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로홀딩스의 급반등 사유는 반기문이 아니다

지난 주 금요일과 이번 월요일 큐로홀딩스가 반기문 테마로 엮이면서 급반등하여 시장주도주로 등극하였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큐로홀딩스가 반기문 테마주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종목은 반기문 테마라는 구실을 삼아 세력들이 흔히들 말하는 설거지하는 중입니다.



*설거지란? 주가를 한껏 띄운 세력이 주식을 대부분 고점에서 팔고 난 뒤, 일부 잔여물량을 비싸게 털기 위해 하락추세에서 한 두 차례 급등시키는 것.


큐로홀딩스의 일봉


만약 큐로홀딩스가 진짜 반기문 테마주라면 반기문 후보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듯 이미 주가는 전고점을 넘어서서 노란 박스친 부분에 와있어야 합니다. 차트를 보면 큐로홀딩스는 그저 세력이 한탕 해먹고 나간 종목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진짜 반기문 주는 지엔코다

반기문 테마주로 알려진 여러 종목이 있습니다만 진짜 반기문 테마주는 지엔코입니다. 다른 종목들은 아직 전고점도 넘지 못 하고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지엔코가 아닌 다른 종목이 "나도 진짜다"라고 알려줄만한 시그널을 주기 전까지는 굳이 섣불리 매매할 필요가 없습니다. 진짜 테마주라는 것을 확인한 뒤 매매해도 늦지 않기 때문입니다. 반기문 테마주를 꼭 매매하고 싶은데, 무엇을 매매해야할지 모르겠다면 또다른 진짜가 나타남을 확인하기 전까지 지엔코를 매매하시기 바랍니다. 마침 제가 기대하던 가격대 구간까지 주가가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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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력이 붙어있다면 -15% 장대음봉을 만들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세력이 붙어있는 종목이라면 작업 도중 거래량 터지는 장대음봉을 만들어내지 않습니다. 큐로홀딩스 금일 급락의 경우 거래량이 아주 많이 터진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적지 않은 편입니다. 아직 12월 16일의 고점을 훼손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썩 바람직한 모양은 아닙니다. 만약 본 종목을 홀딩 중이시라면 12/16의 고가인 2,410원을 깨고 내려갈 때는 아쉬움 없이 전량 매도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처럼 보입니다.


팔고 나서 다시 오르면 어떻게 하냐고요? 전고점을 넘어서는 "진짜"의 모습을 보인다면 그 때 다시 매수해서 수익내면 됩니다. 지금 손실이 아까워서 혹은 팔고 나면 오를까봐 겁난다서 팔아야 할 시점에 팔지 못 하면 그저 하수로 전락할 뿐입니다.

현대해상 -8.17% 동부화재 -7.20% 삼성화재 -6.29%

금일 손해보험업종 기업들의 주가가 상당히 많이 내렸습니다.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투자자들의 대량 매도에 따른 급락이었습니다. 문제는 세 종목 모두 거래량이 수반된 장대음봉이라는 데에 있습니다.



거래량 터진 장대음봉의 의미

저는 투자자가 아닌 트레이더이기 때문에 가치에 대한 논의보다는 기술적 분석에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 일반적으로 트레이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이고 두번째로 중요한 것은 거래량이라고 말합니다. 제 아무리 빼어난 세력이라고 할지라도 가격과 거래량 만큼은 속일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거래량 터진 장대음봉은 주가를 움직일 수 있는 해당 종목의 메이저 세력이 상당히 많은 물량을 팔고 나간 것을 의미합니다. 주가를 움직이는 메이저 세력이 열심히 주식을 팔고 판을 떠났으니, 적어도 당분간은 주가가 오르기 쉽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단기적 기술적 반등이 나올지라도 대세는 하락으로 기울어버린 것입니다.



거래량 터진 장대음봉 사례 분석

거래량 터진 장대음봉의 대표적 사례를 2개만 살펴보겠습니다. 


한미약품의 일봉. 9/30 거래량 터진 장대음봉 이후 추세는 하락 전환하였다.


영진약품의 일봉. 5/25 하한가 이후 추세는 하락 전환하였다.


저는 가치투자보다 기술적 분석을 믿는 사람입니다. 아마 매매의 타임프레임이 짧아서 일 겁니다. 위에서 보다시피 각 종목에서 9월30일과 5월25일은 상당히 중요한 날입니다. 하지만 바로 그 전날의 경우, 주가는 멀쩡했습니다. 과연 기업의 가치가 단 하루 아침에 저렇게 많이 변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그 "단 하루"를 기점으로 주가의 추세는 완전히 바뀌어 버립니다.


주식에 100%는 없다

네이버 금융 종목토론실에 가면 꼭 "이제 손바뀜이 일어났으니 급등할 것"이라고 헛바람 잡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혹은 "한미약품 2015년 7월 29일 급락 이후 주가가 더 올랐다"고 예외적인 경우를 들이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거래량 터진 장대음봉 이후 주가의 중기적 추세는 대부분 <하락>이라는 것입니다. 주식에 100%는 없기 때문에 예외의 경우를 들이밀면 곤란합니다. 하지만 예외가 존재하기 때문에 우리는 예측이 아닌 대응을 하는 것이겠지요.


한미약품 작년 7월 때처럼 급락 이후에도 추세가 하락 전환하지 않는다면, 추세가 상승으로 바뀐 것을 확인하고 재매수하면 될 뿐입니다. 다만 굳이 확률을 거슬러서 거래량 터진 장대음봉 다음 날 "음 충분히 싸졌군" 이라고 생각하면서 주식을 주워담아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단기적 급반등을 노리는 매매자가 아니라면 말입니다.


확률을 믿고 대주매매를 활용하자

거래량 터진 장대음봉 이후 주가의 중기적 추세는 하락으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공매도를 하지 못 하는 개인들은 대주매매를 활용하면 수익을 거둘 수 있습니다. 대주매매는 주식을 빌려서 미리 비싼 가격에 팔고, 주가가 내려가면 더 싸게 매수하여 빌린 주식을 되갚는 식으로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다만 매도 1호가를 통해서만 매도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금일 하락폭이 가장 큰 현대해상이 종가 최저가로 마무리되어 대주매매하기에도 가장 적당한 종목으로 보입니다. 확실한 시나리오를 구축하여 대주매매를 통해 수익내시기를 바랍니다.

지엔코, 신고가의 의미

지엔코가 지난 9월에 만들어 놓은 고점을 넘어서서 신고가를 작성 중입니다. 이것의 의미는 현재 반기문 후보에 대한 기대감이 지난 9월에 반기문에 실린 대선 후보로서의 기대감을 넘어섰다는 것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요동칠 수 있지만 큰 그림에서 하락 전환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보입니다.



지엔코의 일봉. 신고가 영역이며 상승 추세를 그리고 있다.



일단은 차익실현 물량 출회를 지켜보자

지엔코의 주가는 단기적으로 상당히 많이 올랐습니다. 아무리 기대감이 좋고 기업에 호재가 있다고 하더라도 쉬지 않고 무작정 오르기만 하는 주식은 없습니다. 시장에서 차익 실현 물량을 소화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마침 오늘 60억 규모의 전환청구권 행사 공시와 함께 시간외 5% 가까이 하락하였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충분히 예상 가능할만한 조정입니다. 원래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하면 전환사채 전환청구권 행사, 신주인수권부 사채의 신주인수권 행사 등이 나오는 건 당연한 것입니다.


충분히 예상 가능한 단기적 조정


매수는 7,500~8,000원 선이 좋아보인다

현재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이 문재인, 반기문 간 박빙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빙은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끼칩니다. 어느 후보든 이길 수 있다는 기대감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시장은 지엔코에 긍정적 시그널을 지속적으로 보내오고 있기 때문에 시장의 힘을 믿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단기적 조정이 예상되기 때문에 주가가 조금 내려온다면 7,500~8,000원에서 매입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테마주이기 때문에 언제든 예기치 못 한 급락에 대비하여 반드시 손절선을 정해야 합니다. 탄탄한 시나리오로 큰 수익 거두시기 바라겠습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최종 의사결정자인 본인에게 있습니다.


한일사료 금일 상한가 기록

한일사료가 전일 대비 29.89% 오른 3,020원에 마감했습니다. AI 테마로 장 개시 1시간 만에 상한가에 안착했고, 단 한 차례도 상한가가 풀리지 않았습니다. AI 관련 소식이 일반인들에게도 공공연하게 알려져서 상한가 잔량이 많았던 탓입니다.



3시의 움직임 이상하다?

하지만 공공연하게 알려진 테마는 대중들에게 알려진 만큼 세력들이 크게 해먹기(?)도 좋습니다. 주식 매수 수요가 높기 때문에 쉽게 물량을 털고, 또 쉽게 주가를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오전 10시에 상한가에 안착한 한일사료의 당시 상한가 매수 잔량은 200만 주 이상으로 70억 원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장 마감 후 한일사료의 호가창을 보면 매수 잔량은 100만 주에 금액으로는 30억 원 가량입니다.


장마감 후 한일사료의 호가창



40억 원 이상은 어디로 증발해버린 것일까요? 물론 상한가 잔량이 계속 같은 숫자에 머무는 것은 아닙니다만 이렇게 많은 금액이 사라졌다는 것은 의심을 해보아야 합니다.




분봉 차트를 보면 3시에 상한가는 풀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큰 거래량이 터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때의 체결창의 흔적을 보면 세력이 2초도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 80만 주 (25억 원) 이상 매도해버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개미들 털어내기 위해서 흔들기하며 일부 자신들이 받아낸 것이지만 동시에 80만 주 가운데 상당수는 개미들에게 떠넘겨버린 것입니다.


주가 움직임의 예측

세력들이 상당히 많은 금액의 물량을 개미들에게 떠넘겼다는 것은 주가가 언제 급락하더라도 이상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세력들이 쥐고 있는 물량이 적어 손해를 보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세력의 작업은 "한일사료가 AI 테마주다"라는 사실을 개미들에게 주지시켜 기대감을 불어넣으면서 동시에 자신들은 상당 부분 수익 실현을 한 과정입니다. 이미 AI 관련 소식은 8시 뉴스를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되었고, 모든 국민들이 그 사실을 다 알고 있습니다. 재료는 노출되어 버린 것입니다. AI의 위험 등급이 점점 더 눈에 띄게 올라가거나 사망자가 나타나지 않는 한 큰 랠리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이유입니다.

손오공, 최대주주 변경 완료에 9.96% 상승

손오공의 최대주주가 글로벌 완구회사 마텔로 변경되었다는 소식에 전일 시간외 상한가를 기록했고, 금일도 9.96% 상승했습니다. 물론 분봉을 살펴보면 시가 갭 23% 뜬 뒤 하루종일 하락한 모습으로, 전형적인 세력의 <재료노출-갭 상승-하루종일 매도> 패턴입니다. 단기적으로 보면 종가 최저가로 썩 좋은 모양새는 아닙니다.



재료는 노출되었고 소멸되었다

모든 테마주식의 상승-하락 패턴은 비슷합니다. 재료가 확인되지 않았을 때, 기대감만 존재할 때 주가가 최고가를 만들고, 재료가 노출된 뒤 하락하기 시작합니다. 지지부진하던 주가는 재료를 확인시켜주는 날 한 두 차례 요동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기존 고가를 넘지 못 합니다.


손오공의 움직임도 똑같습니다. 10월 10일 상한가 직후 마텔의 인수 소식이 돌았고,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주가도 최고점을 찍었습니다. 이후 주가가 지지부진 한 뒤, 금일 최대주주 주식 양도가 마무리되었다는 확인 기사와 함께 한 차례 상승한 것 뿐입니다.



재료와 주가의 해석

그렇다면 우리는 위와 같은 내용으로부터 무엇을 알 수 있을까요? 바로 손오공이라는 종목에서 [마텔] 테마로는 10월 12일에 만든 최고점을 넘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역으로 생각하면 손오공의 주가가 9,460원을 넘는다면 그것은 손오공에서 더이상 [마텔] 테마가 아닌 새로운 호재가 존재한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손오공 주가의 향방

향후 손오공 주가의 향방은 마텔의 신상품 개발의지와 주주 친화적 정책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손오공은 차트로 분석할 수 있는 내용은 사실상 더이상 없고 가치투자의 영역으로 넘어갔다고 봅니다. 


현재까지 드러난 마텔의 손오공 인수 배경은 신규 시장 개척과 마텔의 완구를 판매하기 위한 손오공의 판매채널 활용입니다. 그러나 마텔이 취급하는 고전적 완구들을 살펴보면 신제품 없이는 크게 성공하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국내 시장에서 어필되기 쉽지 않은 상품도 많고, 어린 아이들까지 스마트폰을 쓰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저출산으로 인해 아이들의 수도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요새는 젊은 부모들이 아이들을 예전보다 애지중지 키우는 만큼 터닝메카드 등과 같은 히트 신상품이 출시되지 않는 한 전망은 밝아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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