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하반기에도 P2P투자가 '핫'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P2P투자에 섣불리 진입하지 못 하거나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은연 중 '돈을 모으기 위해 적금으로 대표되는 무조건적인 저축'을 강요받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또 다양한 P2P투자업체의 부실 케이스가 있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본 글에서는 P2P투자의 현주소를 다뤄보겠습니다.


▲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P2P업체. 사진은 어니스트펀드 제공.



1. P2P투자 과연 안전한가?

P2P투자를 망설이는 주된 이유는 바로 안전성입니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로우리스크 로우리턴'이라는 말 들어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이게 괜히 나온 말이 아니고 실제로 금융의 관점에서 리스크는 수익률과 동의어입니다. 그러므로 효율적 시장에서는 '수익률=리스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조금 다릅니다. 단적인 예로 5천만원 이하의 예/적금의 경우 예금보험공사에서 보호해주기 때문에 리스크는 0입니다만 예/적금의 현 이자율(수익률)은 1~2%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P2P투자가 안전한지를 살펴보기 위해서는, 이론적으로 '리스크=수익률'이라는 전제 하에 현실적으로 리스크 대비 수익률이 높은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체율, 부실률 모두 0%를 보이는 투게더펀딩



2. P2P투자 과연 리스크 대비 수익률이 높은가?

누적투자금액 기준 업계 2위인 루프펀딩의 경우 현재까지 연체율과 부실률이 0%입니다. 반면 세후, 수수료후 수익률은 약 연 12%에 달합니다. 현재까지 200호 이상의 투자상품이 나왔는데 연체율과 부실률이 0%라는 것은 리스크 대비 수익률이 매우 높은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피플펀드의 트렌치A 상품의 경우도 연체율과 부실률이 0%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상품의 경우에도 세후, 수수료후 수익률이 연 6%를 상회하니 리스크 대비 수익률이 매우 높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P2P업체의 모든 상품이 리스크 대비 수익률이 높은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빌리의 경우 연체율 15.67%, 부실률 10.52%를 보이고 있고, 펀딩플랫폼도 연체율 22.98%, 부실률 10.21%를 기록 중입니다. 펀듀의 경우 그 상태가 더 심각해 연체율이 48.7%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투자자로서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식의 폰지 사기급은 아닌가하는 합리적인 의심을 품을 수밖에 없습니다.


즉, 정리하면 모든 P2P투자업체라고 해서 같은 것은 아니며, 취급 상품별로도 리스크 대비 수익률이 천차만별입니다.


수익률에 현혹되지 말고 연체율과 부실률을 반드시 살펴야 한다. 사진은 펀듀 제공.



3. 알짜 상품 또는 업체에 투자하자

많은 분들이 누적투자금액만 보고 업계의 신뢰도를 섣불리 판단하여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전형적인 '몸집 불리기 행태'에 속는 것입니다. 펀듀의 경우 누적 대출액이 720억원에 육박하지만 통계를 보면 내실이 빈약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입니다. 반면 어니스트펀드나 소딧의 경우 누적 대출액이 각각 401억원, 506억원으로 아주 높지는 않지만 꽤나 안정적인 수준에서 펀드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괜찮다고 생각하는 업체 또는 상품은,

테라펀딩, 루프펀딩, 피플펀드 트렌치A 상품, 어니스트펀드, 소딧, 투게더펀딩 등입니다. 현재까지의 안정성, 리스크 대비 보상 등이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는 것을 보장해주지는 않지만 지금까지의 행보는 좋아 보입니다.


투자경험이 많지 않다면 반드시 소액으로 천천히 접근하시기를 권장드립니다. P2P투자가 아무리 좋다한들 섣부른 투자는 화를 부를 수도 있고, 본인에게 잘 맞지 않는다면 더욱 괴로워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안정성이 높아보이는 것은 피플펀드 트렌치A 상품으로, 금융지식이 없는 분들이 보기에는 조금 어려울 수 있어도 상품의 내용을 이해한다면 매우 메리트가 있는 상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상품 투자 노하우에 대해서는 앞으로 조금씩 기회가 되는대로 적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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