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주식시장에서 2017년 연간 최대 핫 이슈 종목을 꼽으라면 단연코 우리기술투자(041190)일 겁니다. 8월 24일 579원이던 주가가 1개월 만인 9월 25일 장중 3,490원까지 꼬박 6배 상승했습니다. 올해 나름 '대박주'에 속했던 KD건설과 아남전자의 경우도 상승률이 이보다 높진 않았고 오히려 그 값은 지난 해 7배 가량 상승했던 코데즈컴바인(047770)과 비슷합니다.



비트코인 시장이 일종의 선물(先物) 시장이라고 한다면 비트코인 관련주인 우리기술투자가 현물에 비유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선물시장이 움직이니 현물시장도 움직인 것이죠. 비트코인이 하나의 응집된 기대치라고 본다면 우리기술투자가 기대치의 현실 버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 열풍에서 소외된 주식시장에서 크게 한 방 터뜨려준 것이지요.


폭등하는 주식에는 유사성이 발견됩니다. 주가는 파동이기 때문에 대(大)상승파동 이후에는 대개 잔잔한 소(小)파동이 온다는 것이죠. 중요한 점은 대파동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소파동조차도 20~30% 정도의 변동성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코데즈컴바인 과거 급등 사례


위 차트에서는 노란 네모상자가 대파동이고, 파란 동그라미가 소파동입니다. 대파동이 600% 이상 되기 때문에 소파동도 50% 이상 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또 다른 예시를 볼까요?


▲KD건설의 급등 차트


KD건설의 경우도 비슷합니다. 대파동 이후에 소파동이 나오는 모습입니다. 누구는 이 모습을 두고 '설거지'라고도 부르지만, 주가가 오르면 내리고 내리면 오른다는 불변의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자연스러운 시장의 모습인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주가 움직임을 촉발하는 세력은 언제나 존재하지만 말입니다.



대파동 이후 소파동이 온다는 것을 전제한다면 이제 남은 일은 '시점' 또는 '가격'을 예상하는 일일 겁니다. 주가는 함부로 예측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무작정 주식을 매수하고 난 뒤 주가가 오르기를 기도해서는 안 됩니다. 다만 언제나 '이런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겠다'하는 기대치는 갖고 있어야겠죠. 그리고 기대치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때 혹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때 어떤 식으로 대응할 것인지 확고한 계획이 있어야 할 겁니다.


주가를 예측하는 한 가지 방안으로 HTS상에서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도구를 소개합니다. 꽤 높은 정확도로 소파동의 시작지점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아래 코데즈컴바인의 예시에서 볼 수 있듯 항상 정확히 들어맞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트레이딩을 성공적으로 만들어주는 것은 예측이 아닌 전략입니다만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어둠 속을 휘젓고 돌아다니는 것보다는 매우 괜찮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아남전자, 정확한 반등 포착


▲크라운해태홀딩스, 정확한 반등 포착


▲코데즈컴바인, 정확한 반등 포착 실패

주가가 많이 밀린 이후 반등했다


우리기술투자의 경우, 위의 툴을 대입해보면 반등 예측 가격에서 9월 28일 한 차례 반등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제 생각에 이것은 대파동의 크기에 비해 지나치게 작은 반등폭입니다. 600% 대파동에서 소파동의 크기가 최소 30%는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9월 28일은 고작 15%짜리 소파동이었습니다. 아직 제대로 된 반등이 나올 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다고 보는 이유입니다.


현재 우리기술투자는 거래량이 줄어들고 주가가 20일 이동평균선 부근에서 횡보 중입니다. 반등을 줄 듯 하다가 2차 급락할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주가 움직임의 원리를 고려한다면 그 전에 한 차례의 반등이 나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치를 던져봅니다. 여러분의 성공투자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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