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전일비 7% 하락한 74,900원에 거래마감

올해 6월부터 코스닥 시장에 돌풍의 주역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제약회사 신라젠(215600)입니다. 불과 1년여 전 1만원대로 상장한 신라젠의 주가는 스멀스멀 오르더니 어느덧 7-8만원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특히나 지난 한 달 간은 5일 이동평균선을 한 차례도 깨지 않고 상승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누구나 한 번만 보면 '대체 이거 뭐하는 회사야?'라는 말이 나오지 않을 수 없는 신라젠의 주가 향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주가는 반드시 평균으로 회귀한다

어느 글에서나 반복해서 말씀드리듯, 저는 현직 전업 트레이더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가 주가를 예측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주가를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단 한 명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근거는 바로 확률에 근거한 통제된 베팅을 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확률'이라는 말을 썼습니다. 이 '확률'은 대체 어떤 의미일까요? 주식시장에서의 '확률'은 오직 통계적-경험적 '확률' 밖에 없습니다. 주식시장에서 주가의 움직임은 주사위를 굴려서 6이 나올 확률처럼 칼 같이 딱 떨어지는, 누구에게나 자명한 것이 아닙니다. 주가의 움직임은 매 순간 시장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선택의 결과물이고, 이들의 선택은 무수히 많은 요인에 의해 시시각각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여기까지 얼핏 들으면 주가의 움직임은 마치 무작위로 움직이는(random walk) 것 같지만 또 반드시 그런 것도 아닙니다. 왜냐하면 주가 움직임에는 일정한 패턴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제 아무리 시장참여자들이 제각기 따로 놀아도 무시할 수 없는 한 가지 법칙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건 바로 인간의 '탐욕'과 '공포'라는 감정입니다. 적어도 시장참여자가 '인간'으로 존재하는 한, 주가 움직임은 인간의 '탐욕'과 '공포'로부터 멀어질 수 없고, 이로 인해 주가 움직임에 패턴이 존재합니다.


이번 글에서 말씀드리고 싶은 주가 움직임의 패턴은 바로 '주가는 평균으로 회귀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평균으로부터 많이 멀어진 주가가 추세상 같은 방향으로 움직임을 지속할 확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섣부르게 해당 방향으로 베팅해서는 안 됩니다. 주가의 평균 회귀성으로 인해 리스크 보상 비율이 낮아진 매매구간이기 때문입니다.


▲신라젠의 일봉 차트: 오늘 처음으로 5일선을 깨고 내려왔다.


11월 7일 오늘 신라젠이 처음으로 5일 이동평균선을 깨고 내려왔습니다. 급등하는 주가의 변동성을 고려하더라도 아직 10일선이나 20일선과의 갭이 상당히 큽니다. 조정을 만나더라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상황입니다. 일반적으로 주가는 '천천히 오르고, 빠르게 내리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신라젠의 기상승분에 비하면 '빠르게 내리고 있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금일 고작 7% 가량의 조정만 나왔기 때문입니다. 주가가 횡보한 뒤 재차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으나, 속도가 붙으며 급락하더라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최근 급격한 거래량 증가 없이 주가가 올랐기 때문에, 대량 거래량이 없어도 충분히 주가는 무섭게 급락할 수 있습니다.


파동의 이해, 리스크-보상 비율 등에 대한 탄탄한 이해를 갖춰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성공투자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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