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젠이텍스, 장 막판 투매로 하한가 진입

작년 말부터 착실하게 점진적 우상향을 보여오던 테라젠이텍스(066700)의 주가가 곤두박질쳤습니다. 장 마감을 30여 분 앞두고 유안타, 삼성, KB 증권 등에서 대량의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하한가에 잠겨 버렸습니다.



아직 뉴스는 없지만 굳이 매수할 이유 없어보여

오후 5시 20분 현재까지 특별한 종목뉴스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 내부적으로 유출된 악재에 의해 주가가 폭락했거나, 일종의 플래시 크래시처럼 손절매가 손절매를 부른 투매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별 다른 뉴스가 나오지 않자 시간외 거래에서는 급락에 따른 급반등세가 연출되고 있습니다. 4시 50분에는 1.44% 오른 주가가, 10분 후에는 4.32%, 20분 후에는 6.83% 오르는 등 매수-매도자 간 공방이 치열한 모습입니다.



▲(위)테라젠이텍스 금일 30분봉 (아래)시간외단일가 급반등세 연출


공개된 악재도 없는 상황에서 급락에 따른 급반등은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굳이 위험을 무릅 쓰고 낙주 매매를 할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물론 주가는 오르면 내리고, 내리면 오르는 파동의 성질을 보입니다만 모든 시장 참여자가 반응할 만한 악재가 공개된다면 지금보다 더 낮은 가격대에서 파동을 보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낙주 매매를 희망하신다면 철저한 분할 매수 (특히 동일 비중보다는 뒤로 갈수록 더 큰 비중을 싣는 형태의 분할 매수) 와 빠른 대응으로 임하시기를 바랍니다. 내일 시장의 주목을 받을 1순위 종목이 될 것 같습니다. 성공투자를 기원합니다.

주식이든 비트코인이든 절대 감으로 투자하는 게 아닙니다. 물론 감이 맞아 떨어져 한 두 번 정도 뜻밖의 선전을 할 수는 있지만 운은 결코 오래 지속되지 않습니다.



사람은 모두 자기만의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두가 자기 인생의 주인공입니다. 우리는 주인공이 특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나'는 특별한 것이고 내가 아닌 '남'은 내게 덜 특별한 겁니다.


문제는 우리 모두가 스스로를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데에 있습니다. 실상은 어떤가요? 모두가 특별하다보니 결과적으로 어느 누구도 특별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저 수많은 시장참여자 가운데 하나일 뿐이고, 마찬가지로 우리의 감도 특별하지 않은 겁니다.


'너무 많이 내렸기 때문에 이제는 오를 것 같아'하며 베팅. '이건 펀더멘털에 그리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사건인데 사람들이 과하게 반응하는 것 같아'하며 홀딩. 이건 올바른 방식의 매매가 아닙니다. 살 때는 사야하는 명확한 이유가 있어야 하고, 팔 때도 팔아야 하는 명확한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는 나의 감이어서는 안 되고 타인의 감이어서도 안 됩니다.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만한 이유여야 합니다.


1. 나는 왜 B가 아닌 A를 사려고 하는가?

예를 들어 나는 왜 삼성전자가 아닌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사야 되는가?

나는 왜 이더리움이 아닌 비트코인을 사야 하는가?


2-1. 나는 왜 어제나 내일이 아닌 오늘 사야 하는가? (팔아야 하는가?)

더 미시적으로 접근한다면 왜 10초 전이 아닌 지금 사야 하는가? (팔아야 하는가?)


2-2. 나는 왜 이 가격에 사야 하는가? (팔아야 하는가?)

1만원에 사는 것과 1.1만원에 사는 것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


위 질문에 명확하게 답을 할 수 없다면 아직 주식이든 비트코인이든 투자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겁니다. 감에만 의존한다면 장기적으로 필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스스로의 감이 그렇게 좋다고 믿으신다면 조금만 시간을 할애해서 지난 3개월 간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올랐는지 내렸는지 맞혀보시기 바랍니다. 하루도 틀리지 않고 전부 다 맞히시면 앞으로 주식과 비트코인을 감으로 하셔도 됩니다. 행운을 빕니다.


사람들이 흔히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라는 말을 관용적으로 쓰긴 해도 그것이 갖는 진짜 의미를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아직도 고수익률만 보여주면 이면의 리스크는 이해하지 못 하고 수익률이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면 말이다.


주식시장에서 수익률을 이해하려면 반드시 리스크를 고려해야 한다. 거기서 리스크 대비 보상비율이라는 개념이 나온다. 위험 조정 수익률이라고도 부른다. 


그러나 리스크 대비 보상비율에 지나치게 함몰되면 ETF 투자 등에 빠지기 쉽다. 왜냐하면 타임프레임을 길게 늘여놓고 시장 인덱스를 살펴보면 손실을 입을 확률이 0에 수렴하기 때문이다. (리스크를 '손실을 입을 확률'로 해석하나 '불확실성'으로 해석하나 둘 다 0에 수렴하는 건 사실이다) 다시 말해 리스크가 0이니, 리스크 대비 수익률이 무한대라는 뜻이다. 리스크 대비 보상비율이 무한대라는 건 최고의 투자 아닐까. 의사 출신인 똑똑한 systrader79님이 궁극적으로 ETF에 빠지게 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소음과 투자>도 비슷한 메시지를 던진다. 시장이 떠드는 얘기를 듣지 말고, 분산투자하고 장기투자하라는 얘기다. 왜냐하면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은 우상향하니까. 분산투자는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서인 것이고. 데이비드 드레먼의 <역발상 투자>와 같은 맥락에서 시장 소외주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긴 하지만 결국 메시지는 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한 자릿수 연수익률을 기대하고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요즘은 100세 시대여서 그런지 모아놓은 자산이 많지 않은 이상 60대조차도 한 자릿수 연수익률에 별로 만족하지 못 한다. 리스크 대비 보상 비율이 무한대인 건 좋지만 그래도 주식시장에서 연 6-7% 기대수익률은 너무 낮은 것 아닌가. 심지어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미국 시장과 달라서 타임프레임이 5~10년 된다고 무조건 수익을 낼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1989년의 코스피 고점을 2005년이나 되어서 돌파한 걸 사람들이 알기나 할까? 자그마치 16년 만이라고!! 그조차도 남들은 강남 아파트 값이 2배가 됐다, 3배가 됐다 떠드는 걸 전부 견뎌내고 얻는 수익률일텐데 정말 너무한 것 아닌가 싶다.


결국 워렌 버핏이 하는 말로 되돌아온다. 무슨 주식을 사야 할지 모르겠다면 펀드에 돈 맡기지 말고 그냥 S&P500 ETF나 사라는 조언. 고리타분하게, 혹은 안전하게 재테크할 생각이라면 그게 맞는 것 같다. 하지만 미안하게도 우리의 일반적인 기대치는 그게 아니다. 연 6-7% 벌 생각이었으면 애초에 주식을 시작하지도 않았다. 주식이나 포커나 베팅한 만큼 먹는 거다. 그게 바로 트레이딩이 흥미로운 이유다.


아침부터 남북경협주의 예상 체결 등락률이 살벌하네요. 

대아티아이나 현대로템 등 주가가 이미 많이 상승해 

이격이 크게 벌어진 종목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이제 상승 초입인 대원전선이나 대한전선, 알루코 등까지

북한의 일방적인 남북회담 연기 통보에

쓰나미처럼 휩쓸려 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대한전선은 블록딜 뉴스까지 겹쳤지만 말이죠..


애초에 오버나잇 홀딩을 감수하는

스윙이나 중장기 트레이딩은 리스크를 감내하는 게 당연하지만

굳이 '갭'만을 먹기 위해서 

오버나잇 리스크만 골라서 그 부담을 안고 들어가는

종가베팅은 꺼려집니다.

간혹 터지는 대박급 갭 상승에 

큰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지는 몰라도

위험 조정 수익률 즉, 리스크 대비 보상 비율은

한참 낮은 매매 방식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북한 관련 이슈는 언제나 불확실성이 도처에 깔려 있습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나라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더더욱 매매에 주의해야 합니다.


남북경협주로 훈풍이 불던 주식시장에

시퍼런 불이 깜빡이는 게 달갑지는 않지만

스윙이나 종가베팅해서 지금쯤 마음 고생하고 계실 분들이

더 걱정되는 건 사실입니다.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현재,

대부분의 남북경협주가 시가 저가로 조금씩 올라오고 있으니

아무쪼록 잘 해결하여 손실최소화를 하시기를 바랍니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뜹니다.

오늘의 손실은 내일의 수익으로 만회하면 됩니다.

물린 분들이 계시다면 힘내시기 바랍니다.

비트코인, 아직 죽지 않았을 수 있다

최근 검찰의 업비트 압수수색에 의해 시장 센티먼트가 좋아지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비트코인은 이 글을 작성하는 현재 여전히 970만원대로 비교적 건재한 상황입니다.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폭은 줄어들고 있으며 시장 거래량도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조지 소로스를 비롯한 해외 기관투자자들은 이제야 조금씩 가상화폐 시장에 발을 들이고 있고 어제자 기사에 따르면 G20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가상화폐를 자산으로 인정했다고도 합니다. (G20, 암호화폐 사실상 '가상자산'으로 인정 전자신문)


▲비트코인/달러(BTC/USD)의 주봉 차트 (출처: Tradingview, Bitfinex)


물론 펀더멘털과 수급만으로 결코 가격이 오르지는 않습니다. 장기적으로야 두 가지 요소가 매우 중요하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희망하는 매매의 타임프레임 내에서는 시장의 분위기와 추세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


위 그림에서 비트코인의 차트를 보면 한 차례 광풍 이후 일시에 거품이 꺼진 모습입니다. 추세도 꺾였고 시장의 관심도 많이 줄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추세의 급반전과 함께 급등이 나오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상당히 긍정적인 점이 하나 있는데 그건 바로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이 올 2월의 저점인 $6,000를 훼손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제가 바로 이 글을 쓰고 있는 이유입니다.


▲1997년~2001년의 나스닥 지수 차트 (닷컴버블) (출처: Tradingview, NASDAQ)


추세를 정의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저점과 고점의 경신 여부를 통해 추세를 파악하는 게 그리 무리는 아닙니다. 2000년대 초반 나스닥 지수가 위 그림의 주황색 네모박스 구간에서 기존의 저점을 깨고 내려갈 때 완전한 하락 추세로 점친 것이 무리가 아니듯, 비트코인도 $6,000가 추세를 파악하는 데 의미있는 가격대라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지는 $6,000보다 한참 위인 약 $8,700 선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즉 정리하자면, 비트코인 가격이 $6,000 아래로 내려가기 전까지는 완전한 하락(거품의 소멸)을 점칠 필요가 없으며 펀더멘털과 수급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 시장이 점진적으로 되살아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가상화폐 시장이 죽지 않았다면 인덱스 전략을 모사해보자

만약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기대와 믿음이 어느 정도 있고 새로운 시장에 대한 희망이 있다면 가상화폐 시장에 베팅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상화폐 시장이 이대로 죽어버릴지 아니면 되살아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죽지 않을 수도 있다'는 시그널을 조금씩 보내오는 현재 시점에 보수적인 투자자가 택할 수 있는 비교적 안전한 투자 방법은 바로 인덱스 투자 전략입니다. 인덱스 투자전략이란 주식시장에서의 코스피200이나 S&P500 ETF에 투자하는 것처럼 시장 전체를 하나로 묶어 투자하는 것을 뜻합니다.


업비트가 최근 UBCI라는 자체 가상화폐 시장 인덱스를 개발했습니다. UBCI 가운데 저는 시가총액가중방식의 UBMI 10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확인하러 가기)


▲시가총액가중방식의 UBMI 10 (출처: 업비트)


UBMI 10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펀드가 없기 때문에 UBMI 10에 베팅을 한다는 것은 본인이 직접 투자금액을 위의 비율대로 나누어 코인을 매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1천만원을 베팅한다면 비트코인 475.6만원, 이더리움 229.7만원, 리플 92.2만원 등 (이하 생략) 을 매수하는 겁니다.


위 비율과 거의 유사하지만 거래소가 아닌 미국의 한 가상화폐 헤지펀드에서 개발한 인덱스도 있습니다. Bitwise의 HOLD 10 Private Index Fund는 공급량과 인플레이션을 감안하여 탑 10개 코인을 선별해 지수로 만들었습니다.


▲미국의 가상화폐 헤지펀드 Bitwise가 개발한 HOLD 10 Index (출처: Bitwise)


업비트의 UBMI 10과 거의 유사하지만 하위 4개 코인에서 비율과 종류가 조금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비율이 70%에 육박하는 점을 고려할 때 어떤 인덱스를 택하든 수익률에 큰 차이는 없을 것 같습니다.


어떤 인덱스를 택하든 그건 여러분의 몫이지만, 여전히 가상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크고 회의감을 보이는 투자자가 많은 점을 고려하여 본인의 자산 규모의 작은 부분만 베팅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봅니다.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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