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지난 1, 2편에 이은 연재 글입니다. 1편을 보시려면 이곳을, 2편을 보시려면 이곳을 클릭해 주세요.


지난 두 편의 글에서 종가베팅의 원리와 가능성에 대해 검토해보았고 본격적으로 종가베팅 급소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연재 글에서 공유하는 종가베팅의 급소는 총 3곳으로 지난 글을 통해 알아본 하나는 바로 '상따' 자리였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나머지 두 곳 중 한 곳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종가베팅 급소 3곳


2. 외인-기관이 끌어올린 장대양봉의 종가

두 번째 종가베팅 급소는 바로 거래량 터지는 외인-기관주(株) 장대양봉의 종가입니다. 논리적으로 생각해보면 이는 상따와 상당히 유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상따와 마찬가지로 장대양봉의 종가에 매수하는 것도 강한 상승 에너지에 편승하는 겁니다. 하루종일 강했던 상승 에너지는 익일 오전까지 이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니 종가 매수를 한다면 시가 갭 상승을 충분히 기대할 만한 자리인 거죠.


특히나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대량으로 순매수한 장대양봉의 경우 확률은 더욱 우리 편입니다. 왜냐하면 외인과 기관을 추종하는 개미투자자들이 대량의 순매수 내역을 보고 익일 시가에 매수주문을 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대량 순매수했는지 여부는 종가 매수 시점에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몇 가지 방법이 존재하지만 그중 대표적인 방법 2가지만 공유합니다. 첫째는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의 '알만한 이름의 회사(주로 대기업 계열사)' 주식이 당일 6% 이상 상승한다면 외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인 경우가 많습니다. 둘째는 오후 1시경 공개되는 장중 투자자별 매매동향 추정치를 확인하는 겁니다. 오후 1시에 이미 외인과 기관이 대량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면 장 마감까지 주가에 특이한 움직임이 없는 한 장 마감까지 외인/기관의 대량 순매수인 경우가 많습니다.


예시 1


▲호텔신라의 일봉 차트

2017년 10월 26일과 2018년 3월 9일의 다음 날 시가 갭이 각각 2.02%, 1.41% 발생


▼장대양봉이 발생한 날 호텔신라의 수급 상황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대량 순매수가 눈에 띈다





예시 2


▲삼성전기의 일봉 차트

2018년 1월 5일과 4월 12일의 다음 날 시가 갭이 각각 0.93%, 2.60% 발생


▼장대양봉이 발생한 날 삼성전기의 수급 상황

마찬가지로 외인과 기관의 대량 순매수가 눈에 띈다




실패사례


▲펄어비스의 일봉 차트

2018년 3월 2일 대량의 거래량과 함께 장대양봉이 세워졌지만 익일 시가 갭 1.13% 하락


▼장대양봉이 발생한 날 펄어비스의 수급 상황



호텔신라와 삼성전기처럼 기분 좋게 종가베팅이 성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펄어비스처럼 실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식시장에 100%는 없기 때문이죠. 특히나 개별 종목의 시가는 시장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고 그 외에도 무수히 많은 요인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우리가 항상 성공할 수만은 없는 겁니다. 막말로 밤 사이 미국장이 2% 폭락했는데 우리 시장이 시가에 그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을까요? 혹은 제 아무리 시장상황이 좋고 외인 기관이 쌍끌이 대량 순매수를 해도 황금연휴를 하루 앞두고 있다면 개미투자자들이 시가에 주식을 매수할까요?


그렇다고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주가 형성 요인을 하나부터 백까지 나열해서 모든 조건을 충족할 때만 매매한다는 식으로 과최적화할 수는 없습니다. 매매 성공률이 오를 수는 있을지언정 매매 빈도가 너무 낮아서 장기적 기댓값이 더 낮아지기만 하겠죠. 그러니 너무 많은 것을 살피지 말고 주요 요인에만 집중해서 종가베팅을 하는 게 좋습니다. 성공하면 땡큐고 실패하면 발 빠른 대응으로 손실을 최소화해야 하죠. 주식시장을 매 번 이기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랫동안 지는 횟수보다 더 많이 이기기만 한다면 수익금은 점차 불어날테니까요.


참고로 위에서 언급한 펄어비스의 사례는 분봉을 살피면 아래와 같이 움직였습니다.


▲펄어비스의 3월 5일 분봉


비록 시가 갭 하락했지만 (대체 왜 하락했는지는 모르고 또 알 필요도 없지만) 장 시작과 동시에 매수세 유입으로 전일 종가를 회복하였습니다. '시가에 칼 같이 매도한다'는 액션 플랜이라면 손실이었겠지만 '장 초반 5~10분 정도 시장을 살핀다'는 전략이었다면 본절 혹은 약수익이 가능했을 겁니다. 시가에 매도하지 않는다면 종가베팅의 취지에 안 맞고 결과론적인 이야기라고요? 물론 후자의 경우 유연성을 부여하기 때문에 전략이 느슨해보여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대량 순매수하여 장대양봉을 보인 경우, 시가 갭 하락하더라도 다음 날 오전 일찍 한 차례의 상승을 보여주는 경우가 상당히 많거든요. 매매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성공투자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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