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으로 400억원대 재산 모은 '청년 버핏' 박철상씨 "전재산 기부하겠다"


'청년 버핏' 박철상(32)씨가 400억원 대 전재산 기부를 약속했다. 박철상 씨는 최근 인터뷰를 갖고 "주식 투자 활동을 중단한다"며 "갖고 있는 400억원 대 자산 중 노후, 생활자금을 제외한 전재산을 50여 년에 걸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박씨는 아르바이트로 모은 수백만원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해 400억원 대 자산가가 된 인물이다. 2013년 장학 사업을 시작해 '청년 버핏'으로 불려 왔으며, 이번에 잡스엔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재산 기부를 약속했다. '전업 기부자'를 선언한 것이다.




기사전문: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7/19/2016071900934.html



드문 주식 고수가 나타나서, 더욱 보기 드문 재산 기부를 약속한 박철상씨에게 존경심을 표합니다. 덕(德)이 재(才)를 앞서야 한다는데, 제 자신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기사입니다.

 

아싸 이희진을 통해 달궈진 논란


요즘 온/오프라인 상에서 상당히 핫이슈가 되는 아싸 이희진(이하 이희진씨)이라는 분이 계십니다. 1년여쯤 전 어디선가 혜성처럼 나타났고 당시의 수식어는 '최소 수백억 원대의 재산을 보유한 성공한 주식투자자'였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이름도 생소한 부가티라는 스포츠카를 구입하면서 더욱 유명해졌고,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도 출연하였습니다. 베스트셀러가 베스트셀러라는 이유로 더 팔려나가듯, 유명세가 유명세를 부르기 시작하며 이제는 상당한 유명 스타가 되었습니다.


일약 스타가 탄생하자 그를 불신하는 세력들도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소위 금융/증권계를 잘 안다고 하시는 분들 가운데 몇몇 분들도 이희진씨의 사업구조 및 자금출처 등을 의심했고 그를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희진씨는 억측이라며 반박했지만 현재까지 논란은 사그러지지 않은 상태이고 어떠한 사실도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각종 글을 읽던 도중 알게된 사실


저 또한 주식을 하는 사람으로써 업계에 신선한 존재가 나타난 것에 흥미를 가졌고,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온라인 현장에서 다양한 글을 읽었습니다. 그러던 중 마음을 아프게 하는 캡쳐이미지를 몇 개 보았습니다. 그 중 2개를 공유합니다.





(2개의 이미지 모두 출처는 신준경님의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style1208)


저는 위 이미지에서 주장하는 바가 사실인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이에 대해 가치판단을 하고 싶지는 않지만, 저 주장들이 사실이라는 전제 하에 투자자 입장에서 제 생각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만약 위 이미지에 드러난 주장이 사실이라면 첫 번째 분은 업체(혹은 이희진씨 본인)의 추천에 의해 매수한 종목에서 약 5천만 원 가량의 평가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두 번째 분도 마찬가지로 업체(혹은 이희진씨 본인)의 추천에 의해 매수한 종목에서 평가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체(혹은 이희진씨 본인)의 주장과 달리 YDM이라는 주식이 10월에 매도되지 않아 빚을 져 투자한 금액의 대출금을 갚지 못 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투자의 책임은 전적으로 본인의 몫'


주식투자를 하고 심각한 손실을 입는 것은 비단 이분들 만의 이슈가 아닙니다. 우리 주위에는 보이든, 보이지 않든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주식으로 삶에 영향을 줄 만큼의 손해를 보고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주식은 채권이나 부동산 시장에 비해서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원금대비 손실률이 높은 편이고,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에 손해를 본 사람들의 수가 많습니다. 또, 경마나 스포츠토토 등에 비하면 도박이 아니라는 생각에 심리적 접근성이 높고, 그 결과 손실을 보는 사람의 수가 상당히 많습니다.


저 또한 주식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주식을 통해 생활에 지장을 줄만큼의 손실을 보고 밤잠을 설쳐가며 괴로워하고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픕니다. 제가 주식에 입문하고 멋모르고 매매할 때, 하루에 100만원 손절하면서 느꼈던 괴로움을 상기하면 많은 분들이 느낄 심적 고통을 공감합니다. 하루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것은 물론, 식욕을 포함해서 모든 욕구가 사라졌던 것 같습니다. 손절 한 번만 해도 이렇게 힘든데 심지어 빚 내서 투자한 자금에 대해 수천만 원, 수억 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면 그 괴로움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것입니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사실 제가 평소에 습관처럼 입에 달고 다니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부는 제2, 제3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막아야 합니다. 물론 모든 투자행위에는 책임이 따르고 이는 수익과 손실의 가능성이 존재함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손해를 본 사람들을 구제할 직접적인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돈이 많은 것을 좌우하는 자본주의 국가에서 돈이 움직이는 메커니즘에 대한 교육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은 정부의 명백한 배임행위라는 생각이 듭니다. 학교에서는 국어, 수학, 영어 등 만을 가르칠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 그 자체에 대해 가르쳐야 합니다. 돈이란 무엇인지, 돈은 어떻게 돈을 버는지, 투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등 말입니다. 이런 금융수업 없이는 일반인들은 악순환의 고리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돈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보니, 가난한 부모의 말을 듣고 배운 것, 회사에서 옆 동료/상사가 하는 것을 어깨 너머로 보고 배운 것 등이 전부입니다. 물론 많은 회사 동료나 상사도 그들의 가난한 부모한테 배운 것이 전부입니다. 잘못된 투자로 돈 날리는 생각은 안 하고, 주변에서 일확천금으로 부유해진 사람들 만을 보고 '역시 인생 한 방이다'라는 생각만 갖게 됩니다. 주식 역시 '한 방이면 대박난다'는 꿈에 부풀어 과오를 반복합니다. 한미약품, 산성앨엔에스(현 리더스코스메틱), 영진약품 등의 차트나 보면서 '아, 내가 여기서 사서 여기서 팔았으면 지금 수익이 얼마인데'하는 상상만 합니다. 하지만 배운 것이 없는 사람, 공부하지 않은 사람, 아는 것이 없는 사람은 2014년 초에 한미약품 주식을 손에 쥐어줬다고 하더라도 절대 큰 돈을 벌 수 없습니다. 5%, 10%, 많으면 30% 먹고 팔았겠지요. 그리고 설령 돈을 벌었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우연히 번 돈은 또 다른 매매를 통해 홀랑 날리고 맙니다.


하지만 정부의 태도는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기득권이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절대로 80%의 대중을 향해 돈의 원리에 대해 가르치지 않습니다. 정보가 곧 돈이기 때문입니다. 국가적 차원에서 진행하는 금융수업이란 없습니다. 다수가 똑똑해지면 윗사람들이 골치 아파지기 때문입니다. 주식시장의 진입장벽을 높이지도 않습니다. 멋모르고 덤벼든 사람이 한 명 더 늘어나면 그것이 곧 국가의 세수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바로 공부해야 합니다. 자본주의가 무엇인지 공부하고, 투자가 무엇인지 공부하고, 주식이 무엇인지 공부해야 합니다. 나를 유혹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 사람들의 정체는 무엇인지 공부해야 합니다. 사기꾼과 선량한 사람이 공존하는 세상은 어떻게 움직이는지 사회를 공부하고, 법을 공부하고, 역사를 공부해야 합니다. 공부가 어렵다면 쉬운 것부터 시작해야 하고, 흥미가 없다면 흥미 있는 부분을 찾아야 합니다. 너무 많은 것을 공부할 수 없다면, 흥미있는 2~3가지에만이라도 집중해서 그 부분에서 만큼이라도 전문가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너무 많은 사람들이 공부하지 않고 이 세계에 뛰어듭니다. 50만원짜리 컴퓨터를 살 때는 이것 살까, 저것 살까, 어떤 게 좋은가 고민하고 알아보느라 1주일을 씁니다. 반면 5백만원 어치 주식을 살 때, 5천만원짜리 땅을 살 때, 5억원짜리 아파트를 살 때는 너무도 쉽게 결정해버립니다. '이 주식 10배 오른다더라', '이 부지 주변에 지하철역이 생긴다더라', '이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50:1이더라'하면서 말입니다.


모든 투자에는 수익과 손실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손실을 본 투자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본인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손실을 본다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이런 문제가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공부해야 합니다. 그래야 종이 쪼가리에 불과한 이 '돈'이 사실은 칼보다 무서운 존재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것을 이해하고도 여전히 지금 이 순간, 이것에 투자하겠습니까?"

이것이 진정으로 '투자의 책임은 전적으로 본인에게 달려있다'는 것의 의미일 것입니다.


 

저는 신용, 미수 없이 자기자본으로 원금대비 월 15~30%의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프로 트레이더입니다.

주식을 하는 사람들은 정말 많고, 그 가운데 돈을 버는 사람들도 상당수입니다.

돈을 버는 방법도 사람마다 전부 제각각이니, 매매원리에 있어서 모두의 의견이 전부 다를 것입니다.

이 글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며 제가 논리적으로 생각하며 내린 결론입니다.


종가 매수 (종가 베팅)


많은 데이 트레이더들이 종가매수(=종가베팅, 이하 종가매수로 용어 통일)를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차트를 보고 종가 매수를 하고, 어떤 사람들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수급을 보고 매수합니다.

보조지표를 활용하는 이도 있고, 감에 의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매수 근거야 수 백가지도 넘겠지만 종가 매수의 목표는 단 하나입니다.

바로 시가 갭 상승을 노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종가매수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몇 가지가 있습니다.



1. 데이 트레이딩의 정의 이해


종가매수를 하는 데이 트레이더라면 본인이 하는 '데이 트레이딩'을 이해해야 합니다.

데이 트레이딩은 포지션을 취하지 않고, 오직 당일 매수와 당일 청산을 목표로 삼습니다.

따라서 수익금 대비 매매비용이 높고, 수익률도 한정적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오버나잇 리스크(Overnight Risk)를 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각종 공시가 장마감 이후 나오기도 하고, 우리가 잠든 사이 세계 곳곳에서 돌발 이슈가 터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무슨 공시가 나올지, 혹은 무슨 일이 생길지 알 수 없습니다.

작년 8월에는 한국 증시 마감 이후, 상해 증시가 오후 3시 30분부터 자주 폭락했습니다.

IS가 유럽을 포함한 세계 곳곳에서 폭탄 테러를 일삼고 있고, 

미국에서는 우리가 자는 사이 애플이 어닝쇼크 실적발표로 나스닥 전체를 흔들 수도 있습니다.

이런 돌발변수는 다음 날 아침 시장에 영향을 미칩니다.


장 마감 이후 전 대표이사 횡령배임 건 공시로 인해 약 일주일 간의 매매정지 이후 시가 -8% 형성된 HB테크놀러지


그러나 데이 트레이딩을 하면 이런 위험부담을 안고 가지 않습니다. 

(많은 데이 트레이더들이 스윙~중장기 종목도 쥐고 있지만 이것은 본질적으로 데이 트레이딩이 아니므로 논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므로 데이 트레이딩을 한다는 것은 정의상 큰 돈을 벌고자 하는 사람들이 취하는 트레이딩법이 아니라, 

리스크를 회피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택하는 방법인 것입니다.



2. 종가매수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알기


종가매수를 한다는 것은 익실 시가 갭 상승을 노리는 매수 방법입니다.

하지만 시가 갭 상승이 매번 예상했던 것처럼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결국 이익 보고 팔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립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식입니다.



시가 -0.4%에서 형성되어 예상처럼 갭이 뜨지 않자 기다렸다가 10시 이전 가격이 오를 때 매도하는 전략입니다.

만약 이 종목이 시가 형성 이후 하락했다면 손절을 했을테지요.


그렇다면 여기서 스스로에게 물어보셔야 합니다.

종가매수 이후 시가매도할 것이 아니라면 나는 왜 종가매수를 하는가?

만약 아무데서나 사서 오르면 익절하고, 내리면 손절하는 것이라면 나는 굳이 왜 오버나잇 리스크를 져가며 종가에 매수하는가?

차라리 시가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보고 시가매수하는 전략이 낫지는 않은가?


종가매수를 하시는 분이라면 분명 이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오버나잇 리스크를 감안하더라도 지난 50, 100번의 종가매수에 대한 시가 갭 상승 여부를 통계낸 결과, 상승이 하락보다 많았다.'

'그리고 이것은 우연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납득할만한 논리적인 근거가 있는 매매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통계적으로 우위에 있을 것이 예상된다' 라는 식의 분명한 답이 있어야 합니다.


이런 것이 없다면 종가매수에 대해 스스로 다시 한 번 질문해보셔야 할 것입니다.



마치며


경험적으로 느끼기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는 시가 갭 상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식은 팔기 위해서는 우선 사야하기 때문에, 아침에 매수세가 쏠리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합니다.

실제로 도박성이 짙은 한국 개미들은 불나방처럼 달려들어 시가 매수를 많이 하기도 하고,

외인, 기관투자자들도 아침 장에 많은 매수를 합니다.


이렇게 지수가 갭 상승하면 개별 종목도 갭 상승할 확률이 높겠지요.

이러한 단순 사실에 자신만의 각종 종가매수 노하우가 얹어진다면 분명 종가매수의 성공확률은 오를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종가매수, 시가매도를 하는 것일 겁니다.


하지만 종가매수를 하려고 한다면, 본인이 하는 매매에 대한 완전한 이해, 종가매수의 성과 통계 및 근거 등을 갖춰야 합니다.

주식을 도박이 아닌 논리로 접근해야 우리는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음 속 평화 찾기







주식은 곧 괴로움이다


주식을 한다는 것은 정말 괴로운 일입니다.

돈을 벌어도 괴롭고, 돈을 잃어도 괴롭습니다.


수익 보고 팔았는데, 주가가 이후에 급등하면 배가 아파 괴롭습니다.

손실 보고 팔면, 손실 봐서 괴롭습니다.

손실 보고 팔았는데, 반등하면 더 괴롭습니다.

그래서 추격매수 했는데, 주가가 다시 떨어지면 미치겠습니다.

2종목을 보다가 하나를 샀는데, 산 건 떨어지고, 안 산 건 오르면 2배로 괴롭습니다.


괴롭지 않기 위해서는 정확한 시나리오대로 매수, 매도했는데 매도한 시점이 거의 최고가 근처여야만 합니다. 하지만 주식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최고가에 판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요.


결국 주식을 한다는 건 많은 괴로움을 상대해야 함에 틀림 없습니다.


매매승률 80%라는 것은 10번의 매매 중 2번은 필연적으로 잃는 것을 의미하고,

우리는 그것을 머리로는 앎에도 불구하고,

손절한 2번에 대해 많이 속상해합니다.

하루하루가 확률을 구성하기 위한 요소라는 것을 머리로는 알지만, 

사람이기 때문에 마음이 괴로운 것입니다.



집착, 괴로움의 원인


불가(佛家)에 따르면 괴로움의 원인은 집착이라고 합니다.

어떤 사실로 인해서 우리가 괴로운 것이 아니고, 그 사실에 감정을 부여하기 때문에 괴로운 것입니다.

우리가 손절을 해서 괴로운 것이 아니고, 손절을 했기 때문에 드는 다양한 생각, 

예를 들면 '나는 월 n%의 수익률을 달성해야 하는데 오늘 손절했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 같다', '나는 빨리 주식으로 부자가 되어야 하는데 손절해서 한 걸음 더 멀어졌구나' 등의 생각 등이 나를 괴롭게 만드는 것입니다.


제가 아는 분이 하루에 천 만원을 벌었는데도 괴로워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하고 이렇게 해서 저렇게 했으면 3천만원 벌었을텐데...'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돈을 벌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어서, '한 달에 백만원만 벌었으면 좋겠다' 하던 사람이 백만원을 벌면 5백만원을 탐냅니다.

5백만원을 벌면 또 천만원, 5천만원, 1억원을 갈구합니다.

돈이 모든 것을 해결해줄 것 같지만 사실은 돈이 문제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우리가 힘든 것은 돈을 못 벌어서가 아니라, 돈을 못 벌어서 '외제차 리스비를 제 때 못 낼까봐', '같이 어울리는 무리에서 소외감을 느낄까봐' 걱정해서 괴로운 것입니다.


주식을 하면서 우리를 가장 괴롭게 만드는 것은 아마 손절의 가능성일 것입니다.

급여 근로자가 됐든, 자영업자가 됐든 돈이 주머니에서 나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급여가 줄거나, 영업이익이 줄어들 수는 있어도, 적자영업을 하지 않는 이상 지난 달보다 이번 달 내 자산이 감소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하지만 주식은 손절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잔고가 올랐다 내렸다를 반복합니다.

운이 나쁘면 지난 달보다 이번 달 계좌잔고가 줄어있을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에는 줄어든 정도가 아니라 전부 사라지고 없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특수성 때문에 우리는 괴로움을 느끼기 쉽습니다.

왜냐하면 분명 나는 어제까지 300만원을 벌고 있었는데, 오늘 50만원 손절해서 내 수익금이 250만원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러면 250만원이 나의 온전한 수입인데, 어제까지 300만원을 벌고 있었다는 사실 때문에, 나는 300만원을 내 돈이라고 생각하고 50만원을 잃은 마음에 속이 쓰립니다.


하지만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원래부터 그것은 내 돈이 아니었음을 말입니다.

스스로가 정산기일을 1주일로 잡든, 2주일로 잡든, 한 달로 잡든, 1년으로 잡든 간에,

적어도 그 기간이 전부 지날 동안에 발생하는 계좌잔고의 굴곡은 감정적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됩니다.

'나는 1주일마다 잔고정산을 하고 수익률을 평가하겠다'하는 사람은 4일 간 1천만원을 벌었어도 5일째 800만원을 손절했다면, 1천만원은 원래 이 사람의 것이 아닙니다. 200만원이 이 사람의 결과물이고, 자산이 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은 인연에 따라 흘러 갑니다.

오는 것은 오는 것이고, 가는 것은 가는 것입니다.

올 것은 올 것이고, 갈 것은 갈 것입니다.

내 손에 들어왔다고 해서 그것이 내 것이 아니고, 내 손을 나갔다고 해서 그것이 내 것이 아님은 아닌 것을 알아야 합니다.


관점의 차이가 주식하며 괴로운 스스로를 달래줄 수 있을 것입니다.


 

급등주에서 체결창을 통해 세력의 흔적을 포착하는 방법


여기서 급등주라 함은 개인 세력주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개인 세력주란

(1) 시가총액이 2,000억 원 미만으로 낮고

(2) 과거 시세조종 전적이 있으며

(3) 상한가(혹은 장대양봉) 당일 투자자별 매매동향에 개인 대량 순매수가 잡히는 종목입니다.


아래 2개의 글을 참고하면, 제가 정의한 개인 세력주에 대해 완전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http://reint.tistory.com/12, http://reint.tistory.com/19)


개인 세력주는 개미를 속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합니다.

따라서 세력주를 분봉 상에서 호가창이나 체결창만 보고 매매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분명 1~2억원의 물량을 위로 잡아먹는 것을 봤는데도 주가가 오르지 않고 곤두박질 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많은 개미분들이 고점에 물리고, 손절하면 보란듯이 재상승하고, 추격매수하면 또 다시 고점에서 물리는 등을 반복하셨을 것입니다.


그만큼 급등주를 매매한다는 것은 어렵습니다.

수십, 수백 번의 연습매매를 거쳐야 하고, 작은 그림보다는 큰 그림을 보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호가창과 체결창은 큰 그림에 비하면 아주 작은 부분에 해당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결창에 세력의 흔적이 드러납니다.


바로 프로그램 매수를 통해서 입니다.

우선 제가 캡쳐해놓은 아래 체결창을 봐주시기 바랍니다.

2015년 9월 16일 삼성페이 테마로 한국전자인증 상한가 가던 날 체결창을 캡쳐해놓은 것입니다.









혹시 어떤 같은 숫자가 반복되는 것을 보셨나요?

평소 체결창을 관심 있게 보지 않는 분이라면 바로 알아차리기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바로 168, 198, 1358 이라는 숫자입니다.

이런 숫자가 들어오면서 개미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또 중간중간 큰 물량으로 세력이 매수해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세력이 개미의 매수를 동참시키기 위해 체결창을 분주하게 만드는 용도이면서 동시에 본인들이 물량을 걷어가는 모습입니다.


모든 급등주에서 발견되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많은 종목에서 발견되며, 주로 20% 이상 급등할 때 발견되는 프로그램 매수입니다.

이것은 1, 1, 1, 1로 사고 파는 행위(http://reint.tistory.com/21)와 유사하지만 실질적으로 주가가 상승할 때 발견됩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세력이 단순히 개미를 꼬시기 위해서 9천원짜리 주식을 1~2초 사이에도 수 차례씩 168주(150만원), 198주(180만원), 1358주(1200만원)씩 사갈 이유가 없습니다. 금액에서 드러나듯 주가를 상승시키겠다는 세력의 의지가 드러나는 체결창의 흔적입니다. 주로 이 숫자들과 함께 큰 물량을 위로 잡아먹으면서 주가가 상승합니다.


168, 198, 1358이라는 숫자 자체도 상당히 유의미한데, 종목이 바뀌어도 주로 자주 발견되는 이 숫자들은 변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들이 쓰는 프로그램의 초기(default) 값으로 추정만 할 뿐입니다. 

이 외에도 급등주 상승 시 발견되는 체결창 숫자는 68, 1369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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