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퍼코리아, 감자 및 유상증자 결정에 하한가

제지 생산업체 페이퍼코리아(001020)가 이중 악재를 맞으며 하한가에 잠겼습니다. 시가 하한가로 장을 시작한 페이퍼코리아는 기술적 반등에 의해 순식간에 327원까지 9% 이상 급등했지만 정적 발동(VI) 이후 재차 폭락하여, 하한가 부근에서 매수/매도세 다툼을 벌인 끝에 이내 하한가에 잠겼습니다. 하한가 탈출 기회를 여러 차례 주었기 때문에 하한가에 물려 있을 투자자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하한가 변동폭 확대 이후 보기 드문 30%짜리 하한가가 나왔으니 관련된 이슈를 분석해봅니다.



감자와 증자



우스갯소리로 주식하는 사람들이 제일 싫어하는 음식이 감자탕이라고들 합니다. 왜냐하면 주식시장에서 '감자'는 일반적으로 악재로 평가되기 때문입니다. 감자란 '감소자본'(또는 '자본감소')의 줄임말로 대체로 기업 경영 상태가 나빠 재무구조가 악화될 때 자본금을 줄이는 행위를 말합니다.


감자의 반대말은 '증자'입니다. 증자란 '증가자본'(또는 '자본증가')의 줄임말로 기업의 자본 조달 행위를 말합니다. 증자는 기업 상황이 나빠서 이루어질 때도 있고, 제3자에 의해 투자를 받아서 이루어질 때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부적인 내용을 모르고 '증자'라는 용어만으로 '이것이 악재다', '호재다'라고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페이퍼코리아의 경우는 증자가 악재에 해당합니다. 왜냐하면 이것이 제3자에 의한 유상증자가 아니라 단순히 자금 조달을 위한 증자이기 때문입니다. 기업의 가치에는 변화가 없는데 주식의 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당연히 주가는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결국, 페이퍼코리아의 주가는 감자와 증자가 겹-악재로 작용하여 폭락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따'라는 기술적 매매




방금까지 기술한 것은 '기업의 가치'라는 측면에서 감자와 증자를 바라본 것입니다. 하지만 주식을 사고 파는 데에는 '가치'만이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가격의 움직임만을 이용하여 주식을 사고 파는 '트레이딩'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트레이딩의 관점에서 보면 제 아무리 강력한 악재가 밀려오더라도 소위 '하따'라 불리는 하한가 따라잡기가 가능합니다. 상하한가 변동폭 확대 이후 하따의 기회가 많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원리는 한 가지로 통하는 법입니다. 그것은 바로 잠겨 있던 하한가가 풀릴 때 매수하여 순식간에 1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내고 나오는 것이지요.


하따와 관련된 내용은 제 다른 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하따는 언제든 물량이 다시 잠겨버려 원하는 가격에 매도하지 못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항상 주의가 필요합니다. 신중한 매매를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성공투자를 기원합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