 3차까지 투입한 돈이 아쉬워서 손절을 해야 하는 데도 불구하고 4차, 5차 추가 매수(물타기)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매몰비용의 오류이고 인간의 합리적 의사결정이 아닙니다.




처분 효과


처분효과는 행동경제학에서 발견된 인간의 이례적 행동인데, 처분효과에 따르면 사람들은 가격이 내려간 주식은 계속 보유하는 반면 가격이 조금이라도 오른 주식은 재빠르게 팔아버린다고 합니다. 사실, 주가의 향후 움직임은 본인의 매수 가격과는 무관합니다(정박효과). 하지만 '나의 매수가'를 기준으로 수익인 종목은 팔아버리고, 손실인 종목은 지속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은 비합리적인 선택입니다. 


이 점은 인간의 손실회피경향과도 맞물립니다. 우리는 손실의 고통을 이득의 기쁨의 약 2배 정도로 평가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오른 주식은 곧바로 떨어져 다시 손실이 될까봐 재빠르게 팔아버리고, 가격이 많이 내려간 주식은 평가손실을 실현손실로 확정시키기 싫어서 팔지 않고 그대로 내버려 두게 되는 것입니다.


정박효과란?

정박 효과는 배가 어느 지점에 닻을 내리면 그 이상 움직이지 못 하듯이, 인간의 사고가 처음에 제시된 하나의 이미지나 기억에 박혀 버려서, 그 영향에 의해 새로운 정보를 수용하지 않거나 이를 부분적으로만 수정하는 행동 특성을 말합니다. (출처: <감정독재>)




최신 효과


최신 효과에 따르면, 인간은 최근에 습득한 정보일수록 더 높은 가치와 비중을 부여한다고 합니다. 분명 지난 며칠 간의 주가 등락과 호가창 등의 다양한 정보를 습득한 뒤 매수했음에도 불구하고, 불과 1분 전 눈 앞에서 벌어진 사소한 호가창의 움직임을 보고 이것이 더 중하다고 착각해서 잘못된 매매의사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또한 트레이딩에서 기피해야 할 인간의 비합리적 심리효과입니다.




사후 확신 편향

가장 중요!!




오늘의 한 마디

"만약 누군가가 오늘 하루 운수가 더럽다면, 1976년 오늘 로널드 웨인이라는 사람이 애플 지분 10%를 800달러(80만원)에 팔았다는 걸 기억하십시오. 그 지분의 현재 가치는 580억 달러(58조원)입니다."

 

우리는 58조원짜리 애플 주식을 40년 전 80만원에 판 로널드 웨인이라는 사람을 두고 "바보 아니야?"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애플은 너무나도 대단한 회사고, 이런 회사가 앞으로 잘 될 것임에는 틀림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1941년 10월 미국 정보부는 일본군이 진주만 근처 미 해군기지와 군함의 움직임을 주시하라는 명령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아차렸습니다. 이 외에도 미 정보부는 하와이가 일본군의 잠재적 타겟이 될 수 있다는 정보메시지를 8개나 더 가로챘습니다. 하지만 미군은 12월 7일 일본군의 하와이 진주만 공격을 무방비 상태에서 맞이하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지나간 일을 돌이켜보며 "그러한 일이 닥칠 것이라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 "난 이미 그렇게 될 줄 알고 있었다"는 식으로 생각합니다. 진주만 사건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이건 일이 벌어지고 난 다음에야 말할 수 있는 겁니다. 왜냐하면 당시의 정보로는 어떤 미래가 닥칠 것이라고 예측은 할 수 있을 지언정, 절대로 어떤 미래가 올지 단언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미 정보부가 2차 세계대전 때 습득한 일본군의 정보메시지는 수백, 수천 개가 넘었고, 진주만 관련된 정보메시지는 고작 10개도 채 안 되었던 것입니다.


제가 사후 확신 편향을 가장 잘 느낄 때는 '매수를 고민하다가 매수하지 않은 종목이 급등할 때' 입니다. 이 때는 저도 사람이기 때문에 너무나도 괴롭습니다. 치솟는 주가를 보면서 '아, 정말 난 바보인가? 이걸 왜 안 샀지? 이렇게 좋은 종목이었는데?' 하고 되뇌입니다. 하지만 매수를 고민하던 그 시점에서는 절대 미래를 알 수 없을 뿐더러 그 당시에 주어진 정보로는 매수하지 않겠다는 판단이 가장 합리적이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매수하지 않은 종목의 주가가 치솟는 것을 보고 전혀 괴로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것은 사후확신편향이기 때문입니다.



 

주식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읽어야 할 책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


"승리한 대국의 복기는 이기는 습관을 만들어주고,

패배한 대국의 복기는 이기는 준비를 만들어준다.

실수는 우연이 아니다.

실수를 한다는 건 내 안에 그런 어설픔과 미숙함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저는 이 책을 아는 주식하는 분으로부터 추천 받아 도서관에서 빌려 올 2월에 읽었습니다. 하지만 책 내용이 아주 좋다고 생각해서 조만간 구입 후 소장할 예정입니다.


비록 조훈현 9단은 전직 프로 바둑기사이지만, 이 책은 바둑에 관한 책이라기보다는 인생을 대하는 바람직한 태도에 대해 서술한 책입니다. 오랫동안 프로 생활에 몸 담으면서의 일과 느낀 점 등이 서술되어 있으므로 승리를 갈망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하지만 바둑은 주식과 상당히 많은 밀접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식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반드시 읽어보기를 권장해드립니다. 승패를 가르는 행위는 대부분 어느 정도 유사성을 지니기도 하지만, 

주식은 바둑과 마찬가지로 

(1)혼자와의 고독한 싸움이라는 점 (2)지나간 차트를 돌려보는 것을 '복기한다'고 표현하는 점에서 바둑과의 공통분모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글을 트레이딩과 접목시켜 이해하려고 노력했으며, 트레이딩과의 접점이 없는 부분은 인생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가르침으로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이곳에는 트레이딩과의 접점이 있는 부분만을 기재합니다.


[생각의 힘]

생각은 반드시 답을 찾는다. 이 책의 부제이기도 한 이 문장을 속으로 오십 번도 더 되뇌인 것 같습니다. 생각이란, 해결할 수 있다는 긍정성, 반드시 해결해야겠다는 의지, 해결방법을 모색하는 데에 필요한 모든 지식과 상식, 체계적인 사고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모두 아우르는 단어입니다. 이것은 끊임 없이 "왜?" "정말?" "어떻게?" 등을 캐물어 가는 '치열한 고민'과 일맥상통하는 말입니다.


생각은 반드시 답을 찾는다. 속으로 이해하지 못 하면 이 문장의 위대함을 알아차릴 수 없습니다. 아마 속으로 이해하지 못 하는 사람은 어떤 사안에 대해 진정으로 고민하고 생각해본 적이 없는 사람일 것입니다. 가슴이 뜨거워지도록, 밤을 새워가며 고심하고 괴로워 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문장이 오늘 하루도 안일하게 보낸 나의 뒷통수를 한 대 가격하는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모든 문제에는 해결책이 있지만, 생각은 우리를 더 나은 해결책으로 인도합니다. 더 나은 해결책의 딜레마는 '이것이 최선인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해결책을 더 나은 해결책으로 한 단계 발전시켰는데도 불구하고 또다시 생각해야만 합니다. 생각은 또 다른 생각을 낳고, 그 생각은 또 다른 생각을 낳습니다. 이것이 생각의 위대함입니다.


저자에 따르면 우리는 기본기를 갖추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하지만 기본기를 갖춘 이후에는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남들과 다르게 생각한다는 것은 그 자체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문제해결을 위한 의지가 낳은 결과가 되어야 합니다.


주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단 주식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시중에 나와있는 주식의 기초를 섭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양봉매매, 음봉매매, 상따, 하따, 차트매매, 수급매매, 추세매매, 호가창매매, 정배열, 역배열, 골드크로스, 데드크로스 등등.. 알아야 할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우리는 남들이 개척해놓은 기초영역을 다지고 난 뒤에는 스스로에게 끊임 없이 질문해가며 생각의 과정을 통해 본인 만의 매매 방법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본인 만의 매매방법은 분명 남들과 다른 매매방법을 갖게된 결과물일 것입니다.



[마음가짐]

트레이딩은 괴로운 길입니다. 돈을 벌어도 괴롭고, 돈을 잃으면 더 괴롭습니다. 팔고난 주식이 상한가에 들어가면 괴롭습니다.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안 산 주식이 오르는 걸 봐도 괴롭습니다. 그래서 뒤늦게 따라 샀는데 갑자기 가격이 내려가기 시작해서 손실 보면 죽고 싶은 심정이 듭니다. 주식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이 괴로움, 스트레스, 패배감, 씁쓸함을 알지 못 합니다.


주식을 하는 사람이라면 '탐욕'과 '두려움'이라는 2차선 도로를 지나다닙니다. 아무리 차선변경을 해봐도 '탐욕'과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탐욕과 두려움은 언제나 문제의 근원이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매매를 하면서 감정을 조절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사실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주는 이 '감정'이라는 것을 통제해야만  주식이라는 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기고 지는 것에 초연해야 합니다. 감정은 들어왔다가 나가는 덧 없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이겼다고 우쭐해하면 지는 것을 견디지 못 합니다. 이기기 위해서는 수천 번의 지는 경험을 쌓아야 합니다. 다만 이기기 위해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하고 패배를 변명하지 않는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상은 아무나 가지 못 한다고 합니다. 그냥 열심히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실력이 좋다고 다 갈 수 있는 것도 아니며, 운과 함께 인성도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정상의 무게를 견뎌낼만한 인성이 없으면 정상의 자리는 오래 가지 못 할 것입니다. 오만에 빠진 자는 절대 고수가 될 수 없습니다. '비인부전 부재승덕'이라고 합니다. 인격에 문제가 있는 자에게 높은 벼슬이나 비장의 기술을 전수하지 말며 재주나 지식이 덕을 앞서게 해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자신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계속 배우려고 노력하는 자만이 고수가 될 수 있습니다.


또 '부득탐승'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승리를 탐하면 오히려 그르치기 쉽다는 말입니다. 결국 문제는 탐욕입니다. 올바른 매매를 한다는 것은 마음 속에 솟아오르는 욕심을 버리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주식을 도박의 관점에서 접근합니다. 그러다보니 돈을 벌기도 하고 잃기도 하지만 벌고 잃는 과정에 어떤 하나의 체계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마구잡이로 계좌가 흔들립니다. 돈 버는 날은 엄청 기쁘고, 돈 잃는 날은 너무 우울합니다. 돈 버는 건 내 실력 덕분이지만, 돈 잃는 건 운이 없어서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날은 크게 먹고, 어떤 날은 더 크게 잃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어떤 달은 큰 수익인데, 어떤 달은 지옥까지 경험하고 돌아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운으로 시장에서 버티고, 운으로 시장에서 탈락합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이런 건 올바른 매매가 아닙니다. 올바른 매매는 계좌관리를 통해 안전하게 돈을 버는 것입니다.


제 생각에 계좌관리의 핵심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계좌잔고가 우상향할 수 있도록 돈을 버는 구조를 만드는 일입니다. 많은 분들이 주식으로 돈을 벌고 싶어하지만 돈을 잘 벌지 못 합니다. 잃지 않으면 승자라는 말도 있지요. 사실 제 생각엔 어느 누구나 주식으로 돈 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주식으로 돈을 벌기 위해서는 알아야 할 게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중요도 Top 5에 드는 게 바로 돈을 버는 구조를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각종 주식카페의 몇몇 분들의 글을 보면 돈을 버는 구조에 대해 고민하지 않거나 실천을 하지 않고 계신 것 같습니다. '네가 뭔데 건방지게 내가 고민을 해봤다, 해보지 않았다 감히 평가하느냐'고 반발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모든 분들에게 해당하는 내용은 아니니 감정적으로 생각하지 마시고 한 번 이 기회에 좋은 생각거리를 가져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이 글을 읽고 돈을 번다면 저 또한 아주 기쁠 겁니다.


일반인들은 '주식한다'고 하면 종목추천부터 떠올립니다. 종목만 잘 찍으면 다 돈 버는 줄 알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여기서 글을 읽을 정도의 분이라면 종목추천만 가지고 돈 벌 수 없는 것 잘 아실 겁니다. 종목도 잘 찍어야하고, 그 다음으로는 매매타점을 잘 잡아야 하니까요. 맞죠? 하지만 저는 여기에다가 적어도 '돈을 버는 구조를 만드는 일'을 얹어야 진정으로 돈을 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도 돈을 버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분명 그 분들은 생각해보지 않았어도 자연스럽게 이러한 사실을 체득하고 있기 때문에 돈을 벌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종목도 잘 선정하고, 매매타점도 잘 잡는 것 같은데, 아무리 봐도 매매에 문제가 없는 것 같은데 돈을 못 벌고 계시다면 돈을 버는 구조에 대해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왜 제가 돈을 버는 구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설명하기 위해 아래 두 가지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첫 번째 분의 계좌(상황 A)는 이렇습니다.


 매매 일자

당일 손익 

 1일차 

 0 (매매없음) 

 2일차

 +245,000 

 3일차

 +147,000 

 4일차

 +81,000 

 5일차

 -17,000 

 6일차

 +199,000 

 7일차

 +23,000 

 8일차

 -431,000 

 9일차

 -379,000 

 10일차

 +54,000 

 11일차

 +11,000 

 

얼핏 보면 빨간 날이 파란 날보다 많네요. 수익 본 날이 손실 본 날보다 많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11일차까지 매매를 마친 이 분의 결과는 어떤가요? 67,000원 손실입니다.

매매승률이 70%나 되어 돈을 번 날이 잃은 날보다 많았는데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왜일까요? 소위 말하는 '조금 벌고 크게 잃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가끔 '한 달 동안 번 돈 이틀 만에 다 날렸다'는 글을 올리시는 분들이 이런 계좌를 갖고 계실 겁니다.

이런 분들의 누적계좌곡선을 그려보면 아래와 같은 모양을 보입니다.





그럼 다음 두 번째 분의 계좌(상황 B)를 한 번 보겠습니다.

 

 매매 일자

당일 손익 

 1일차

 0 (매매없음) 

 2일차

 +171,000 

 3일차

 +44,000 

 4일차

 -182,000 

 5일차

 +87,000 

 6일차

 -141,000 

 7일차

 +195,000 

 8일차

 -180,000 

 9일차

 +153,000 

 10일차

 -166,000 

 11일차

 +83,000 



이 분은 첫 번째 분보다는 파란색이 많이 보이는 것 같네요. 매매승률이 조금 낮은가봅니다.
 

하지만 20만 원을 넘는 수익이나 손실 없이 비교적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네요. 역시나 11일차 매매가 끝나고 난 뒤 결과는 64,000원 수익입니다. 매매승률은 60%로 첫 번째 분보다는 낮지만 큰 손실이 없다보니 이번 달을 수익마감했습니다.


하지만 잠깐!!

여기서 의구심이 하나 생깁니다. 

과연 상황 B의 경우에는 괜찮은 걸까요? 이 분이 벌어들인 64,000원은 진정한 수익일까요?

'수익이면 수익인 거지, 진정한 수익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저 말은 뭐야?'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이 분의 누적계좌곡선을 한 번 같이 봐주시기 바랍니다.







그래프가 뭔가 지그재그 모양인 것이 지저분해보이네요. 진짜 중요한 것은 6일, 8일, 10일 차에는 잔고가 마이너스라는 점입니다. 이를 다른 관점에서 보면 이런 상황인 겁니다. 월별로 손익을 따진다고 가정했을 때 다행히 11일차가 말일이어서 한 달이 끝나는 것이라면 64,000원 수익이겠지만, 만약 10일차가 월말이었다면 이 분은 19,000원 손실입니다. 9일차에 한 달이 끝났다면 147,000원 수익인 반면 8일차에 월말 정산을 했더라면 6,000원 손실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 분의 계좌는 변동성이 너무 커서 결과를 체크하는 날에 따라 수익/손실 여부가 달라지는 케이스입니다. 상황이 이러하다면 64,000원은 진정한 수익이라고 하기 힘들겠지요.


어찌됐든 중요한 점은 상황 A, 상황 B 어느 쪽이든 간에 이렇게 매매를 해서는 1년, 2년이 지나도 돈을 못 벌 것 같다는 점입니다. 종목선정과 매매타점이 올바르게 되어도 상황 A나 상황 B를 반복하고 계시다면 그 분은 돈을 버는 구조에 대해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상황 A를 반복하시는 분들 가운데 아직도 돈 번 날 기뻐하고, 돈 잃은 날 우울해하는 분이 계시다면 그 분은 돈을 버는 구조에 대해 생각하지 않은 분일 겁니다. 상황 B를 반복하시는 분들 가운데 월말 정산 시 수익이라고 기뻐하신다면 그 분 또한 돈을 버는 구조에 대해 생각하지 않은 분일 겁니다.


그렇다면 계좌관리의 핵심인 돈을 버는 구조란 무엇을 의미할까요?

그것은 바로 승률과 손익비의 함수식입니다.


혹시 용어를 모르시는 분이 계실까봐 설명을 드리자면 승률이란, 말 그대로 '총 매매 횟수'와 '수익을 내는 매매 횟수'의 비율입니다.

그리고 손익비란, 손실률과 수익률의 비율입니다. 손절선 -2%에 익절선 +3% 인 상황이라면 2:3 혹은 1:1.5 라고 할 수 있겠지요.


승률과 손익비를 사용하여 돈을 버는 간단한 원리를 설명해보겠습니다.

주식으로 돈을 벌기 위해서는 (ㄱ)과 (ㄴ) 중 하나이면 됩니다.

(ㄱ) 매매할 때마다 벌거나 잃는 돈의 액수가 같다고 가정하면, 돈을 잃는 횟수보다 버는 횟수가 많아야 합니다. (승률)

(ㄴ) 매매할 때마다 벌거나 잃는 돈의 액수가 다르다면, 돈을 잃을 때의 금액보다 벌 때의 금액이 커야 합니다. (손익비)

참 쉽죠?


즉, 주식으로 돈을 벌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의 매매 승률과 그에 따른 손익비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매매승률에 따른 손익비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상황 A나 상황 B가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건 너무나도 단순한 확률 산수문제인 것입니다.


이 문제의식을 가진 채 다시 상황 A와 상황 B로 돌아가보겠습니다.

상황 A인 분은 매매승률이 70% 정도 됐었죠? 하지만 매매승률에 맞는 손익비를 고려하지 않아서 중간에 큰 손실을 보셨습니다. 이 분이 시간흐름에 따라 계좌잔고를 우상향시키려면 손절폭을 줄이든지 익절폭을 늘려야 합니다. 간편한 셈을 위해 손절률을 20% 낮추고 익절률을 20% 올린다고 해봅시다. 예를 들면, -3%에 손절할 것을 -2.4%에 손절하고, +3%에 익절할 것을 3.6%에 익절하는 것으로 변경하는 겁니다. 당연히 손실은 20% 줄어들 것이고, 수익은 20% 커질 겁니다. 이렇게 손절선과 익절선에 작은 변화를 주면 A의 누적계좌곡선은 아래와 같이 바뀔 겁니다.




그 결과 월말수익 또한 250,400원으로 드디어 양의 값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물론 7일차와 8일차의 큰 손실로 인해서 누적수익금이 뚝 떨어진 것이 다소 불만이긴 하지만 이 점은 나중에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상황 B인 분으로 가보죠. 이 분은 매매승률이 60% 정도 되는데 손익비가 거의 1:1 수준이라서 누적계좌곡선의 진폭이 너무 크다는 게 문제였습니다. 이 분의 경우도 손익비를 계산하지 않은 매매를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분도 마찬가지로 손절률을 20% 낮추고, 익절률을 20% 올려보겠습니다.

이렇게 손절과 익절선에 작은 변화를 주면 B의 누적계좌곡선은 아래와 같이 바뀔 겁니다.




어떤가요? 아까는 누적계좌곡선이 우상향하는 듯한 느낌이 없었는데 이제는 얼핏 계좌가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네요. 짝짝짝!

이대로만 계속 매매한다면 지속적으로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분은 +2% 익절선에 -2% 손절선을 갖고 매매를 합니다. 손익비가 1:1 입니다. 만약 이 분의 매매승률이 50% 라면 확률적으로 이 분의 계좌는 평생 제자리 걸음일 겁니다. (엄밀히 따지면 0.04%씩 손실을 볼 겁니다. 1.02 * 0.98 = 0.9996)

이 분이 매매승률을 70~80%로 끌어올린다면 이 분의 계좌는 우상향할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매매승률을 끌어올리지 못 한다면 손익비를 올려야 합니다. 매매승률이 50% 밖에 되지 않더라도 손익비가 1:2 라면 말이 달라집니다. +4% 익절선에 -2% 손절선으로 대응한다면 계좌는 우상향할 것입니다.


아직도 많은 분들이 손익비는 고려하지 않은 채 매매승률에만 집착하곤 합니다. 그러다보니 승률과 손익비의 함수식에서 음의 결과값을 보게 됩니다. 급등주에서 2%를 먹기 위해 -10%를 각오해야 하는 매매라면 적어도 승률이 85%는 나와야 합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승률이 85%도 안 되면서 2%를 먹기 위해 -10%를 각오하는 무모하고 비이성적인 매매를 합니다.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만약 돈을 버는 구조, 즉 매매승률과 손익비에 대한 관계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으셨다면 이번 기회에 하고 계신 매매의 승률을 계산해보고 이에 맞는 손익비를 세팅하여 계좌를 우상향 시키시길 바랍니다.


다음 번에는 상황 A에서 발생한 큰 손실에 대한 원인 및 해결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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