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이든 비트코인이든 절대 감으로 투자하는 게 아닙니다. 물론 감이 맞아 떨어져 한 두 번 정도 뜻밖의 선전을 할 수는 있지만 운은 결코 오래 지속되지 않습니다.



사람은 모두 자기만의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두가 자기 인생의 주인공입니다. 우리는 주인공이 특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나'는 특별한 것이고 내가 아닌 '남'은 내게 덜 특별한 겁니다.


문제는 우리 모두가 스스로를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데에 있습니다. 실상은 어떤가요? 모두가 특별하다보니 결과적으로 어느 누구도 특별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저 수많은 시장참여자 가운데 하나일 뿐이고, 마찬가지로 우리의 감도 특별하지 않은 겁니다.


'너무 많이 내렸기 때문에 이제는 오를 것 같아'하며 베팅. '이건 펀더멘털에 그리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사건인데 사람들이 과하게 반응하는 것 같아'하며 홀딩. 이건 올바른 방식의 매매가 아닙니다. 살 때는 사야하는 명확한 이유가 있어야 하고, 팔 때도 팔아야 하는 명확한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는 나의 감이어서는 안 되고 타인의 감이어서도 안 됩니다.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만한 이유여야 합니다.


1. 나는 왜 B가 아닌 A를 사려고 하는가?

예를 들어 나는 왜 삼성전자가 아닌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사야 되는가?

나는 왜 이더리움이 아닌 비트코인을 사야 하는가?


2-1. 나는 왜 어제나 내일이 아닌 오늘 사야 하는가? (팔아야 하는가?)

더 미시적으로 접근한다면 왜 10초 전이 아닌 지금 사야 하는가? (팔아야 하는가?)


2-2. 나는 왜 이 가격에 사야 하는가? (팔아야 하는가?)

1만원에 사는 것과 1.1만원에 사는 것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


위 질문에 명확하게 답을 할 수 없다면 아직 주식이든 비트코인이든 투자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겁니다. 감에만 의존한다면 장기적으로 필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스스로의 감이 그렇게 좋다고 믿으신다면 조금만 시간을 할애해서 지난 3개월 간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올랐는지 내렸는지 맞혀보시기 바랍니다. 하루도 틀리지 않고 전부 다 맞히시면 앞으로 주식과 비트코인을 감으로 하셔도 됩니다. 행운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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