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프로 주식 트레이더가 초보자 입장에서도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직접 창작한 글입니다.


지난 번에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주식을 사고 팔아 보았습니다. (이전 글 보기 클릭)

이번에는 주식을 사고 팔기 위해 알아야 할 것 가운데 하나인 호가(창)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주식시장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열립니다.

이해도를 높이려면 글을 읽은 뒤 개장 시간에 맞춰 직접 확인해보세요.


설명은 키움증권 영웅문S 를 기준으로 합니다.

대신증권(크레온), 한국투자증권(뱅키스) 외 

기타 증권사 스마트폰 앱도 구성은 똑같습니다.



호가[호까]란?



지난 번에 이런 화면을 보았습니다.

제 글을 잘 따라오신 분들이라면, 

현재 화면은 '삼성전자'의 현재가가 '139만원'이라는 것을 

바로 알아차리실 수 있을 겁니다.


이 때 현재가를 보여주는, 숫자가 위아래로 펼쳐져있는 이 화면(창)을 호가창이라고 합니다.


호: 부르는 (呼)

가: 가격 (價)


무엇을 부를까요? 가격을 부릅니다.


주식시장을 동네 경매장이라고 상상해보겠습니다.

이 경매장에서는 '삼성전자' 주식의 거래가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여기 저기서 사겠다는 사람, 팔겠다는 사람의 큰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138만 6천원에 삼성전자 주식 삽니다!!"

"138만 8천원에 삼성전자 주식 사요!!"


"139만 4천원에 삼성전자 주식 팝니다!"

"139만 2천원에 삼성전자 주식 팔아요"


파는 사람은 언제나 비싸게 팔고 싶어하고,

사는 사람은 언제나 싸게 사고 싶어합니다.


그러다가 동시에 어느 두 사람이 외칩니다.

"139만원에 삼성전자 주식 삽니다!"

"139만원에 삼성전자 주식 팝니다!"


사겠다는 사람과 팔겠다는 사람이 같은 가격을 말한 겁니다. 

이 둘은 서로가 만족하며 139만원에 삼성전자 주식을 사고 팝니다.

이로써 삼성전자 주식의 현재가격이 139만원으로 형성되었습니다.


1시간 후 삼성전자 주식을 1주 갖고 있는 아저씨가 주식을 팔고 싶어서 경매장을 방문했습니다.

이 아저씨는 현재가격이 139만원인 것을 보고, 자기도 139만원에 팔고 싶어합니다.

근데 웬걸, 시장에는 삼성전자 주식을 139만원에 팔겠다고 하는 사람이 179명이나 더 있습니다.

그래서 속으로 생각합니다.

'헉.. 나랑 같은 가격에 팔려고 하는 사람이 179명이나 있어? 이거 빨리 팔기 어렵겠는데?'


근데 저쪽 한 구석에서 누군가 외칩니다.

"삼성전자 주식 138만 9천원에 삽니다."

그리고 이 말을 들은 아저씨는 179명의 순번을 기다리느니

1천원 싸게라도 빨리 파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사람에게 다가가더니 삼성전자 주식을 138만 9천원에 팝니다.


이로써 삼성전자 주식의 현재가격은 138만 9천원이 되었습니다.

현재가격의 '현재'가 의미하는 바가 바로 '가장 최근'이라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호가창을 다시 한 번 보겠습니다.



가격과, 가격 옆의 숫자가 의미하는 바가 이제는 무엇인지 아시겠나요?

아직도 잘 이해가 안 된다면 아래 그림을 한 번 봐주시기 바랍니다.





현재가격은 139만원입니다.

1,390,000에 네모가 쳐져 있습니다.

이게 가장 최근에 거래된 가격입니다.


이때, 138만 9천원에 산다는 사람한테 누군가가 주식을 팔아버리면 현재가격은 138만 9천원이 됩니다.

그 때는 보라색 네모칸이 한 칸 아래인 1,389,000 으로 내려올 것입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사실이 2가지 있습니다.

1. 가격은 138만 9천원과 139만원을 왔다 갔다 하고 있다.

2. 물건을 사고 팔 때는 2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사겠다는(팔겠다는) 사람한테 가서 파는(사는) 것이고,

    둘은, 사려고(팔려고) 하는 가격을 적어놓고 누군가가 팔길(사길) 마냥 기다리는 것이다.


따라서 1에 따르면, 현재 가격이라는 것은 하나의 가격이라기 보다는 2개의 가격을 왔다 갔다 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옳습니다. 비록 삼성전자 주식의 현재 가격은 139만원이지만, 누군가가 138만 9천원에 파는 즉시 현재 가격은 138만 9천원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2를 이해하고 호가창을 다시 본다면,

138만 9천원부터 그 아래로 있는 가격들은 전부

삼성전자 주식을 사겠다고 가격을 적어놓고 누군가가 팔아주길 마냥 기다리는 것입니다.


139만원부터 그 위로 있는 가격들은 전부

삼성전자 주식을 팔겠다고 가격을 적어놓고 누군가가 사주길 마냥 기다리는 것입니다.


제가 아까 예시에서 '139만원에 팔고자 하는 사람이 179명이나 더 있다'고 했습니다.

위 호가창에서 139만원 옆에 있는 숫자를 한 번 볼까요? 바로 179 입니다.

즉, 139만원에 팔겠다는 대기 주식 수가 179주라는 뜻입니다.


주식시장은 시간적으로 공평한 시장이어서 

시장에 먼저 출근해서 먼저 팔겠다고 외친 사람 물건부터 사가야 합니다.

노래방으로 치자면 '우선예약'이 없다는 것입니다.

남들이 팔겠다고 내놓은 수량은, 그들이 판매를 철회하기 전까지 아저씨의 주식보다 항상 앞에서 팔려 나갑니다.

예약한 곡을 취소하기 전까지는 순서에 따라 예약곡들을 불러야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따라서, 아까 그 아저씨가 139만원에 팔겠다고 신청을 하면 

179 하나 뒤인 180번째 순번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139만원에 삼성전자 주식을 사가기 시작하더라도, 

아저씨가 앞에 내놓은 179주가 전부 팔려야만 비로소 아저씨의 180번째 주식이 팔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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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및 요약


  • 현재가 화면(창)에 보이는 것이 호가입니다.

  • 호가가 보이는 창이기 때문에 호가창이라고도 합니다.

  • 호가창에는 사람들이 사고 팔겠다고 적어낸 가격과 수량이 있습니다.

  • 가격 옆에 적혀 있는 숫자가 그 가격에 사거나 팔겠다고 적어낸 수량입니다.


주식을 사는 방법에는 2가지가 있습니다.

(1) 누군가가 시장에 팔겠다고 내놓은 주식을 사는 것과,

(2) 특정 가격에 사겠다고 적어놓고 누군가 팔아주길 기다리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주식을 파는 방법에도 2가지가 있습니다.

(1) 누군가가 시장에서 사겠다고 한 가격에 파는 것과,

(2) 특정 가격에 팔겠다고 적어놓고 누군가가 사주길 기다리는 것입니다.


현재가의 의미는 '가장 최근에 거래된 가격'이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139만원에 팔겠다고 한 주식을 누군가가 사가는 순간, 현재가격은 139만원이 되고

138만 9천원에 사겠다고 한 주식을 누군가가 파는 순간, 현재가격은 138만 9천원이 됩니다.

그러므로 현재가는 하나의 가격이라기보다, 2개의 가격을 왔다 갔다 하는 것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옳습니다.


 

주식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아야 할 인간 심리의 오류에 대해 다룬 책

<부자들의 생각법>


저는 '부자'라는 키워드를 좋아합니다. 부자가 되고 싶기 때문입니다. 돈이 행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기피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부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였던 녀석 말을 들으니, 제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장래희망을 발표하는 시간에 '부자가 되고 싶다'고 했다더군요. 저는 잘 기억을 하지 못 하지만요.


그래서 도서관에서 책을 빌릴 때면 '부자'라는 단어가 들어간 책이 보였을 때 손부터 먼저 갑니다. 이 책도 우연히 발견해서 집어들었고 쉽게 읽힐 책인 것 같아서 빌렸습니다.


이 책은 부자에 대해 논한 책이라기보다는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지 못 하는 인간 심리의 한계 및 오류'에 대해 서술한 책이라고 보는 게 옳습니다. 여기에도 주식에 참고가 될만한 내용이 몇 가지 있어서 이곳에 적어봅니다.




통제의 환상


"실험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A그룹의 사람들에게는 직접 선택한 번호의 로또를, B그룹의 사람들에게는 기계에서 자동 선택된 로또를 각각 1달러어치씩 사게 했다. 그리고 잠시 후 참가자들에게 “이웃 사무실에서 꼭 로또를 사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남은 로또가 없다. 혹시 로또를 팔 생각이 있는지, 판다면 얼마에 팔고 싶은지 적어 달라”고 말했다. 자동 선택된 번호의 로또를 구매한 B그룹은 약 19퍼센트가 팔지 않겠다고 답한 반면 자신이 선택한 번호의 로또를 구매한 A그룹의 사람들은 B그룹보다 약 2배나 많은 39퍼센트가 팔지 않겠다고 했다. 판매에 동의한 사람들도 B그룹에 속한 사람들은 평균 약 1.9달러를 원한 반면 A그룹에 속한 사람들의 희망 판매액은 8.9달러에 달했다.

이렇듯 두 그룹 사람들의 행동이 큰 차이를 보인 것은 사람들이 기계에서 나온 숫자보다는 자신이 직접 선택한 숫자의 당첨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인데, 이게 바로 통제의 환상이다. 자신이 선택했다는 사실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출처: <감정독재>)


우리는 '내가 직접 선택하여 매수한' 종목의 주가가 더욱 상승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내가 샀다고 주가가 오르지는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한 달 째 횡보하고 있는 종목을 사놓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거 왜 가격이 안 오르지?"라고 생각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도박사의 오류


"1913년, 모나코 몬테카를로 보자르 카지노의 룰렛 게임에서 구슬이 20번 연속 검은색으로 떨어지는 일이 벌어졌다. 그러자 게이머들은 이제 붉은색에 구슬이 떨어질 차례라고 확신하며 붉은색에 돈을 걸었다. 그러나 구슬은 26번째를 지날 때까지 검은색에서 멈췄다. 많은 게이머들이 수많은 돈을 잃은 이 사건에서 ‘몬테카를로의 오류(Monte Carlo fallacy)’라는 말이 생겨났다. 이를 ‘도박사의 오류’라고도 부른다.

(출처: <상식으로 보는 세상의 법칙: 심리편>)


우리는 매매승률 80%인 기법이 있을 때, 10번 매매하면 8번은 수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믿게 됩니다. 그래서 첫 두 번의 매매에서 손실을 볼 경우, 다음 매매에서는 수익이 나야한다고 믿게 되지만 사실 세 번째 매매에서의 매매승률 역시 80%에 불과합니다. 1,000번, 10,000번 반복하면 800번, 8,000번 수익을 가져다줄 가능성이 높지만 단 10번의 매매에서는 확률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매몰비용의 오류


"개인이 일단 어떤 행동 코스를 선택하면 그것이 만족스럽지 못하더라도 이전에 투자한 것이 아깝거나 그것을 정당화하기 위해 더욱 깊이 개입해 가는 의사 결정 과정. 빌려온 비디오테이프가 재미 없을 경우, 사람들은 비디오테이프를 빌리는 데 돈을 지불했기 때문에 어떻든 그것을 다 본다거나,몸이 아픈데도 휴일을 위해 돈을 많이 들였기 때문에 외출해야 한다고 생가한다."

(출처: <실험심리학용어사전>)


음봉매매를 하는 사람이라면 여태 2차, 3차까지 투입한 돈이 아쉬워서 손절을 해야 하는 데도 불구하고 4차, 5차 추가 매수(물타기)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매몰비용의 오류이고 인간의 합리적 의사결정이 아닙니다.




처분 효과


처분효과는 행동경제학에서 발견된 인간의 이례적 행동인데, 처분효과에 따르면 사람들은 가격이 내려간 주식은 계속 보유하는 반면 가격이 조금이라도 오른 주식은 재빠르게 팔아버린다고 합니다. 사실, 주가의 향후 움직임은 본인의 매수 가격과는 무관합니다(정박효과). 하지만 '나의 매수가'를 기준으로 수익인 종목은 팔아버리고, 손실인 종목은 지속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은 비합리적인 선택입니다. 


이 점은 인간의 손실회피경향과도 맞물립니다. 우리는 손실의 고통을 이득의 기쁨의 약 2배 정도로 평가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오른 주식은 곧바로 떨어져 다시 손실이 될까봐 재빠르게 팔아버리고, 가격이 많이 내려간 주식은 평가손실을 실현손실로 확정시키기 싫어서 팔지 않고 그대로 내버려 두게 되는 것입니다.


정박효과란?

정박 효과는 배가 어느 지점에 닻을 내리면 그 이상 움직이지 못 하듯이, 인간의 사고가 처음에 제시된 하나의 이미지나 기억에 박혀 버려서, 그 영향에 의해 새로운 정보를 수용하지 않거나 이를 부분적으로만 수정하는 행동 특성을 말합니다. (출처: <감정독재>)




최신 효과


최신 효과에 따르면, 인간은 최근에 습득한 정보일수록 더 높은 가치와 비중을 부여한다고 합니다. 분명 지난 며칠 간의 주가 등락과 호가창 등의 다양한 정보를 습득한 뒤 매수했음에도 불구하고, 불과 1분 전 눈 앞에서 벌어진 사소한 호가창의 움직임을 보고 이것이 더 중하다고 착각해서 잘못된 매매의사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또한 트레이딩에서 기피해야 할 인간의 비합리적 심리효과입니다.




사후 확신 편향

가장 중요!!




오늘의 한 마디

"만약 누군가가 오늘 하루 운수가 더럽다면, 1976년 오늘 로널드 웨인이라는 사람이 애플 지분 10%를 800달러(80만원)에 팔았다는 걸 기억하십시오. 그 지분의 현재 가치는 580억 달러(58조원)입니다."

 

우리는 58조원짜리 애플 주식을 40년 전 80만원에 판 로널드 웨인이라는 사람을 두고 "바보 아니야?"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애플은 너무나도 대단한 회사고, 이런 회사가 앞으로 잘 될 것임에는 틀림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1941년 10월 미국 정보부는 일본군이 진주만 근처 미 해군기지와 군함의 움직임을 주시하라는 명령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아차렸습니다. 이 외에도 미 정보부는 하와이가 일본군의 잠재적 타겟이 될 수 있다는 정보메시지를 8개나 더 가로챘습니다. 하지만 미군은 12월 7일 일본군의 하와이 진주만 공격을 무방비 상태에서 맞이하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지나간 일을 돌이켜보며 "그러한 일이 닥칠 것이라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 "난 이미 그렇게 될 줄 알고 있었다"는 식으로 생각합니다. 진주만 사건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이건 일이 벌어지고 난 다음에야 말할 수 있는 겁니다. 왜냐하면 당시의 정보로는 어떤 미래가 닥칠 것이라고 예측은 할 수 있을 지언정, 절대로 어떤 미래가 올지 단언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미 정보부가 2차 세계대전 때 습득한 일본군의 정보메시지는 수백, 수천 개가 넘었고, 진주만 관련된 정보메시지는 고작 10개도 채 안 되었던 것입니다.


제가 사후 확신 편향을 가장 잘 느낄 때는 '매수를 고민하다가 매수하지 않은 종목이 급등할 때' 입니다. 이 때는 저도 사람이기 때문에 너무나도 괴롭습니다. 치솟는 주가를 보면서 '아, 정말 난 바보인가? 이걸 왜 안 샀지? 이렇게 좋은 종목이었는데?' 하고 되뇌입니다. 하지만 매수를 고민하던 그 시점에서는 절대 미래를 알 수 없을 뿐더러 그 당시에 주어진 정보로는 매수하지 않겠다는 판단이 가장 합리적이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매수하지 않은 종목의 주가가 치솟는 것을 보고 전혀 괴로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것은 사후확신편향이기 때문입니다.



 

주식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읽어야 할 책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


"승리한 대국의 복기는 이기는 습관을 만들어주고,

패배한 대국의 복기는 이기는 준비를 만들어준다.

실수는 우연이 아니다.

실수를 한다는 건 내 안에 그런 어설픔과 미숙함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저는 이 책을 아는 주식하는 분으로부터 추천 받아 도서관에서 빌려 올 2월에 읽었습니다. 하지만 책 내용이 아주 좋다고 생각해서 조만간 구입 후 소장할 예정입니다.


비록 조훈현 9단은 전직 프로 바둑기사이지만, 이 책은 바둑에 관한 책이라기보다는 인생을 대하는 바람직한 태도에 대해 서술한 책입니다. 오랫동안 프로 생활에 몸 담으면서의 일과 느낀 점 등이 서술되어 있으므로 승리를 갈망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하지만 바둑은 주식과 상당히 많은 밀접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식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반드시 읽어보기를 권장해드립니다. 승패를 가르는 행위는 대부분 어느 정도 유사성을 지니기도 하지만, 

주식은 바둑과 마찬가지로 

(1)혼자와의 고독한 싸움이라는 점 (2)지나간 차트를 돌려보는 것을 '복기한다'고 표현하는 점에서 바둑과의 공통분모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글을 트레이딩과 접목시켜 이해하려고 노력했으며, 트레이딩과의 접점이 없는 부분은 인생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가르침으로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이곳에는 트레이딩과의 접점이 있는 부분만을 기재합니다.


[생각의 힘]

생각은 반드시 답을 찾는다. 이 책의 부제이기도 한 이 문장을 속으로 오십 번도 더 되뇌인 것 같습니다. 생각이란, 해결할 수 있다는 긍정성, 반드시 해결해야겠다는 의지, 해결방법을 모색하는 데에 필요한 모든 지식과 상식, 체계적인 사고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모두 아우르는 단어입니다. 이것은 끊임 없이 "왜?" "정말?" "어떻게?" 등을 캐물어 가는 '치열한 고민'과 일맥상통하는 말입니다.


생각은 반드시 답을 찾는다. 속으로 이해하지 못 하면 이 문장의 위대함을 알아차릴 수 없습니다. 아마 속으로 이해하지 못 하는 사람은 어떤 사안에 대해 진정으로 고민하고 생각해본 적이 없는 사람일 것입니다. 가슴이 뜨거워지도록, 밤을 새워가며 고심하고 괴로워 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문장이 오늘 하루도 안일하게 보낸 나의 뒷통수를 한 대 가격하는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모든 문제에는 해결책이 있지만, 생각은 우리를 더 나은 해결책으로 인도합니다. 더 나은 해결책의 딜레마는 '이것이 최선인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해결책을 더 나은 해결책으로 한 단계 발전시켰는데도 불구하고 또다시 생각해야만 합니다. 생각은 또 다른 생각을 낳고, 그 생각은 또 다른 생각을 낳습니다. 이것이 생각의 위대함입니다.


저자에 따르면 우리는 기본기를 갖추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하지만 기본기를 갖춘 이후에는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남들과 다르게 생각한다는 것은 그 자체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문제해결을 위한 의지가 낳은 결과가 되어야 합니다.


주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단 주식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시중에 나와있는 주식의 기초를 섭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양봉매매, 음봉매매, 상따, 하따, 차트매매, 수급매매, 추세매매, 호가창매매, 정배열, 역배열, 골드크로스, 데드크로스 등등.. 알아야 할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우리는 남들이 개척해놓은 기초영역을 다지고 난 뒤에는 스스로에게 끊임 없이 질문해가며 생각의 과정을 통해 본인 만의 매매 방법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본인 만의 매매방법은 분명 남들과 다른 매매방법을 갖게된 결과물일 것입니다.



[마음가짐]

트레이딩은 괴로운 길입니다. 돈을 벌어도 괴롭고, 돈을 잃으면 더 괴롭습니다. 팔고난 주식이 상한가에 들어가면 괴롭습니다.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안 산 주식이 오르는 걸 봐도 괴롭습니다. 그래서 뒤늦게 따라 샀는데 갑자기 가격이 내려가기 시작해서 손실 보면 죽고 싶은 심정이 듭니다. 주식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이 괴로움, 스트레스, 패배감, 씁쓸함을 알지 못 합니다.


주식을 하는 사람이라면 '탐욕'과 '두려움'이라는 2차선 도로를 지나다닙니다. 아무리 차선변경을 해봐도 '탐욕'과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탐욕과 두려움은 언제나 문제의 근원이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매매를 하면서 감정을 조절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사실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주는 이 '감정'이라는 것을 통제해야만  주식이라는 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기고 지는 것에 초연해야 합니다. 감정은 들어왔다가 나가는 덧 없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이겼다고 우쭐해하면 지는 것을 견디지 못 합니다. 이기기 위해서는 수천 번의 지는 경험을 쌓아야 합니다. 다만 이기기 위해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하고 패배를 변명하지 않는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상은 아무나 가지 못 한다고 합니다. 그냥 열심히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실력이 좋다고 다 갈 수 있는 것도 아니며, 운과 함께 인성도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정상의 무게를 견뎌낼만한 인성이 없으면 정상의 자리는 오래 가지 못 할 것입니다. 오만에 빠진 자는 절대 고수가 될 수 없습니다. '비인부전 부재승덕'이라고 합니다. 인격에 문제가 있는 자에게 높은 벼슬이나 비장의 기술을 전수하지 말며 재주나 지식이 덕을 앞서게 해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자신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계속 배우려고 노력하는 자만이 고수가 될 수 있습니다.


또 '부득탐승'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승리를 탐하면 오히려 그르치기 쉽다는 말입니다. 결국 문제는 탐욕입니다. 올바른 매매를 한다는 것은 마음 속에 솟아오르는 욕심을 버리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주식을 도박의 관점에서 접근합니다. 그러다보니 돈을 벌기도 하고 잃기도 하지만 벌고 잃는 과정에 어떤 하나의 체계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마구잡이로 계좌가 흔들립니다. 돈 버는 날은 엄청 기쁘고, 돈 잃는 날은 너무 우울합니다. 돈 버는 건 내 실력 덕분이지만, 돈 잃는 건 운이 없어서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날은 크게 먹고, 어떤 날은 더 크게 잃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어떤 달은 큰 수익인데, 어떤 달은 지옥까지 경험하고 돌아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운으로 시장에서 버티고, 운으로 시장에서 탈락합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이런 건 올바른 매매가 아닙니다. 올바른 매매는 계좌관리를 통해 안전하게 돈을 버는 것입니다.


제 생각에 계좌관리의 핵심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계좌잔고가 우상향할 수 있도록 돈을 버는 구조를 만드는 일입니다. 많은 분들이 주식으로 돈을 벌고 싶어하지만 돈을 잘 벌지 못 합니다. 잃지 않으면 승자라는 말도 있지요. 사실 제 생각엔 어느 누구나 주식으로 돈 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주식으로 돈을 벌기 위해서는 알아야 할 게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중요도 Top 5에 드는 게 바로 돈을 버는 구조를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각종 주식카페의 몇몇 분들의 글을 보면 돈을 버는 구조에 대해 고민하지 않거나 실천을 하지 않고 계신 것 같습니다. '네가 뭔데 건방지게 내가 고민을 해봤다, 해보지 않았다 감히 평가하느냐'고 반발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모든 분들에게 해당하는 내용은 아니니 감정적으로 생각하지 마시고 한 번 이 기회에 좋은 생각거리를 가져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이 글을 읽고 돈을 번다면 저 또한 아주 기쁠 겁니다.


일반인들은 '주식한다'고 하면 종목추천부터 떠올립니다. 종목만 잘 찍으면 다 돈 버는 줄 알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여기서 글을 읽을 정도의 분이라면 종목추천만 가지고 돈 벌 수 없는 것 잘 아실 겁니다. 종목도 잘 찍어야하고, 그 다음으로는 매매타점을 잘 잡아야 하니까요. 맞죠? 하지만 저는 여기에다가 적어도 '돈을 버는 구조를 만드는 일'을 얹어야 진정으로 돈을 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도 돈을 버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분명 그 분들은 생각해보지 않았어도 자연스럽게 이러한 사실을 체득하고 있기 때문에 돈을 벌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종목도 잘 선정하고, 매매타점도 잘 잡는 것 같은데, 아무리 봐도 매매에 문제가 없는 것 같은데 돈을 못 벌고 계시다면 돈을 버는 구조에 대해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왜 제가 돈을 버는 구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설명하기 위해 아래 두 가지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첫 번째 분의 계좌(상황 A)는 이렇습니다.


 매매 일자

당일 손익 

 1일차 

 0 (매매없음) 

 2일차

 +245,000 

 3일차

 +147,000 

 4일차

 +81,000 

 5일차

 -17,000 

 6일차

 +199,000 

 7일차

 +23,000 

 8일차

 -431,000 

 9일차

 -379,000 

 10일차

 +54,000 

 11일차

 +11,000 

 

얼핏 보면 빨간 날이 파란 날보다 많네요. 수익 본 날이 손실 본 날보다 많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11일차까지 매매를 마친 이 분의 결과는 어떤가요? 67,000원 손실입니다.

매매승률이 70%나 되어 돈을 번 날이 잃은 날보다 많았는데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왜일까요? 소위 말하는 '조금 벌고 크게 잃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가끔 '한 달 동안 번 돈 이틀 만에 다 날렸다'는 글을 올리시는 분들이 이런 계좌를 갖고 계실 겁니다.

이런 분들의 누적계좌곡선을 그려보면 아래와 같은 모양을 보입니다.





그럼 다음 두 번째 분의 계좌(상황 B)를 한 번 보겠습니다.

 

 매매 일자

당일 손익 

 1일차

 0 (매매없음) 

 2일차

 +171,000 

 3일차

 +44,000 

 4일차

 -182,000 

 5일차

 +87,000 

 6일차

 -141,000 

 7일차

 +195,000 

 8일차

 -180,000 

 9일차

 +153,000 

 10일차

 -166,000 

 11일차

 +83,000 



이 분은 첫 번째 분보다는 파란색이 많이 보이는 것 같네요. 매매승률이 조금 낮은가봅니다.
 

하지만 20만 원을 넘는 수익이나 손실 없이 비교적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네요. 역시나 11일차 매매가 끝나고 난 뒤 결과는 64,000원 수익입니다. 매매승률은 60%로 첫 번째 분보다는 낮지만 큰 손실이 없다보니 이번 달을 수익마감했습니다.


하지만 잠깐!!

여기서 의구심이 하나 생깁니다. 

과연 상황 B의 경우에는 괜찮은 걸까요? 이 분이 벌어들인 64,000원은 진정한 수익일까요?

'수익이면 수익인 거지, 진정한 수익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저 말은 뭐야?'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이 분의 누적계좌곡선을 한 번 같이 봐주시기 바랍니다.







그래프가 뭔가 지그재그 모양인 것이 지저분해보이네요. 진짜 중요한 것은 6일, 8일, 10일 차에는 잔고가 마이너스라는 점입니다. 이를 다른 관점에서 보면 이런 상황인 겁니다. 월별로 손익을 따진다고 가정했을 때 다행히 11일차가 말일이어서 한 달이 끝나는 것이라면 64,000원 수익이겠지만, 만약 10일차가 월말이었다면 이 분은 19,000원 손실입니다. 9일차에 한 달이 끝났다면 147,000원 수익인 반면 8일차에 월말 정산을 했더라면 6,000원 손실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 분의 계좌는 변동성이 너무 커서 결과를 체크하는 날에 따라 수익/손실 여부가 달라지는 케이스입니다. 상황이 이러하다면 64,000원은 진정한 수익이라고 하기 힘들겠지요.


어찌됐든 중요한 점은 상황 A, 상황 B 어느 쪽이든 간에 이렇게 매매를 해서는 1년, 2년이 지나도 돈을 못 벌 것 같다는 점입니다. 종목선정과 매매타점이 올바르게 되어도 상황 A나 상황 B를 반복하고 계시다면 그 분은 돈을 버는 구조에 대해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상황 A를 반복하시는 분들 가운데 아직도 돈 번 날 기뻐하고, 돈 잃은 날 우울해하는 분이 계시다면 그 분은 돈을 버는 구조에 대해 생각하지 않은 분일 겁니다. 상황 B를 반복하시는 분들 가운데 월말 정산 시 수익이라고 기뻐하신다면 그 분 또한 돈을 버는 구조에 대해 생각하지 않은 분일 겁니다.


그렇다면 계좌관리의 핵심인 돈을 버는 구조란 무엇을 의미할까요?

그것은 바로 승률과 손익비의 함수식입니다.


혹시 용어를 모르시는 분이 계실까봐 설명을 드리자면 승률이란, 말 그대로 '총 매매 횟수'와 '수익을 내는 매매 횟수'의 비율입니다.

그리고 손익비란, 손실률과 수익률의 비율입니다. 손절선 -2%에 익절선 +3% 인 상황이라면 2:3 혹은 1:1.5 라고 할 수 있겠지요.


승률과 손익비를 사용하여 돈을 버는 간단한 원리를 설명해보겠습니다.

주식으로 돈을 벌기 위해서는 (ㄱ)과 (ㄴ) 중 하나이면 됩니다.

(ㄱ) 매매할 때마다 벌거나 잃는 돈의 액수가 같다고 가정하면, 돈을 잃는 횟수보다 버는 횟수가 많아야 합니다. (승률)

(ㄴ) 매매할 때마다 벌거나 잃는 돈의 액수가 다르다면, 돈을 잃을 때의 금액보다 벌 때의 금액이 커야 합니다. (손익비)

참 쉽죠?


즉, 주식으로 돈을 벌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의 매매 승률과 그에 따른 손익비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매매승률에 따른 손익비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상황 A나 상황 B가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건 너무나도 단순한 확률 산수문제인 것입니다.


이 문제의식을 가진 채 다시 상황 A와 상황 B로 돌아가보겠습니다.

상황 A인 분은 매매승률이 70% 정도 됐었죠? 하지만 매매승률에 맞는 손익비를 고려하지 않아서 중간에 큰 손실을 보셨습니다. 이 분이 시간흐름에 따라 계좌잔고를 우상향시키려면 손절폭을 줄이든지 익절폭을 늘려야 합니다. 간편한 셈을 위해 손절률을 20% 낮추고 익절률을 20% 올린다고 해봅시다. 예를 들면, -3%에 손절할 것을 -2.4%에 손절하고, +3%에 익절할 것을 3.6%에 익절하는 것으로 변경하는 겁니다. 당연히 손실은 20% 줄어들 것이고, 수익은 20% 커질 겁니다. 이렇게 손절선과 익절선에 작은 변화를 주면 A의 누적계좌곡선은 아래와 같이 바뀔 겁니다.




그 결과 월말수익 또한 250,400원으로 드디어 양의 값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물론 7일차와 8일차의 큰 손실로 인해서 누적수익금이 뚝 떨어진 것이 다소 불만이긴 하지만 이 점은 나중에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상황 B인 분으로 가보죠. 이 분은 매매승률이 60% 정도 되는데 손익비가 거의 1:1 수준이라서 누적계좌곡선의 진폭이 너무 크다는 게 문제였습니다. 이 분의 경우도 손익비를 계산하지 않은 매매를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분도 마찬가지로 손절률을 20% 낮추고, 익절률을 20% 올려보겠습니다.

이렇게 손절과 익절선에 작은 변화를 주면 B의 누적계좌곡선은 아래와 같이 바뀔 겁니다.




어떤가요? 아까는 누적계좌곡선이 우상향하는 듯한 느낌이 없었는데 이제는 얼핏 계좌가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네요. 짝짝짝!

이대로만 계속 매매한다면 지속적으로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분은 +2% 익절선에 -2% 손절선을 갖고 매매를 합니다. 손익비가 1:1 입니다. 만약 이 분의 매매승률이 50% 라면 확률적으로 이 분의 계좌는 평생 제자리 걸음일 겁니다. (엄밀히 따지면 0.04%씩 손실을 볼 겁니다. 1.02 * 0.98 = 0.9996)

이 분이 매매승률을 70~80%로 끌어올린다면 이 분의 계좌는 우상향할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매매승률을 끌어올리지 못 한다면 손익비를 올려야 합니다. 매매승률이 50% 밖에 되지 않더라도 손익비가 1:2 라면 말이 달라집니다. +4% 익절선에 -2% 손절선으로 대응한다면 계좌는 우상향할 것입니다.


아직도 많은 분들이 손익비는 고려하지 않은 채 매매승률에만 집착하곤 합니다. 그러다보니 승률과 손익비의 함수식에서 음의 결과값을 보게 됩니다. 급등주에서 2%를 먹기 위해 -10%를 각오해야 하는 매매라면 적어도 승률이 85%는 나와야 합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승률이 85%도 안 되면서 2%를 먹기 위해 -10%를 각오하는 무모하고 비이성적인 매매를 합니다.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만약 돈을 버는 구조, 즉 매매승률과 손익비에 대한 관계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으셨다면 이번 기회에 하고 계신 매매의 승률을 계산해보고 이에 맞는 손익비를 세팅하여 계좌를 우상향 시키시길 바랍니다.


다음 번에는 상황 A에서 발생한 큰 손실에 대한 원인 및 해결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본 글은 프로 주식 트레이더가 초보자 입장에서도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직접 창작한 글입니다.



위 과정을 마쳤다면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직접 주식을 사고 팔아 보겠습니다.


주식시장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열립니다.

개장 시간에 맞춰서 따라해보시기 바랍니다.


설명은 키움증권 영웅문S 를 기준으로 합니다.

대신증권(크레온), 한국투자증권(뱅키스) 외 

기타 증권사 스마트폰 앱도 매매 방법은 똑같습니다.



1. 앱 실행



앱 실행 후, 아이디/비밀번호/공인인증 비밀번호까지

모두 입력한 뒤 로그인 합니다.



2. 현재가 보기



화면 하단의 현재가를 누르면 현재 가격을 볼 수 있습니다.


주식을 처음 하시는 분이라면 '도대체 이 복잡한 게 뭐야'

라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도 어렵지 않습니다.


화면 오른쪽 위에 큰 글씨로 쓰인 69,900 만 보시면 됩니다.

지금 현재 가격은 69,900원이라는 뜻입니다.


자 그럼 화면을 하나 더 볼까요?



이 창에서 현재 가격은 얼마일까요?

정답을 바로 71,400원 입니다.

화면 오른쪽 위에 71,400 이라고 크게 써있으니까요.


하지만 한 가지가 더 있습니다.

화면 정중앙을 보니 71,400 이라는 숫자에 보라색 네모가 쳐져 있네요.

바로 네모 쳐진 숫자가 현재 가격이라는 뜻입니다.


그럼 여기서 궁금증이 생깁니다.

도대체 뭐가 71,400원 이라는 것이냐?


다시 한 번 화면을 보면서 말씀해 드리겠습니다.



화면 왼쪽 상단에 키움증권 039490 이라고 써있네요.

아하, 바로 키움증권 주식의 현재 가격이 71,400원이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039490 은 무엇일까요?

이것은 바로 종목별로 주어진 고유코드입니다만,

아무도 이 숫자를 보지도 않고 신경 쓰지도 않으니 무시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이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삼성전자의 현재가를 확인해볼까요?



화면 가운데 위쪽에 위치한 돋보기를 누릅니다.

종목 검색 버튼입니다.

그리고 '삼성전자'라고 입력한 뒤 '삼성전자'를 선택합니다.



삼성전자의 현재가를 확인하니 아래와 같은 화면이 보입니다.



이 화면에서 현재가는 139만원입니다.

오른쪽 위에도 큼지막하게 1,390,000 라고 써있고

화면 한 가운데도 1,390,000 에 네모가 쳐져 있네요.


제가 지금 삼성전자 주식 1주를 사려면 139만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럼 이제 가격을 확인했으니 직접 주식을 사고 팔아볼까요?

물론 삼성전자 주식은 너무 비싸니 제일 싼 주식을 사고 팔아보겠습니다.

현재 거래되는 주식 중 가장 싼 주식은 KD건설이라는 회사 주식입니다.

1주에 약 300원 정도 합니다.



3. 주식 사고 팔아보기



아까처럼 돋보기를 누르고 'KD건설'을 입력한 뒤 종목을 선택하면,

위와 같은 화면이 보입니다.

이 화면에서 KD건설의 1주당 현재가는 296원이네요.

저렴하니 부담 없이 테스트 해보겠습니다.




주식을 사려면 화면 가운데 펼쳐진 가격 중에서

내가 사고자 하는 가격의 숫자를 눌러주면 됩니다.


296을 터치했더니 위와 같이 나왔습니다.

현재 가격에 사려고 하는 사이 가격이 올라가버릴 수도 있으니

현재가보다 많이 위에 있는 숫자를 눌러주는 게 좋습니다.

(예: 현재가가 300원이라면 305원 선택)


*현재가격이 300원이라면 내가 310원에 사려고 해도 

현재가격인 300원에 사지게 됩니다.


이제 '매수'를 누릅니다.


매수 = 사다

매도 = 팔다




아마 수량 칸이 비어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 를 한 번만 눌러 수량을 1로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현금매수'를 누릅니다.


아마 계좌번호를 입력하라고 나올텐데,

계좌번호 우측(현재가 아래 흰색 네모박스)에 계좌번호를 입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현금매수'를 누른 뒤 주문내용을 확인하고 '확인'을 누릅니다.




충분히 가격을 높게 썼다면

스마트폰 화면 위쪽이 빨갛게 바뀌고 

"KD건설 매수 체결 체결가: XXX 체결량: 1" 이라고 뜨는 게 보일 겁니다.


'확인'을 눌렀는데도 화면 위쪽에 체결되었다는 문구가 보이지 않는다면,

가격을 낮게 적은 것이니 반드시 화면 위쪽에 빨간 전광판이 지나가는 걸 확인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화면 오른쪽 하단의 '계좌'를 누릅니다.



제 잔고에 'KD건설'이 보이는 걸 보니, 주식을 똑바로 산 게 확실합니다.

평가손익 -2 (원)

수익률 -0.67%  라고 보이네요.


평가손익이란, 현재 가격에 주식을 팔면 얻을 손실이나 수익이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주식을 팔지 않는다면 -2 원은 제가 진짜 손해본 게 아닙니다.


수익률은 투자금 대비의 손익을 퍼센티지로 보여준 것입니다.

수익률은 세금과 증권사 수수료를 모두 포함합니다.

세금과 증권사 수수료가 약 0.33% 이므로,

주식을 사자마자 가격이 변하지 않아도 수익률은 -0.33% 라고 보일 것입니다.




저는 1~2분 정도 기다렸더니 수익률이 플러스로 바뀌었습니다.

평가손익 +2 (원)

수익률 +0.34% 가 되었습니다.


지금 현재가에 주식을 팔면 2원을 벌 수 있고

투자한 금액 대비 수익률은 세금과 수수료를 포함해서 +0.34% 라는 의미입니다.


빨리 주식을 팔아야겠습니다.

'KD건설'이라고 적힌 종목명을 누른 뒤 위와 같이 보이는 화면에서 '매도'를 누릅니다.





현재 가격은 299원인데 저는 300원에 팔려고 합니다.

주문가격을 300원으로 바꾸고 주문수량을 확인한 뒤 '현금매도' 버튼을 누릅니다.

주문내용을 확인하고 '확인'을 누릅니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계좌번호 오른쪽에 계좌비밀번호가 입력되어 있어야 합니다.




위와 같이 '매도주문이 완료되었습니다.' 라는 알림이 뜹니다.

'300원에 팔겠다는 주문은 받았는데,

아직 가격이 299원이니 300원에는 못 팔았다'는 뜻입니다.


300원에 누군가가 사갈 때까지 기다립니다.





몇 초 정도 기다리니 화면 위쪽에 파란색 전광판이 지나갑니다.

'KD건설 매도 체결 체결가: 300 체결량: 2'

누군가가 300원에 팔려고 내놓은 제 주식을 사간 것입니다.



다시 계좌로 돌아와보니 잔고는 깨끗해졌습니다.

더이상 KD건설이 보이지 않는군요.

그리고 새롭게 실현손익 4 라는 게 보입니다.

주식을 사고 팔아서 4원을 벌었다는 뜻입니다!


여러분도 KD건설 주식을 몇 번 사고 팔면서 사고 파는 재미를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운이 좋으면 저처럼 수익이 날 수도 있고,

운이 나쁘면 손실이 날 수도 있습니다만

어디까지나 1주씩 사고 파는 연습이므로 신경쓰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키움증권 영웅문S 앱을 이용한 주식 사고 팔기를 마치겠습니다.

어떤가요? 주식을 사고 파는 것은 생각보다 간단하죠?


다음 번에는 주식투자에 필요한 몇 가지 핵심 사항들을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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