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트레이더 및 투자자들이 하나 같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 가운데 하나는 장기적으로 시장에서 '운'이 작용할 가능성은 0이라는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두 차례 운으로 큰 돈을 벌 수는 있을지는 몰라도 아무런 대책 없이 장기적으로 운으로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는 없습니다. 워런 버핏도 "투자에 대해 모른다면 그냥 미국 주가지수 인덱스에 투자하고 미국 산업이 돈을 벌어다주기를 기다리는 편이 낫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이 말은 헤지펀드를 겨냥한 발언이었지만 요점은 투자에 대해 잘 모른다면 이것저것 돈 날리는 행위를 하기 보다는 단순하게 미국 산업 전체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는 것입니다.)


결국 주식은 운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실력으로 승부해야 하는 것입니다. 펀더멘털에 의한 가치투자가 되었든, 시세변동에 의한 트레이딩이 되었든 간에 본인의 영역에 알맞은 실력을 키워야 합니다. 여기서 실력은 (1)많이 벌고 조금 잃는 계좌관리와 (2)많이 벌고 조금 잃는 매매전략을 반드시 포함해야 합니다. 참 쉽죠?



하지만 주식 하는 많은 사람들이 벌 때 조금 벌고 잃을 때 크게 잃습니다. 조금씩 벌더라도 번 것의 합계가 잃은 것의 합계보다 크다면 상관이 없겠지만 문제는 그렇지 못 하다는 데에 있습니다. 결국 벌 때 기쁜 것도 잠시, 주식을 하면 할수록 계좌 잔고는 줄어만 갑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번 글(클릭)을 통해 승률과 손익비의 함수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지난 글의 핵심은 매매승률 뿐만 아니라 손익비까지 고려한 매매를 해야한다는 것이며 매매승률이 아무리 높더라도 손익비가 올바로 설정되어 있지 않으면 말짱 소용 없는 일이고, 매매승률이 조금 낮더라도 손익비가 올바로 설정되어 있으면 돈 벌기에 문제 없다는 것입니다.


매매승률과 손익비의 함수식에 대해 이해하더라도 잘 인식하지 못 하는 사이에 그 함수식이 쉽게 망가지게 되는데, 그 이유 중 한 가지는 바로 '물타기' 때문입니다. 물타기는 매수 이후 가격이 내려갔을 때 추가로 매수하여 평균매수단가를 낮추는 행위입니다. 그러나 물타기의 맹점은 투입금액이 증가하여 손실액이 커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1차 100만원, 2차 100만원, 3차 100만원 이렇게 총 300만원의 자금을 투입하려고 하는 경우가 있다고 가정해봅니다. 1차 매수 이후 목표가에 매도하여 3%의 수익을 올린 경우 3만원의 수익이 발생합니다. 2차 매수까지 한 뒤 목표가에 매도하여 3%의 수익을 올린 경우 6만원의 수익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만약 3차 매수까지 한 뒤에도 주가가 하락하여 3% 손절을 했다면 9만원의 손실이 발생합니다. 대충 숫자만 보더라도 수익금보다 손실액이 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보통 조금 벌고 크게 잃는 분들의 특징을 보면 제 때 손절을 못 하거나, 물타기의 맹점을 이해하지 못 한 채 물타기 매매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방법이 있을 겁니다. 그 가운데 몇 가지를 예로 들어보면


1. 1차 매수만 하더라도 3차 매수 이후 손절했을 때의 손실액보다 더 크게 벌 수 있도록 목표수익률을 상향하거나 추세추종을 통해 그 이상의 수익률이 나올 수 있는 구조를 확립한다.


2. 1차 매수 이후 수익금이 3차 매수 이후 손절했을 때의 손실액보다 더 크지 않더라도 압도적인 매매승률로 상쇄시킬 수 있을 만큼 뛰어난 매매전략을 구상한다.


3. 1차 매수 이후 주가가 상승하면 피라미딩을 통해 수익금을 극대화한다.


가 있을 것입니다. 이런 식의 '사고과정'이 있어야만 매매승률과 손익비의 함수식이 양의 값을 보일 수 있습니다. 제가 다른 글(클릭)에서 언급했듯이 만약 음봉매매 물타기를 하는 분이라면 계좌를 우상향시키기 더욱 힘들기 때문에 보다 확실한 매매전략을 만들어내든지 매매방법, 분할매수 방법 자체에 변화를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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