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지난 1편에 이은 연재 글입니다. 1편을 확인하려면 이곳을 클릭해 주세요.


대한민국 주식시장에서 무작위 종가베팅은 장기적으로 계좌를 우상향시켜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이유는 지난 글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1)매수세는 오전에 집중되고 (2)세력은 주가를 내리기보다 올리기를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주식시장을 자주 관찰했다면 어느 정도 느끼지 않으셨습니까? (코스피보다도 특히) 코스닥 지수가 시가 갭 상승한 이후 하루종일 상승 폭을 부분적으로 반납하는 모습을요. 그러니 여기에 종가베팅을 하기에 적절한 맥점을 접목해 공략한다면 보다 높은 성공률로 종가베팅에서 장기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높은 승률을 보이는 종가베팅 급소 몇 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종가베팅 급소 3곳


1. 상따

상따는 '상한가 따라잡기'의 준말로 상한가에 진입하기 직전 혹은 진입하는 순간, 매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가가 상한가에 진입했다는 것의 의미는 '주가가 더 올라야 하는데 한국거래소의 규칙에 따른 제약으로 인해 더 오르지 못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상한가 다음 날에는 시가 갭 상승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종가베팅은 시가 갭 상승을 먹기 위한 것이므로 상따는 대표적인 종가베팅 급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퍼스텍 일봉 차트. 상한가 다음 날 시가 19.10% 상승.


▲서희건설 일봉 차트. 상한가 다음 날 시가 8.59% 상승.


위 두 개는 따끈따끈한 최근 일봉차트입니다. 퍼스텍과 서희건설은 상한가 다음 날 평균 13.8%의 시가 갭 상승을 보였습니다. 상따 진입했다면 밤에 잠만 자고 일어났을 뿐인데 엄청난 수익률을 만날 수 있는 것이죠.


중요한 점은 종가베팅이라는 취지에 부합하게 장 마감 직전인 오후 3시 이후 매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상따의 통계적 한계치>라는 글(클릭)에서도 언급한 바가 있지만 요즘은 세력들이 장중 상한가를 풀어버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그러니 보다 안전하게 상따를 하기 위해서는 장 막판 진입이 필수적입니다. 만약 오전장에 일찌감치 상한가에 진입한 뒤 한 차례도 상한가가 풀리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이 종목을 패스하면 됩니다. 


▲퍼스텍의 상한가 당일 3분봉 차트. 3시 이후 매수 가능함.


▲서희건설의 상한가 당일 3분봉 차트. 3시 이후 매수 가능함.


여기서 2가지 실전적인 팁을 드립니다. 


첫째는 장중 한 번 이상 상한가에 진입했다가 풀린 종목을 3시 이후 매수하는 것입니다. 상한가를 건드리지조차 못 하고 아직 상승 중인 25~28% 대의 종목을 절대로 선취매해서는 안 됩니다. 이 경우 만약 해당 종목이 상한가에 진입하지 못 하면 3시 15분 이후 실망매물이 쏟아져 나오며 투매가 유발될 수 있습니다.


둘째는 상한가의 질을 잘 확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상한가 종목의 질에 따라 성공률과 갭 상승률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입니다. 하루에도 여러 개의 상한가 종목이 나오지만 모든 상한가가 전부 동일한 상한가는 아닙니다. 위 퍼스텍과 서희건설은 다른 상한가와 달리 어떤 특징이 있는지 여러분이 직접 한 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실패 사례

주식에 100%는 없습니다. 주식시장에서는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러니 제대로 된 진입을 해도 분명 변수는 존재할 수 있습니다.



▲(위)대한전선 일봉 차트 (아래)대한전선 3분봉 차트


지난 5월 15일 상한가를 만들었던 대한전선입니다. 상한가 다음 날 시가 갭 하락은 무려 22.61%에 달했습니다.


이 종목은 장중 상한가를 터치했고 오후 3시 이후 매수할 수 있는 기회도 줬습니다. 종가베팅용 상따로 제격이었던 셈이죠.


그러나 장 마감과 동시에 블록딜 뉴스가 나오며 시간외에서 하한가(-10%)로 직행해버렸습니다. 무언가 잘못됨을 감지하고 운 좋게 하한가에라도 재빠르게 매도할 수 있었다면 약 10%의 손실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허나 그렇게 하지 못 했다면 다음 날 20%가 넘는 무시무시한 시가 갭 하락을 만났을 것입니다.


물론 대한전선의 경우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었고 저도 상한가 이후 시간외에서 하한가를 가는 모습은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 100번에 한 번 일어날까 말까한 일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러나 항상 최악을 염두에 두고 있어야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올바른 매매를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저런 불가피한 최악의 경우를 만나더라도 동일 조건 하에서의 동일 행위를 지속적으로 반복해서 계좌를 우상향시키는 일입니다. 한 두 번의 손실에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다음 번에 동일한 매매를 반복할 수 없다면 이 전략은 아무런 소용이 없어지게 됩니다. 결국 트레이딩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기도 하니까요.


글이 길어지는 것 같아 나머지 급소 2곳에 대해서는 다음 편에서 알아보겠습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성공투자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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