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주식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3대 세력이 있습니다. 바로 외국인(외인), 기관, 그리고 개인(개미)입니다. 그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눈 여겨 보는 세력은 바로 외인과 기관투자자입니다. 이들이 우리 주식시장의 향방을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주식을 주워 담기 시작하면 대개 주가는 오르고 이들이 주식을 팔기 시작하면 대개 주가는 내립니다.


이런 점을 이용해 외인과 기관투자자의 개별 종목 순매수 동향을 활용해 매매에 접목하고자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순매수하는 종목을 따라 사면 수익을 낼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 금호타이어 2거래일 연속 하한가 당시 기관계의 대량 순매도가 있었음



▲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순매수한 시기에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함



그렇다면 정말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꽁무니만 쫓아다니면 수익을 낼 수 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외국인, 기관투자자의 순매수와 주가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고 외인과 기관을 활용한 수익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외인, 기관의 순매수와 주가의 상관관계가 1은 아니다

우선 한 가지 확실히 아셔야 할 점은 외인, 기관이 특정 주식의 순매수량을 늘린다고 해서 반드시 주가가 상승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 중 몇 가지를 나열해보면:


1) 우리는 외국인과 기관을 뭉뚱그려 표현하지만 그 안에 수없이 많은 존재가 있다.

→ 외인만 하더라도 (검은 머리 외국인을 제외하더라도) 수없이 많은 국적과 개별 전략을 가지고 있으며 어제의 대량 순매수 주체가 오늘의 대량 순매수 주체와 같다는 보장이 없다.


2) 주식을 매수하는 방법에는 2가지가 있다. 위로 사는 것과 대놓고 사는 것.

→ 전자를 taker라고 표현하고 후자를 maker라고 표현한다. 외인과 기관의 'taking'이 잦으면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지만 반대로 'making'이 잦으면 매매동향 상 대량의 순매수로 표현되나 주가는 하락할 수 있다.


3) 그들도 손절을 한다.

→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지듯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도 필요에 의해 손절(Loss Cut)을 한다. 그러므로 대량의 순매수 이후 주가 하락에 의한 손절이 나올 수도 있는 것이다.


이 외에도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순매수를 함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르지 않는 여러 요인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숏커버링에 의한 매수일 경우, 당연히 주식을 갚기 위해 매수한 것이므로 주가는 상승하기 어렵습니다. 혹은, 우리가 보기에는 대량 순매수처럼 보일지라도 그들의 자금력에서는 극히 일부분만 투입한 경우일 수도 있으므로 이런 경우 주가는 크게 상승하기 어렵습니다. 시쳇말로 '정찰병 보내기'식 매수인데, 그들에게는 5억-10억원 어치의 정찰병도 가능하다는 것이죠.



외인, 기관의 매매 동향을 활용한 수익 내기

제 아무리 방해요인이 많다고 하더라도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대량 순매수가 대개 주가의 상승을 만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혹은 적어도 하방 압력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점을 활용해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매매 동향을 '주'가 아닌 '부'로 활용하면 됩니다. '주'는 펀더멘털과 차트가 될 것이고 여기에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순매수량을 부수적 요인으로 보는 것입니다.


제 아무리 외인 기관이라고 할지라도 떨어지는 칼날을 하늘 끝으로 올릴 수는 없습니다. 외환위기가 터지고, 9-11 테러가 나고,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발생하는 데에도 외인 기관이라고 해서 주가를 농구공 튕겨 오르듯 반등시킬 수는 없다는 겁니다. 개별 종목에서도 대세 하락을 하루 아침에 반전시킬 수는 없습니다.


펀더멘털을 모르겠다면 상식을 동원하십시오. (앞으로 반도체 산업이 커질까? 아니면 조선업이 커질까?)

차트를 모르겠다면 이평선의 추세만 보십시오. 특히 중장기 이평선에 의한 롱텀 투자를 하시기 바랍니다.

이후에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매수 종목을 분산시키십시오.


단순한 방식으로도 여러분의 계좌는 붉은 빛이 들 것입니다. 여러분의 성공투자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이하 참고 차트:



VS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