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루, 상승세 마감하고 급락하여 하한가 마감

지난 며칠 간 쉴 새 없이 달려온 파루(043200)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그것도 단순 가격조정이 아니라, 하한가로 말입니다. 근래 보기 드문 2연상에 추가 상승까지 이어지며 많은 개미투자자를 꼬셨던 파루가 하한가로 마감함에 따라 적지 않은 투자자의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세력은 물리지 않는다

하락하는 주식만 보면 입맛을 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락하는 종목 가운데에서도 특히 급락하는 주식만 골라 사냥하는 분들도 계시죠. 예를 들어 낙주매매를 하는 분들이 그렇습니다. 상승하는 주식을 매매하는 저로써는 도저히 납득하기 힘들지만 그토록 위험해보이는 낙주매매에도 분명히 노하우의 알파와 오메가가 있을 겁니다.


많은 분들이 낙주매매로부터 메리트를 느끼는 까닭은 바로 수익이 '즉각' 발생한다는 점 때문일 겁니다. '주가는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해석하느냐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급락 종목의 기술적 급반등도 분명 이 말에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급락 이후 이어지는 급반등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낙주매매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이번 파루와 같은 종목의 변동성을 고려하면 5~10% 수익은 어렵지 않아 보이는 상황이기도 하죠. (물론 수익률이 전부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변동성으로 인해 그만큼 더 큰 리스크를 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가 이 글에서 강조드리고 싶은 것은 (절대 권장하지는 않지만) 낙주매매를 하더라도 오직 기술적 분석에 의해서만 하셔야 한다는 겁니다. 절대로 '세력의 평단가가 얼마네', '세력도 분명히 물렸을 것이다'하는 등의 예측은 금물이라는 겁니다. 


대체로 뉴스나 공시 하나 없이 주가가 하한가에 잠긴 경우, 경우의 수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1)대주주의 배신

(2)세력의 의도적 행위


그러나 (1)은 정말 발생하기 힘든 일입니다. 영화 <작전>에서처럼 대주주가 해외로 도망갈 궁리를 할 만큼 궁지에 몰린 상황이 아니고서야 본인의 목숨을 걸고 저렇게 위험한 일을 벌일 리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결국 남은 가능성은 (2)입니다. 세력이 의도적으로 하한가를 만들었다는 겁니다.



하한가 매도대기 물량이 55억원이 넘기 때문에 '세력도 아직 털지 못 한 물량이 있는 것 아니냐'라고 반문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저 물량 가운데 대부분은 세력의 물량입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50억원은 충분히 희생할 수 있는 돈입니다. 주가가 급반등할 수 있겠지만 저 50억원을 살리기 위해 힘찬 2차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는 뜻입니다.



파루의 세력이 얼마를 운용하는지는 모르지만, 단일 계좌에서만 30억원 이상 들고 들어왔습니다. 이들에게 50억원이 돈입니까?



게다가 급락이 시작된 금일 오후 3시 이전까지 지난 며칠 간 세력이 차익실현할 시간은 충분했습니다.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하나입니다. 세력은 금일 오후 3시 이전까지 대부분의 물량을 매도하여 차익을 실현했다는 겁니다. 비록 그들에게 50억원 어치 물량이 남아있지만, 그들이 운용하는 전체 자금으로 보자면 소액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세력도 물렸을 것이다', '세력의 평단가보다 주가가 아래에 위치해있다' 라는 분석은 하지 말아주시기를 바랍니다. 만약 이런 글이 보인다면 세력이 고용한 알바생일 가능성이 높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낙주매매를 하시려면 오직 기술적으로는 접근하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이 성공투자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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