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원칙 매매를 지향합니다. 원칙이라는 것은 치열하게 고민해서 만들어내야 합니다. 하지만 한 번 만든 이후에는 웬만해서 거의 바꿀 일이 없어야겠죠. 마치 헌법처럼 말입니다. 원칙에 따른 시스템 매매는 장기적으로 제게 최대의 수익률을 가져다 줄 겁니다. 그러나 단기적 관점에서 하루하루를 보면 꼭 그게 사실이 아닌 것만 같아 속상함을 가져다 주기도 합니다. 시스템이 언제나 이길 것이라는 믿음과 상반된 현실 매매에서의 부조화는 사람을 심리적으로 괴롭힙니다. 모든 트레이더는 이것을 극복해내야 합니다.




어제는 풍강(093380)을 매매했습니다. 매수 직후 10분도 채 안 되어서 7%가 넘는 평가수익이 생겼지만 저는 청산하지 않았습니다. 원칙상 아직 제 목표 매도가격에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주가는 이내 급락했고 저는 원칙에 따라 본전가에 주식을 매도했습니다. 450만원이 넘는 평가수익이 3만원이 된 순간입니다. (ㅋㅋ이런..)



돈 버는 날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네요. 다른 날을 기약해봅니다. 그 날은 저의 원칙이 제게 더 큰 수익을 가져다 주기를 바라면서...

제가 확실하게 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저는 시장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른다'는 겁니다. 시장에 대해 100% 확신할 수 없다면 설령 그 예측률이 99%라고 할지라도 아무 것도 모르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주식시장에서는 1번의 손실이 모든 것을 앗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장에 대해 모른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예측이 아닌 대응에 주력해야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은 카드게임 포커와 매우 비슷합니다. 카드를 오픈하기 전까지 결코 상대방의 카드를 알 수 없습니다. 마치 어느 누구도 시장을 100%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확률에 근거한 베팅은 장기적으로 승리에 가깝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이런 차트 패턴에서는 X가 일어나고, 이런 호가창 모양은 세력이 물량을 떠넘기는 것이니 절대 매수하면 안 되고, 이런 종목은 무조건 매수해야 하고.. 이런 식의 접근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주식시장에 100%는 없습니다. 하지만 예측하지 않아도 됩니다. 게임의 룰과 대응 방식만 제대로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다면 말입니다.


2019년의 첫 매매

목표를 향하여 천천히 시작하기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