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에서 돈을 버는 방법은 수백, 수천 가지가 있습니다. 단 하나의 정답만 존재하는 건 아니라는 뜻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장기적 수익실현'이고 목적은 모든 수단을 정당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곧 주식을 아무 데서나 사고 팔아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시장에는 분명히 패턴과 확률이라는 게 존재할 뿐만 아니라 초보와 고수가 공존하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이번 글에서는 '이격'이라는 개념을 통해 주식을 사야할 때와 사지 말아야 할 때를 구분해보겠습니다. 이것은 비단 주식에만 해당되는 내용이 아니라 투기적 속성을 지닌 모든 재화를 거래할 때 적용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가상화폐도 말입니다.


"가격은 결국 고향으로 돌아간다"


이 말 하나만 제대로 기억하셔도 시장에서 큰 손해볼 일은 없습니다. 트레이더에게 '고향'이란 가격의 평균을 말하는 것이고 그것은 시장의 성질에 따라 20일 평균이 될 수도 있고 60일 평균이 될 수도 있습니다 (혹은 다른 평균값도 가능합니다). 즉 다시 말하면 가격은 결코 평균으로부터 무한히 멀어질 수는 없다는 겁니다. 1)가격이 평균으로 돌아오든지, 아니면 2)평균이 가격에 따라 붙어야 합니다.


▲ 1) 가격이 평균으로 돌아오기 위해 가격이 급락했다 (=가격조정)

가격이 급락하여 노란색 20일 이동평균선으로 다가오는 모습



▲ 2) 평균이 가격에 따라붙기 위해 가격이 횡보했다 (=기간조정)

가격이 횡보하여 노란색 20일 이동평균선이 가격 근처로 다가가는 모습


그러므로 가격이 평균으로부터 과하게 멀어지기 시작하면(=이격이 커지면) 우리는 상식적으로 급락 또는 횡보를 예상해야 합니다. 물론 가격이 평균으로부터 '얼마나' 멀어지기 시작하면 급락 또는 횡보할 것인지를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것을 적극적으로 매매에 활용하기란 어렵습니다.


그러나 '가격은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말을 기억한다면 적어도 이격이 더 벌어지는(=평균으로부터 더 멀어지는) 것에 베팅하는 것은 삼갈 수 있다는 말입니다. 베팅은 확률에 근거해야 합니다. 가격이 평균으로부터 멀어지기 시작했다는 것은 강한 상승 또는 하락 에너지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그 이면에는 '가격이 평균으로부터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수익 창출의 기회의 확률은 점점 낮아진다'는 뜻이 있습니다.


▲우리기술투자의 위험구간

저 아래 가격부터 쥐고 있었다면 모르겠지만 박스친 구간에서의 신규진입은 매우 위험하다



▲가상화폐 리플의 위험구간

마찬가지로 이격이 매우 커진(=평균으로부터 많이 멀어진) 위험한 상태


이격(평균으로부터 멀어진 정도)은 주식시장을 이해하는 데에 있어서 아주 기초적인 내용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본조차 학습하지 않고 엉뚱한 곳에 자기 돈을 덜컥 투자하는 안 좋은 습관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수많은 개미들이 '도대체 이 가격대에서 누가 사는 거야?'라는 합리적 의심이 드는 가격대에도 대량 매수를 하고 수천만원 씩 물려있게 되는 것입니다.


공부는 배신하지 않습니다. 스킬은 거저 생기는 게 아닙니다. 작은 노력으로도 달라질 수 있으니 모두 주식 공부합시다! 공부가 하기 싫다면 '고향'이라도 꼭 기억하고 투자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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