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해표, 장 마감 직전 1분여 만에 13% 가량 폭락

오후 2시 이후 대량의 거래량과 함께 상한가에 직행했던 사조해표(079660)가 '상따' 세력을 비웃기라도 하듯 장 마감을 앞두고 급락했습니다. 주가 폭락을 야기한 엑소더스는 동시호가 진입을 1분여 앞둔 3시 18분 56초 가량부터 시작되었는데 순간적인 매물 폭탄으로 인해 주가는 순식간에 10% 이상 하락했습니다. 그나마 동시호가 때 4.20% 회복해 주가는 17,350원에 마감했지만 여전히 상따를 감행한 이들은 막심한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상따는 언제나 조심, 이격 있을 때엔 더더욱

상따 역시 다른 매매기법과 마찬가지로 손절 계획을 세워놓고 들어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금일 사조해표와 같은 경우을 만나게 될지도 모릅니다.


매도 엑소더스가 펼쳐진 3시 18분 56초 이후의 체결창


오후 3시 이후의 종가베팅 형태의 상따는 주가 변동성이 줄어든 상태에서 진입하는 것이므로 손절선이 매수가 대비 3-4%를 넘어서는 안 됩니다. 오늘 사조해표의 경우에도 1분봉을 살펴보면 3시 이후 주가 변동성은 크게 줄어들어 2% 내외에서 움직였습니다. 만약 상한가 -1틱인 18,800원에 매수했다면 18,250원 가량을 깨고 내려갈 때는 전량 손절하는 게 현명한 결정입니다.


사후적으로 설명하는 감이 있긴 하지만 주요 이동평균선과의 이격이 큰 지점에서의 매매는 위험합니다. 상대적인 성공률이 낮고 그로 인한 불확실성이 크죠.


▲사조해표의 일봉 차트


사조해표의 일봉 차트를 보면 지난 4일 간 70% 가량 상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0일 내지 20일 이동평균선과의 이격은 말할 것도 없고 5일선과의 이격도 상당합니다. '이격이 크기 때문에 상따는 무조건 잘못되었다'라고 결코 말할 수는 없지만 '이격이 크기 때문에 리스크가 크다'는 정도는 이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상따를 감행했다가 물린 분들이 계시다면 심심한 위로를 드리며 피해 최소화를 기원합니다. 여러분의 성공투자를 응원합니다.

본 글은 지난 1편에 이은 연재 글입니다. 1편을 확인하려면 이곳을 클릭해 주세요.


대한민국 주식시장에서 무작위 종가베팅은 장기적으로 계좌를 우상향시켜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이유는 지난 글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1)매수세는 오전에 집중되고 (2)세력은 주가를 내리기보다 올리기를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주식시장을 자주 관찰했다면 어느 정도 느끼지 않으셨습니까? (코스피보다도 특히) 코스닥 지수가 시가 갭 상승한 이후 하루종일 상승 폭을 부분적으로 반납하는 모습을요. 그러니 여기에 종가베팅을 하기에 적절한 맥점을 접목해 공략한다면 보다 높은 성공률로 종가베팅에서 장기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높은 승률을 보이는 종가베팅 급소 몇 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종가베팅 급소 3곳


1. 상따

상따는 '상한가 따라잡기'의 준말로 상한가에 진입하기 직전 혹은 진입하는 순간, 매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가가 상한가에 진입했다는 것의 의미는 '주가가 더 올라야 하는데 한국거래소의 규칙에 따른 제약으로 인해 더 오르지 못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상한가 다음 날에는 시가 갭 상승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종가베팅은 시가 갭 상승을 먹기 위한 것이므로 상따는 대표적인 종가베팅 급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퍼스텍 일봉 차트. 상한가 다음 날 시가 19.10% 상승.


▲서희건설 일봉 차트. 상한가 다음 날 시가 8.59% 상승.


위 두 개는 따끈따끈한 최근 일봉차트입니다. 퍼스텍과 서희건설은 상한가 다음 날 평균 13.8%의 시가 갭 상승을 보였습니다. 상따 진입했다면 밤에 잠만 자고 일어났을 뿐인데 엄청난 수익률을 만날 수 있는 것이죠.


중요한 점은 종가베팅이라는 취지에 부합하게 장 마감 직전인 오후 3시 이후 매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상따의 통계적 한계치>라는 글(클릭)에서도 언급한 바가 있지만 요즘은 세력들이 장중 상한가를 풀어버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그러니 보다 안전하게 상따를 하기 위해서는 장 막판 진입이 필수적입니다. 만약 오전장에 일찌감치 상한가에 진입한 뒤 한 차례도 상한가가 풀리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이 종목을 패스하면 됩니다. 


▲퍼스텍의 상한가 당일 3분봉 차트. 3시 이후 매수 가능함.


▲서희건설의 상한가 당일 3분봉 차트. 3시 이후 매수 가능함.


여기서 2가지 실전적인 팁을 드립니다. 


첫째는 장중 한 번 이상 상한가에 진입했다가 풀린 종목을 3시 이후 매수하는 것입니다. 상한가를 건드리지조차 못 하고 아직 상승 중인 25~28% 대의 종목을 절대로 선취매해서는 안 됩니다. 이 경우 만약 해당 종목이 상한가에 진입하지 못 하면 3시 15분 이후 실망매물이 쏟아져 나오며 투매가 유발될 수 있습니다.


둘째는 상한가의 질을 잘 확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상한가 종목의 질에 따라 성공률과 갭 상승률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입니다. 하루에도 여러 개의 상한가 종목이 나오지만 모든 상한가가 전부 동일한 상한가는 아닙니다. 위 퍼스텍과 서희건설은 다른 상한가와 달리 어떤 특징이 있는지 여러분이 직접 한 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실패 사례

주식에 100%는 없습니다. 주식시장에서는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러니 제대로 된 진입을 해도 분명 변수는 존재할 수 있습니다.



▲(위)대한전선 일봉 차트 (아래)대한전선 3분봉 차트


지난 5월 15일 상한가를 만들었던 대한전선입니다. 상한가 다음 날 시가 갭 하락은 무려 22.61%에 달했습니다.


이 종목은 장중 상한가를 터치했고 오후 3시 이후 매수할 수 있는 기회도 줬습니다. 종가베팅용 상따로 제격이었던 셈이죠.


그러나 장 마감과 동시에 블록딜 뉴스가 나오며 시간외에서 하한가(-10%)로 직행해버렸습니다. 무언가 잘못됨을 감지하고 운 좋게 하한가에라도 재빠르게 매도할 수 있었다면 약 10%의 손실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허나 그렇게 하지 못 했다면 다음 날 20%가 넘는 무시무시한 시가 갭 하락을 만났을 것입니다.


물론 대한전선의 경우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었고 저도 상한가 이후 시간외에서 하한가를 가는 모습은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 100번에 한 번 일어날까 말까한 일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러나 항상 최악을 염두에 두고 있어야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올바른 매매를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저런 불가피한 최악의 경우를 만나더라도 동일 조건 하에서의 동일 행위를 지속적으로 반복해서 계좌를 우상향시키는 일입니다. 한 두 번의 손실에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다음 번에 동일한 매매를 반복할 수 없다면 이 전략은 아무런 소용이 없어지게 됩니다. 결국 트레이딩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기도 하니까요.


글이 길어지는 것 같아 나머지 급소 2곳에 대해서는 다음 편에서 알아보겠습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성공투자를 기원합니다.

주식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상따'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상따'는 '상한가 따라잡기'의 줄임말입니다. 상따는 원칙적으로 상한가 굳히기에 진입하려는 종목을 상한가에 매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상한가 굳히기'란 상한가의 매도 물량을 전부 매수한 뒤 대량의 매수 주문을 넣어 가격이 상한가 아래로 내려오지 않도록 만드는 세력의 행위입니다.)



▲상한가 굳히기에 들어간 모습. 

상한가인 13,100원에 매수 대기 물량이 181,752주 쌓여있다.

무려 24억 원에 달하는 이 돈은 누구의 것일까?



대개 상한가에는 다량의 매도 주문 물량이 존재합니다. 일반 호가의 5~10배에 해당하는 수량입니다. 그러므로 이 많은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세력이 필요하고, 세력 또한 개미를 이용합니다. 세력은 대량의 매수 주문을 통해 곧 상한가 굳히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신호탄을 보내게 되고, 이를 본 개미는 '상따'를 통해 상한가에 존재하던 매도 대기 물량을 소화하게 됩니다.


상따가 하나의 매매 기법으로 존재하는 이유는 바로 익일 시가 갭 상승 때문입니다. 상한가의 의미는 '오늘 오를 수 있는 최대치까지 올랐다'는 것이고, 이를 뒤집어 보면 '주가가 더 올라야 하는데 제도상 더 오를 수 없게 막아놓았기 때문에 더 오르지 못 했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다음 날 시가 갭 상승을 할 확률이 높습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요즘은 대개 4~15% 정도의 시가 갭을 보여 줍니다. '상한가'라는 제도를 이용하여 어찌보면 조금은 기형적인 매매구조가 탄생한 것이죠.



▲상한가 굳히기 직전 누군가가 쏘아올린 5만주의 매수 주문.

이를 본 개미는 같이 상한가에 매수하는 '상따'를 하게 된다.



하지만 상따는 정말 매력적인 매매기법일까요? 저는 과감히 'No'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불확실한 수익률을 위해 내놓아야 할 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과거와 달리 상한가 굳히기에 한 번 진입한 종목도 장 마감까지 상한가를 굳히지 않고 한 두 번씩 상한가를 풀어버리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제가 위에 예시를 들고 있는 금일의 상한가 종목인 인터불스만 해도 세력이 상한가를 2번이나 풀어버렸습니다.


▲장중 상한가 굳히기에 들어갔다가 상한가가 풀리는 모습이 2번이나 연출되었다.



상한가 이후 저점이 12,300원이므로 상따를 하여 13,100원에 매수했다면 장중 최대 6.5% 가까운 평가손실을 봤을 겁니다. 6.5% 손실이라니 무시무시한 일이 따로 없죠. 


'반드시 상한가에 재진입할테니 무조건 버티면 된다고요?' 허허, 참으로 위험한 발상입니다. 왜냐하면 주식시장에 '무조건'과 '반드시'는 없으니까요. 당연히 상한가 마감할 줄 알았던 종목이 상한가를 풀어버린 이후 다시는 주가가 근처까지 회복되지 않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만약 이런 경우를 만난다면 하루에만 10%가 넘는 손실을 기록할 겁니다. 계좌관리 측면에서 아주 위험한 상황입니다.


설령 해당 종목이 상한가 마감을 한다고 하더라도 다음 날 시가 갭이 뜨는 정도는 매우 불규칙적입니다. 무려 6.5%에 가까운 평가손실을 감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시가 갭은 1~2% 밖에 뜨지 않을 수도 있고 요즘은 시가 갭 하락하는 경우도 왕왕 있으니 참으로 미칠 노릇입니다.


그래도 왠지 상따가 매력적인 기법일 것 같다고요? 그렇다면 한 번 직접 시도해보세요. 상한가에 도달하는 모든 종목에 대해 상따를 시행하고 반드시 익일 시가에 매도하는 겁니다. 만약 상따를 했는데 종가에 상한가 마감하지 못 한다면 종가에 전량 매도해야겠죠. 가끔은 10~15%씩 손해를 보겠지만 운이 좋은 날에는 15~20% 시가 갭을 먹을 수도 있을 겁니다.


여기서의 핵심은 하나의 규칙을 정해놓고 심적으로 흔들리지 않고 매 번 동일하게 액션을 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반드시 상따를 해야 하고, 종가 상한가라면 익일 시가 매도, 종가 상한가가 아니라면 종가 매도. 이를 50번쯤 반복한다면 기댓값은 아무래도 양의 값이 나올 것이라고 추정됩니다. 다만 고생과 심적 부담에 비해 그 값이 매우 작을 것 같네요. 도중에 멘탈이 무너져서 매매를 중도포기할 가능성도 존재하고요. 즉 다시 말하면 상따는 그리 매력적인 기법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실 상따가 매력적일 때도 분명 존재했습니다. 과거 상한가가 전일 대비 +15% 였던 시절에는 꽤나 효과적인 매매기법이었고, 코스닥 열풍이 한창일 때는 상따가 곧바로 2~3일 연속 쩜상으로 이어졌으니 리스크 대비 보상 비율이 매우 높은 기법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시장이 달라졌습니다. 상한가 폭이 늘어나면서 세력들은 하루에도 무려 10% 이상의 수익을 챙길 수 있는 길이 생겼습니다. 굳이 상한가 굳히기를 만들지 않아도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고, 굳이 시가 갭을 높게 띄우지 않아도 수익실현하기에 수월한 구간이 만들어집니다.


이래도 상따를 하시겠습니까?


여러분의 성투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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