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식시장 분위기가 상당히 안 좋습니다. 6월 15일 금요일 종가 기준 장중 현재까지 코스피는 3.75%, 코스닥은 5.98% 가량 빠졌습니다. 하락세가 그 이전부터 시작된 것을 감안하면 체감상 분위기는 더욱 나쁩니다. 이런 장세에서는 지수가 반등하거나 보합세를 보이더라도 기술적 반등 내지 횡보에 머무르기 때문에 주가가 결코 힘차게 회복되지 않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일봉 차트

전업투자자인 제 입장에서 당연히 이런 시황이 반가울 리 없습니다. 개인은 대주매도를 하는 데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시황이 안 좋을 때 현물시장에서는 수익을 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럴 때엔 어떤 식으로 대응해야 할까요?


방법은 단순합니다. 본인의 매매기준에 부합하는 종목이 있으면 매매하고, 매매기준에 부합하는 종목이 없으면 매매하지 않는 것입니다. 시황이 나빠도 오를 놈은 오르게 마련입니다. 오르는 종목의 수가 현저하게 적어서 그렇지 오히려 하락장에서 힘차게 오르는 놈은 시중 자금이 쏠리기 때문에 상승 여력에 크게 제한이 없습니다. 애초에 오르지 못 할 종목이라면 시장이 좋아도 못 오를 것이고요.


어차피 데이트레이딩 전략은 시장에서 굉장히 미시적인 부분을 가지고 매매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수익을 가져다 주는 것도 지수가 아닌 개별 종목입니다. 단타 치는 데 거시경제 상황을 살필 이유는 없지 않습니까? 마찬가지로 주가종합지수를 살피는 것도 데이트레이딩에서는 지나치게 매크로한 필터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매수 후 대부분 2시간 이내에 매도할텐데 그 때 그 때의 지수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데이트레이딩은 매크로 요소까지 필터에 집어넣어 굳이 매매전략을 복잡하게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단순함이 최고니까요.

본 글은 지난 1편에 이은 연재 글입니다. 1편을 확인하려면 이곳을 클릭해 주세요.


대한민국 주식시장에서 무작위 종가베팅은 장기적으로 계좌를 우상향시켜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이유는 지난 글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1)매수세는 오전에 집중되고 (2)세력은 주가를 내리기보다 올리기를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주식시장을 자주 관찰했다면 어느 정도 느끼지 않으셨습니까? (코스피보다도 특히) 코스닥 지수가 시가 갭 상승한 이후 하루종일 상승 폭을 부분적으로 반납하는 모습을요. 그러니 여기에 종가베팅을 하기에 적절한 맥점을 접목해 공략한다면 보다 높은 성공률로 종가베팅에서 장기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높은 승률을 보이는 종가베팅 급소 몇 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종가베팅 급소 3곳


1. 상따

상따는 '상한가 따라잡기'의 준말로 상한가에 진입하기 직전 혹은 진입하는 순간, 매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가가 상한가에 진입했다는 것의 의미는 '주가가 더 올라야 하는데 한국거래소의 규칙에 따른 제약으로 인해 더 오르지 못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상한가 다음 날에는 시가 갭 상승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종가베팅은 시가 갭 상승을 먹기 위한 것이므로 상따는 대표적인 종가베팅 급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퍼스텍 일봉 차트. 상한가 다음 날 시가 19.10% 상승.


▲서희건설 일봉 차트. 상한가 다음 날 시가 8.59% 상승.


위 두 개는 따끈따끈한 최근 일봉차트입니다. 퍼스텍과 서희건설은 상한가 다음 날 평균 13.8%의 시가 갭 상승을 보였습니다. 상따 진입했다면 밤에 잠만 자고 일어났을 뿐인데 엄청난 수익률을 만날 수 있는 것이죠.


중요한 점은 종가베팅이라는 취지에 부합하게 장 마감 직전인 오후 3시 이후 매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상따의 통계적 한계치>라는 글(클릭)에서도 언급한 바가 있지만 요즘은 세력들이 장중 상한가를 풀어버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그러니 보다 안전하게 상따를 하기 위해서는 장 막판 진입이 필수적입니다. 만약 오전장에 일찌감치 상한가에 진입한 뒤 한 차례도 상한가가 풀리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이 종목을 패스하면 됩니다. 


▲퍼스텍의 상한가 당일 3분봉 차트. 3시 이후 매수 가능함.


▲서희건설의 상한가 당일 3분봉 차트. 3시 이후 매수 가능함.


여기서 2가지 실전적인 팁을 드립니다. 


첫째는 장중 한 번 이상 상한가에 진입했다가 풀린 종목을 3시 이후 매수하는 것입니다. 상한가를 건드리지조차 못 하고 아직 상승 중인 25~28% 대의 종목을 절대로 선취매해서는 안 됩니다. 이 경우 만약 해당 종목이 상한가에 진입하지 못 하면 3시 15분 이후 실망매물이 쏟아져 나오며 투매가 유발될 수 있습니다.


둘째는 상한가의 질을 잘 확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상한가 종목의 질에 따라 성공률과 갭 상승률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입니다. 하루에도 여러 개의 상한가 종목이 나오지만 모든 상한가가 전부 동일한 상한가는 아닙니다. 위 퍼스텍과 서희건설은 다른 상한가와 달리 어떤 특징이 있는지 여러분이 직접 한 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실패 사례

주식에 100%는 없습니다. 주식시장에서는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러니 제대로 된 진입을 해도 분명 변수는 존재할 수 있습니다.



▲(위)대한전선 일봉 차트 (아래)대한전선 3분봉 차트


지난 5월 15일 상한가를 만들었던 대한전선입니다. 상한가 다음 날 시가 갭 하락은 무려 22.61%에 달했습니다.


이 종목은 장중 상한가를 터치했고 오후 3시 이후 매수할 수 있는 기회도 줬습니다. 종가베팅용 상따로 제격이었던 셈이죠.


그러나 장 마감과 동시에 블록딜 뉴스가 나오며 시간외에서 하한가(-10%)로 직행해버렸습니다. 무언가 잘못됨을 감지하고 운 좋게 하한가에라도 재빠르게 매도할 수 있었다면 약 10%의 손실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허나 그렇게 하지 못 했다면 다음 날 20%가 넘는 무시무시한 시가 갭 하락을 만났을 것입니다.


물론 대한전선의 경우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었고 저도 상한가 이후 시간외에서 하한가를 가는 모습은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 100번에 한 번 일어날까 말까한 일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러나 항상 최악을 염두에 두고 있어야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올바른 매매를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저런 불가피한 최악의 경우를 만나더라도 동일 조건 하에서의 동일 행위를 지속적으로 반복해서 계좌를 우상향시키는 일입니다. 한 두 번의 손실에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다음 번에 동일한 매매를 반복할 수 없다면 이 전략은 아무런 소용이 없어지게 됩니다. 결국 트레이딩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기도 하니까요.


글이 길어지는 것 같아 나머지 급소 2곳에 대해서는 다음 편에서 알아보겠습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성공투자를 기원합니다.

다른 글에서도 밝혔듯이 저는 종가베팅을 따로 하지는 않습니다. 그치만 종가베팅에도 분명 메리트가 있는 건 사실입니다. 확률이 높은 종가베팅 구간을 공략하여 장기적으로 계좌에 수익을 가져다준다면 그게 바로 성공적인 전략이겠죠.


종가베팅이란 장 마감 전인 3시부터 3시 30분 사이 주식을 매수하고 다음 날 시가에 매도하는 전략입니다. 뭐 경우에 따라서 반드시 시가에 매도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겠지만 개요는 그렇다는 겁니다. 시가 갭 상승이 발생하면 별 다른 노력을 들이지 않고, 또 주가가 오르 내리는 걸 견뎌내지 않고도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주가가 오르거나 내릴 확률을 단순히 50%라고 본다면 무작위 종가베팅 전략은 장기적으로 계좌에 어떤 이익도 가져다주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여기에 몇 가지 사실을 추가한다면 확률이 상승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1. 주식은 대개 오전장에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2. 하루에도 상한가를 가는 종목은 여러 개 나오지만 하한가를 가는 종목은 한 개가 나올까 말까이다.


첫째로 주식은 대개 오전장에 상승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주식은 오전에 매도세보다 매수세가 대개 강합니다. 밤 사이 특정 주식을 갖고 싶어진 사람들이 오전에 매수 주문을 몰아 내기 때문이기도 하고, 주식은 특성상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매도하기 위해서는) 우선 매수해야 하기 때문에 오전에 매수세가 몰립니다. 시가 갭 상승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입니다. 갭 상승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9시 30분 이전에 강한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둘째로 주가는 세력에 의해 움직입니다. 세력은 주가를 움직여서 돈을 벌어야 합니다. 무차입 공매도가 금지되어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주가를 움직여 돈을 벌기 위해서는 반드시 주가를 상방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습니다. 일부 대형주에 한해 대물량의 공매도가 가능하기는 하지만 극히 일부에 불과하죠. 매일 상한가에 들어간 종목과 하한가에 들어간 종목의 수만 비교하더라도 세력은 하한가보다 상한가를 좋아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세력이 내팽개치거나 강하게 매도 중인 종목이 아니라면 그 날 주가는 내리기 보다는 오를 확률이 높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무작위 종가베팅 전략조차도 장기적으로는 계좌에 플러스를 가져다줍니다. 백테스팅 및 이론 전문가인 systrader79님의 블로그에서도 그 근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클릭)


이제 여기에 맥점을 더해 매매한다면 종가베팅 매매승률은 더욱 오르겠죠? 그 맥점에 대해서는 다음 편에서 알아보겠습니다. 여러분의 댓글과 좋아요는 큰 힘이 됩니다.


아침부터 남북경협주의 예상 체결 등락률이 살벌하네요. 

대아티아이나 현대로템 등 주가가 이미 많이 상승해 

이격이 크게 벌어진 종목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이제 상승 초입인 대원전선이나 대한전선, 알루코 등까지

북한의 일방적인 남북회담 연기 통보에

쓰나미처럼 휩쓸려 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대한전선은 블록딜 뉴스까지 겹쳤지만 말이죠..


애초에 오버나잇 홀딩을 감수하는

스윙이나 중장기 트레이딩은 리스크를 감내하는 게 당연하지만

굳이 '갭'만을 먹기 위해서 

오버나잇 리스크만 골라서 그 부담을 안고 들어가는

종가베팅은 꺼려집니다.

간혹 터지는 대박급 갭 상승에 

큰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지는 몰라도

위험 조정 수익률 즉, 리스크 대비 보상 비율은

한참 낮은 매매 방식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북한 관련 이슈는 언제나 불확실성이 도처에 깔려 있습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나라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더더욱 매매에 주의해야 합니다.


남북경협주로 훈풍이 불던 주식시장에

시퍼런 불이 깜빡이는 게 달갑지는 않지만

스윙이나 종가베팅해서 지금쯤 마음 고생하고 계실 분들이

더 걱정되는 건 사실입니다.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현재,

대부분의 남북경협주가 시가 저가로 조금씩 올라오고 있으니

아무쪼록 잘 해결하여 손실최소화를 하시기를 바랍니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뜹니다.

오늘의 손실은 내일의 수익으로 만회하면 됩니다.

물린 분들이 계시다면 힘내시기 바랍니다.

본 글은 지난 2개의 글에 이은 연재 글이며 '전업투자자가 말하는 세력의 매집흔적' 시리즈의 최종 결론에 해당하는 글입니다. 지난 글을 읽지 않은 분들은 아래 링크를 눌러 천천히 읽어보시면 됩니다.


지난 글 정리

지난 2편의 글의 구조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Q. 상한가 갈 종목 혹은 급등할 종목을 미리 포착하는 것이 가능할까?' 라는 의문에서 출발

→ 이 의문의 함축적 의미를 상세히 나열해보면
(1) 세력의 매집흔적을 포착해야 한다
(2) (1)로는 부족하고 여러 매집 구간 가운데 최종 매집 구간을 포착해야 한다
(3) (1)과 (2)로도 부족하여 최종 매집 구간 중에서도 급등 직전을 확실하게 포착해내야 한다


그런데 지난 글을 통해 (1)조차도 달성이 어려움을 확인하였습니다. 소위 말하는 매집봉은 지속적인 주가하락 가능성이 존재하므로 신뢰도를 상실하며, 주가의 플랫폼(횡보) 형태도 급등의 필요조건일 뿐, (필요)충분조건이 아니므로 신뢰도가 낮습니다. 우리가 원한 것은 (1)을 넘어 (2)를 포착하고, (2)를 넘어 (3)을 포착하는 것이었는데 제일 앞단에서부터 막혀버린 것입니다.



결론


그러므로 결론은 첫 번째 글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100% 확실한 세력의 매집흔적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위와 같이 최종 결론을 내버리면 정말 맥빠지는 일이 될 겁니다. 뭔가 찝찝하기도 하고요.

다행히도 우리는 세력의 매집흔적을 포착하지 못 해도 급등주로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주식은 예측이 아닌 대응이기 때문입니다. 주식시장은 일중 변동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펀더멘털에 의한 매매보다 시세변동을 이용한 트레이딩(투기)이 훨씬 효과적인 곳입니다. 그래서 대한민국 주식시장에서 꾸준히 수익을 내는 상당수의 분들이 단타매매를 하는 것이고, 실전투자대회의 상금을 프로 단타꾼들이 휩쓸어가는 것이죠. 최근 기사(<'오나미'에 빠진 펀드매니저 (조선비즈) > 기사 클릭)를 보니 기관투자자들조차도 단타로 매매 방식을 전환해가고 있는 듯 합니다.

그렇다면 급등주로 수익을 내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예측에 의한 선취매가 아닌 살피고 들어가는 동참매매입니다. 급등할 종목을 미리 포착하는 게 아니라 급등한 혹은 급등 중인 종목을 매매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비싸게 사서 더 비싸게 파는 것이죠. 비록 선취매에 의한 매매보다 수익률은 높지 않을지라도 포착하기 어려운 세력의 매집흔적을 찾을 필요도 없고, 맥 없이 주가가 하락하는 것을 지켜볼 일도 없습니다. 자금이 돌지 못 하는 회전율 이슈를 맞닥뜨릴 일도 없고요. 아마 이러한 이유 때문에 저뿐만 아니라 상당수의 프로 단타꾼들은 예측에 의한 선취매가 아닌 동참매매로 수익을 내는 것이라고 봅니다. 

주식을 매매하는 것은 어찌 보면 논리적 사고를 필요로 합니다. 굳이 주식을 사고 팔아보지 않아도 제대로 된 논리적 사고만 갖추면 가만히 앉아서 사고과정을 통해 남들의 5년치 매매경험 그 이상을 단박에 얻을 수 있습니다. 논리적 사고를 통해 틀을 잡은 뒤에는 매매 경험을 통해 미완성의 영역을 조금씩 다듬어 나가면 됩니다. 

주식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첫 단추부터 제대로 된 고민을 한다면 누구나 수익의 길로 접어들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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